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째 아침이 밝았다. 





호텔방에서 내다 본 전망.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보니 조금 쌀쌀하긴 했지만, 오늘은 날이 

맑을것만 같았다. 전날 더워서 너무 고생했기에 날씨가 어떻든간에 

무조건 반팔티 하나 달랑입고 돌아다니기로!!





밤에 도착해서 호텔을 자세히 보지 못했기에 좀 

돌아봤는데 생각보다 더욱 거대한 호텔이었다.





호텔조식은 슬슬 먹을것도 없어지고 질려가는 수준.





근데 여기 커피가 굉장히 맛있었다. 블랙커피는 싫어하는

싸구려 커피 입맛이지만 이 커피는 블랙자체로도 너무나

맛있어서 그대로 마실수 있었을정도. 가이드님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이탈리아는 아무리 허름한곳이라도 커피 하나는

무조건 맛있다고 이때부터 에스프레소에 도전해보자고 

결심했던것 같다. 





호텔조식후 첫 일정은 세계 3대 박물관이라는 바티칸 박물관

을 구경하는 일정. 로마에서는 현지 가이드를 만나게 되어있었는데, 

그만큼 설명을 들을것이 많았다는 이야기겠지. 근데 늦네?



우리는 박물관 우선 예약제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하게 되어

있었지만, 현지 가이드가 늦는 바람에 그동안 스노우볼을 살수 있어서 

좋았다(?) 강제 자유시간을 갖게된셈. 30분정도 지난후에야 헉헉

대며 등장한 현지 가이드. 뭐 늦으면 늦는데로 자유시간을 가지면

되니깐... 불만을 가질 필요도 조급할 필요도 없다.





강제 자유시간에 구입한 로마 스노우볼.  

그리고 가이드님이 저녁에 술한잔 산다고 해서 

작은 스노우볼도 세개를 더 구입하게 되는데...





이곳은 입구가 아니었고 왼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왠지 입구같이 생겨서 자꾸만 찍게 되었던 곳.

이곳은 예전의 박물관 입구였다고 한다. 두 동상은

라파엘로와 미켈란젤로. 입장할때 민소매, 슬리퍼, 

미니스커트, 반바지로는 입장이 불가하니 주의할점. 

미니스커트는 좀 봐주지...





들어가게되면 일단 여러가지 맵과 그림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이 그림은 최후의 심판이라는 그림. 우리 전팀이 너무나 길게 

설명을 하고 있어서 우리팀은 기다리다가 그냥 직접 눈으로 보면 

되지요~ 들어갑시다! 하고 과감히 전진. 오호 현지가이드님 맘에 

드는데?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나오게 되는곳은...







올라가면 바로 보이는 곳인데 선인장 같기도 하고

본젤라또 아이스크림 같기도 하고... 정답은 솔방울!

이곳은 솔방울 정원.





솔방울 정원에서 한바퀴 돌아보니 또다시 역광.

날씨는 역시나 무지하게 더운 날씨. 그래도 반팔티 

하나 입어서 그런지 견딜만했다. 





솔방울 정원에서 조금 더 들어가게 되면 조각상들이

모여있는 벨베더르 정원 (팔각정원)에 도착하게 된다.





이것은 그시대의 무덤이라고 한다. 





걸작중의 하나라는 라오쿤. 묘사와 디테일이 기가막히다.

신들의 계획이었던 트로이목마 작전을 발설하면서 바다에서 

올라온 뱀에게 두아들과 함께 벌을 받는 모습. 











그리고 르네상스 화가들의 영감을 자아냈다고 하는 토로소. 

헤라클레스로 추정된다고 하는 이 작품은 미켈란젤로에게 나머지

부분을 완성시켜 달라는 의뢰가 들어왔지만 이 자체로 완벽하다고

거절했다고 한다. 음... 스케쥴이 빡빡했던게 아닐까? 







가운데 있는 큰 원형의 테이블은 네로황제가

욕조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저 입이 안다물어지는 

스케일과 호사스러움. 







그 시대의 관.









융단의 방을 지나가는 길. 

천정은 조각같아 보이지만 단순평면의 그림이라고 한다. 

정말 입체적으로 보임. 설명할길이 없다.  





이것이 정녕 그림이란 말인가?









융단의 방에 걸려있던 이 융단들은 그림이 아니라 

하나하나 모두 손으로 땋은 것들이라고 한다. 





융단의 방을 지나 지도의 방을 지나가는 길. 





지도보다는 화려한 천정이 인상적이던 곳.







지도의 방을 지나 서명의 방을 지나가는 중.





라파엘로의 4개의 방중 가장 먼저 만들어진 곳으로 

벽화 '아테나 학당' 이 있고, 교황의 집무실이자 중요문서에

서명을 하던 방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끝부분에는 시스티나 성당이 나오게 되는데 이곳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곳이라 그냥 카메라를 내리고 눈으로만 담아

왔는데 미켈란젤로의 천정화와 벽화가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 입이 

쩍 벌어질만한 스케일로 존재하고 있다. 이 대작을 직접 눈으로 볼수 

있는 기회를 갖게된건 정말로 기적같은 일. 직접 눈으로 담으러 

방문해봐야만 하는 곳. 





