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 7월 둘째주 - 미드소마, 조, 기방도령

일제 불매운동 지지. 아베크롬비도 안사!다른 취향은 다 바꾸겠는데 담배가 문제다. [미드소마] CGV 용산아이맥스 영화를 본다는 기묘한 체험! 영화에 대한 헌사가 '새롭다'였던 적은 흔치 않았던 것 같다. 어떤 마을의 종교의식을 그린 이 영화는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관객을 홀린다. 올해 개봉했던 도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그 영화가 보여주는 집단의식은 해괴하면서도 아름답게 느껴지던 면이 있던 반면, 이 영화는 예술이 아니라 주술적으로 몽롱하고, 의식 자체가 시각적으로 엽기적이다. 전작 이 가족의 굴레를 공포로 재해석했다면 이번엔 공동체로 대변되는 가족을 통해 온 신경을 긁는 불안감을 선사한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집단의 광기가 상황에 따라 누군가에겐 위안이 되고 그렇게 연대하여 확장해 나간다는 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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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7월 첫째주 -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갤버스턴, 나이트메어 시네마

해마다 비오는 날이 줄어들고 있는 느낌.올해는 제대로 된 비를 오래 볼 수 있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CGV 판교 IMAX 페이즈 3의 마지막 포지션, 올해의 마지막 마블작품이자 엔드게임 이후의 라인업, 사건 직후로 연결되는 시점까지 스파이더맨에게 실린 책임과 기대감은 과중했다. 이는 영화 속에서 차세대 히어로로서의 정체성이라는 피터의 갈등지점과도 일맥상통하는데, 이 무게를 무중력 상태에 띄우고 명랑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것도 이 캐릭터만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좀 더 진지하고 종합적이길 바랬던 건 맞지만, 이 시리즈가 또다시 최고의 속편을 만들어 냈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믿고 보는 마블,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며! [갤버스턴] 메가박스 코엑스 엘르 패닝 외에 영화에 대한 별다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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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6월 넷째주 - 존 윅 3: 파라벨룸, 애나벨 집으로, 마담 싸이코

부끄러운 줄 모르면 세상 살기 편할텐데,왜 못살겠다고 아우성일까? 불운을 빈다. [존 윅 3: 파라벨룸] CGV 판교 키아누 형님. 드디어 매트릭스를 잇는 또 하나의 트릴로지를 완성했다. 이미 4편 제작까지 확정되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인생 캐릭터를 만난 셈. 단순함이 미학이 될 수 있다는 최적의 사례가 바로 이 시리즈인데, 이번에도 내용은 별 거 없다. 그냥 형이 지나온 길에 시체가 무더기로 쌓여 있을 뿐. 그리고 이번에 큰 비밀이 하나 밝혀지는데, 형이 이제 화가 났다고 한다. ㅋㅋㅋ 빨리 보고 싶은 화난 형! [애나벨 집으로] CGV 인천 잘 지은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컨저링 스핀오프물 중에선 가장 화려한 외출을 하고 제자리로 돌아온 격. 2편이 참 무서웠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엔 그런 공포감은 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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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6월 셋째주 - 토이 스토리 4,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사탄의 인형

금연, 살 빼기, 옷 사기. 잘 안하는 결심들인데,살도 좀 빼야겠고, 정장도 좀 살 필요가 있겠다. [토이 스토리 4] CGV 인천 IMAX 토이 스토리의 모든 디테일이 기억나는 건 아니지만 3편의 마지막 장면 만큼은 아직도 뚜렷하다. 어른이 된 앤디가 자신의 소중한 장난감들을 이웃 꼬마에게 물려주는 장면. 박수칠 때 떠나는 모범사례로 꼽을 만큼 시리즈의 대단원을 정리하는 완벽한 마무리였다. 9년 만에 4편이 또 나온다는 소식에 반갑기도 했지만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컸던게 사실인데,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바는 이렇다. '나올 이유가 있었구나' ㅜㅠ 오히려 나는 이번 편이 시리즈를 통틀어, 지금 기분으로는 픽사를 통틀어 가장 감명 깊은 작품이다 싶을 정도로 마음에 와닿았다. 관계의 본질을 장난감을 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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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6월 둘째주 -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업사이드, 세상을 바꾼 변호인

