드디어 서유럽 여행의 마지막날이 밝았다.

최종목적지는 가장 기대했던 특색이 뚜렷한 수상도시

베니스. 버스를 타고 30분정도를 달려간후 배를 타고 

들어가야되는 곳이다. 수상도시니까.







배는 그닥 큰배는 아니었고 위 사진에서 보다싶이 

약간 낡기까지한 작은배였다. 







배를타고 가다보니 또 크루즈호가 정박해있다. 





이 큰배안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베니스에 내릴거란다...

베니스는 매일매일 굉장한 인파들이 관광을 하러 온다고... 





서둘러 베니스에 도착해서 얼른 구경하고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달리다보면 베니스의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 





바다위에 건물들이 세워져 있는게 신기하다.







사진을 찍다보니 드디어 베니스에 도착. 





나의 베니스에 대한 상상은 땅이란곳은 하나도 없고

작은 배로 이동하면서 다니는건줄 알았는데 의외로

넓은 광장도 있었고 두발로 서 있을곳이 많았다.  





내가 무지한거지 그렇게 불편하면 

어떻게 사람들이 살겠어... 





곤돌라들이 정박해 있는게 보이는데 

나중에는 저 곤돌라를 타고 돌아보게 된다. 







어느정도 베니스의 중심으로 들어가다보니

이렇게 바다위로 건물들이 바로 서있는 장면을

볼수 있었고, 부식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즈음...





내눈앞에 펼쳐진 곳은 이런곳. 저 뒤에 탑은 부식이 되어 점점 

기울어져가고 있다고 한다. 역시... 베니스는 언제 물에 잠길지 

모르는 도시이기 때문에 이탈리아에 가면 꼭 구경하고 가야 

되는곳 이라고 한다. 전에도 설명했지만... 





아무튼 좀더 걸어가고 있을때 이런 건축물이 나옴. 





광각으로 최대한 땡겨봤지만 양쪽끝 부분이 아쉽게도 

앵글에 담기지 않았다. 그래서 뒤를 한번 돌아보고 더 

나아갈수 있을까? 생각.



대표이미지



뒤를 돌아보니 이런상태. 

그리고... 더이상의 사진은 없어서 간략한 그림으로 설명 하자면...





이런 불의의 사고가 일어나는 바람에 

내 여행은 여기서 끝이났다. 



물위로 세계단 정도가 위로 나와있길래 한칸 정도는 내려가도

될듯 싶어서 딱 한계단을 내려서는 순간 계단에 붙어있던 미역에

미끄러져 공중에 붕 뜬상태에서 마지막 계단에 엉치뼈를 박고

물속으로 그대로 빠져들어가 버렸다. 



내가 소지하고 있던 거의 대부분의 것들이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위의 그림중 물속부분 참조. 흑.아.슬.퍼!!



카메라는 소니알파7r로 여행내내 함께하던 고성능 미러리스 

카메라였는데 사망.-200만원. 


렌즈는 sel1018 광각렌즈로 사망. -100만원. 


아이폰 6s는 국내 발매전에 해외직구해서 구입한건데 저절로 전원이 

꺼지며 터질것처럼 뜨거워진후 사망. -120만원.


애플워치는 블랙스뎅인데 이건 아무렇지않게 작동한다. 

방수효과가 엄청난데!? 바닷물에도 살아있다니! 불행중 다행.


이어폰은 소니 xba-40인데 들리긴하는데 뭔가 찝찝. 


고급 수신기는 여행사에서 제공한 신제품으로 15만원 상당의

물건인데 다행히 여행사에서 따로 청구하지는 않더라. 고마움.



물에 한번 빠지는 바람에 420만원의 손해가 일어났고

고장난 물건이야 다시 사면 되는건데 앞으로의 여행을 계속 

진행할수가 없다는점. 그점이 너무 화가났고 그래서 난 아예

베니스는 일부러 관광을 포기했다. 나중에 다시 오려고.



참, 물속에 있다가 점점 떠내려가서 스스로 수영하여 계단에

있는 미역을 부여잡고 나왔고, 아무도 나를 발견하지 못한채로

있다가 나온후에야 인솔자 가이드님이 나를 발견. 현지 가이드에게 

방송으로 설명. 현지 가이드님은 "일행중 한분이 물에 빠지셨데요"

라고 방송을 했다. 그때 후배님은 '어떤 븅신이...' 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그게 나였다네. 흑. 나 븅신. 



그와중에 나는 후배에게 젖은 50유로를 내밀며 스노우볼좀 사라..

를 유언처럼 말했다. 후배님은 계속 자지러지고 있다. 재밌냐?





이것이 베니스 스노우볼이다. 그와중에 형수님것 작은 

스노우볼도 함께 구입. 이게뭐라고... 흐흐. 



그후로 일행들의 여행에 방해되지 않기위해 함께 곤돌라를 탔다.

왜 이런 상태의 나를 중간끝에 앉히는거야!!! 스위스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린 모녀팀이 그맘 잘 안다며 위로를 해주시다가 좋은 풍경이 

나오면 안보인다고 머리좀 숙여달라고... 흑.  



그후, 수상택시도 탔는데 나는 옷을 말리고 카메라를 살피는데

그런 나를보고 또 모녀팀중에 따님이 다가와서 위로를 해줌.  

그러다 현지 가이드가 따님에게 어디가 가장 좋았냐고 질문.

따님왈 "이태리중 베니스가 최고인거 같아요!" 흑. 좋겠네요! 



아무튼 마지막날이라 베니스 관광후 바로 공항으로 이동했고

난, 그 상태 그대로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왔고 엉치뼈까지 다치는

바람에 굉장히 불편했음. 난 베니스에 대한 기억이 하나도 없다. 

난 베니스 안간거다. 안간거다. 안간거다. 



집에 도착해서 보니 배에 울버린이 베은것 같은 칼자국이 있었고

오른쪽 허벅지에는 아주 큰 칼로 벤 상처와 왼팔엔 자잘한 상처들

왼쪽 중지 손가락에는 깊은 상처 세군데. 헐. 베니스 바다속엔

대체 뭐가 살고있는거냐? 



여행 다녀온지 이제 2주쯤 지났고 고장난 물건들은 전부 재구입 

또는 업그레이드까지 해서 구입해 놔서 전부 회복이 되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아직 회복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잊어보려고 하곤

있지만, 괜히 우울함.   



아마 베니스에서 물에 빠진 사람은 유일하지 않을까...

현지 가이드님은 내 사례를 들어 베니스의 단골 에피소드로

써먹으실거고... 이렇게 나의 서유럽 여행은 완벽히 끝나지 않은채

끝이나버렸다. 



서유럽 여행기 베니스편은 외전격으로 후배님의 입장에서

따로 작성한다고 하니 서유럽 여행기 외전 베니스편을

기대해 주세요~ 저도 베니스 여행기가 궁금하네요!   



 


카테고리

여행/서유럽

날짜

2015. 11. 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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