시스티나 성당을 끝으로 바티칸 박물관 관람은 끝이나게 된다.







넋놓고 사진 찍다가 계단에 삐끗할수 있는곳.





그리고 성베드로 성당으로 향한다. 







일단 성베드로 성당을 가기전에 밖으로 나와 성베드로 광장을

보게된다. 그리고 성베드로 성당은 자유시간으로 관람을 하게됨.





일단 바티칸 박물관의 흥분을 조금 진정시키고 (담배타임)





하늘한번 올려보고 성베드로 성당을 들어가게 된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성베드로 성당. 바티칸 시국에 있는 

성당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 법으로 이 성당보다 크게 

지을수 없게 되어있다고 한다. 





성당에 들어서자마자 볼수 있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24살에 만든 작품이라고 하는데 예수의 신체표현이나 성모의

처연한 표정과 내리깐 시선처리 그리고 성모의 옷주름표현까지

대리석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세심함이 돋보이는 작품. 



미켈란젤로는 그후로 평생동안 이 작품을 뛰어넘는 작품은 만들지 

못했다고 한다. 



지금은 유리창 너머로만 볼수 있는데 1972년에 한 청년이 이작품을

훼손시켜서 그렇다고 한다. 완벽히 복원후 유리창으로 보호. 









중앙돔. 이 돔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돔이라고 한다. 







대성당 중앙끝의 창문에는 날개의 길이가 1.5m인

성령의 비둘기가 반짝 빛나고 있다. 







성녀 베로니카. 





















성당 내 작은 돔 천정화.





그래도 유럽의 성당들은 좀 다녀봤는데 이런 성당은

정말 처음본다. 외관은 그닥 크게 다가오지 않지만 내부만을

본다면 이런 성당은 다시 없을정도다. 미켈란젤로의 영혼이

서려있는 듯한 작품들을 보고있자니 전율이 일 정도. 





성 베드로 대성당 (Basilica San Pietro)



로마황제 콘스탄티누스가 초대교황인 성 베드로가 묻혀 있는

이곳에 처음으로 성당을 세움. 1506년 율리우스 2세 때에 이르러

새로운 성당을 세우고 120년 동안 브라만테, 미켈란젤로 등의 

최고 건축가들의 손을 거치며 1626년 지금의 성당이 완성. 

성수기, 비성수기가 뚜렷이 구분되지 않을만큼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는곳.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오전 일찍 방문강추!





성 베드로 대성당의 외관. 





그리고 성 베드로 광장의 모습.





이런 조각상들이 142개가 설치되어 있고 전부 모습들도

다르다고 한다. 베르니니의 제자들이 조각한 것. 









성 베드로 광장에 있던 시원한 분수. 





성 베드로 광장 (Piazza San Pietro)



1655년 베르니니의 설계에 의해 조성됨. 광장을 둘러싼 화랑은

284개의 거대한 도리아식 원주와 88개의 각주가 있으며 그위론

142인의 성인상이 서있다. 로마시대 칼리큘라의 경기장이 있었고,

이 경기장이 네로 경기장으로 바뀌고 여기서 성 베드로가 십자가에

거꾸로 못박혀 순교하였다. 





성 베드로 광장과 성 베드로 성당을 한앵글에 담아본다.







대표이미지





카톨틱 문화의 총 본산인 이곳은 이탈리아 관람시 무조건 방문해야 

할만큼 임팩트가 컸던곳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인 

바티칸 시국에 속해있으니 하나의 나라를 더 방문하는 특별한 경험도

할수있고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나 최후의 심판등도 직접 눈으로 

구경할수 있어서 굉장히 만족도가 높았던 곳. 



너무 황홀한 관람을 하고 난 후인지라 넋이 나가 있었던건지

담배를 꺼내다가 스노우볼을 든 비닐 봉다리를 땅에 떨구었는데

퍽 소리와 함께 두개의 작은 스노우볼이 깨져서 물이 줄줄...



오후에 가이드님 드리려고 산 스노우볼 두개가 깨져버렸다. 

아 이번 여행 일정이나 관람의 만족도는 최고인데 내가 판을 망치고

있다. 나름 자기위안으로 스노우볼의 내부가 궁금했다며~ 

웃어 넘기긴 했다만 손에 묻은 빤짝이 스노우들이 햇빛에 반짝이며

나를 약올린다. '아닌거 같은데~!?, 속좀 쓰린거 같은데~!!'



쓰린속을 달래러 점심을 먹으러 바티칸 시국을 떠나 다시 이탈리아로

(바티칸 시국과 이탈리아는 그냥 걸어서 통과한다. 금하나 긋고 여긴

바티칸 시국, 여기 넘어가면 이탈리아라고 생각하면 됨.) 



그리고 오후 일정은 또 로마의 수많은 곳을 벤츠타고 이동하게

되는데 너무나 길어져서 Day 7 도 1,2로 나누어서 작성하겠습니다.



서유럽 여행기 Day 7-2 에서 계속됩니다.  













  


















카테고리

여행/서유럽

날짜

2015. 10. 2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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