벙어리여 꼬붕이여. 후진 건 후진 거지 쓸데없는 데서 예의 찾고 미덕 찾고 그래.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CGV 인천 IMAX 난민 토르와 발키리가 택한 새로운 직업! MCU와 아무 연관성 없지만 MKT(마케팅)만큼은 시너지가 있을 꿀조합이다. 잘 마무리된 프랜차이즈를 다시 꺼내든 건 결국 돈일 텐데, 나라별 지사가 있는 설정은 확장성이 큰 좋은 아이디어 같다. 다만 MIB 특유의 정체성은 좀 약해지고 액션과 잔기술이 는 느낌? 영화 자체는 가볍게 즐기기에 딱 좋았다. [업사이드] CGV 인천 프랑스 영화 의 헐리우드 리메이크판. 원작도 수작이지만 이 버전도 상당히 좋다! 마음이 따듯해지면서 허물 없는 우정에 대해, 또 나에게 그런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영화. 비슷한 설정으로 최근 과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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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6월 첫째주 - 엑스맨: 다크 피닉스, 로켓맨, 폴라로이드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나의 존재를 반겨주는 사람들이 더 많던 시절이 참 많이 그립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 CGV 판교 IMAX 엑스맨 시리즈에 남다른 애착이 있다. 초기 3부작 때는 다양한 능력의 뮤턴트들이 나오는게 풍성하고 흥미진진해서 히어로물의 일종으로 좋아했던 건데, 그 다음에 나온 가 이 시리즈에 대한 관념을 바꾸게 했다. 말 그대로 이코노미에서 퍼스트 클래스로. 선악으로 구분할 수 없는 가치관의 대립과 인간적 고뇌는 관람에 사유를 더하고 히어로물에 깊이를 더한다. 수많은 MCU 중에서도 와 를 손에 꼽는 이유도 비슷하다. 그 모든 것을 보여준 은 그래서 경이로웠던 것이고. 어쨌든 엑스맨 시리즈가 이로써 마무리 됐다. 부침이 있긴 했지만 나에게 늘 재미를 주었고, 이번 역시 그랬다. 그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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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5월 다섯째주 -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기생충, 0.0MHz

오리무중. 어찌 보면 방탈출 같은 거지. 단서를 모아, 어서 이 방을 나가야 한다.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 CGV 판교 IMAX 워너의 몬스터버스 3탄. 2014년 고질라의 속편이자 내년 개봉 예정인 의 가교다. 고질라를 포함한 다양한 크리처들이 많이 등장해서 난립하는 SF 액션물 속에서 나름 색깔이나 노선을 명확히 하고 있는 시리즈인데, 영화 자체에서는 밸런싱에 문제가 좀 있어 보인다. 괴수물이면 괴수에 집중하면 될 것을 상대적으로 소박한 인간의 갈등을 무리하게 배치시켜서 한 영화 안에 온도차가 심하다. 으른들 싸우는데 애들이 껴서 사족처럼 느껴진달까? 반면 으른들은 정말 멋졌다. [기생충] CGV 판교 이건 대단한 사건이다. 칸의 높은 장벽은 작년 의 예를 보면 안다. 역대 한국영화 후보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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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5월 넷째주 - 알라딘, 더 보이, 어린 의뢰인

부다페스트 야경에 감탄했던게 바로 작년이었다.그들도 똑같은 마음이었을 텐데... 가혹한 참사다. [알라딘] 메가박스 코엑스 옛날 애니메이션 주제가(어홀뉴월) 정말 좋아했었는데, 간만에 추억 소환한다. 실사화하면서 현실에 맞게 각색된 부분이 많다고 하는데 너무 오래전이라 잘 기억은 안나고,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하고 예쁜 동화책을 본 느낌이다. 논란이 됐던 윌 스미스-지니는 결과적으로 열일한 캐릭터로 칭찬할 만하고, 쟈스민은 아주 적절했다. 불패신화의 디즈니가 유일하게 고전하는 영역이 애니메이션 실사화인데, , , 라인업의 올해는 양상이 좀 다를 것이 확실해 보인다. [더 보이] 롯데시네마 부평 슈퍼맨이 착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더럽게 못된 아이 더 보이. 저예산 방식이나 컨셉 등에서 여러모로 비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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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5월 셋째주 - 악인전, 서스페리아, 배심원들

첫차라 그런가 자동차 번호판이 주는 묘한 느낌이 있다.온전히 나를 증명하는 또 하나의 숫자를 가진 느낌. [악인전] CGV 인천 경찰과 조폭이 손잡고 살인범을 잡는다는 플롯. 어디선가 본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만약 기획 단계부터 이런 아리송함을 틈새시장으로 공략했던 거라면 대범한 전략이었다고 본다. 마동석을 조폭으로 캐스팅한 건 역할의 적절함도 있지만, 이 도전을 위해 필요했던 보험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 어쨌든 영화는 세 축을 적당한 균형으로 잘 배합해서 익숙한 듯 색다른, 그리고 볼만 한 범죄 액션물을 탄생시켰다. [서스페리아] CGV 인천 루카 구아다니노. 어느샌가 필모가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감독이 되었다. 특히나 이번 영화는 장르적인 면에서 더 기대가 컸는데, 과연 범상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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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5월 둘째주 - 호텔 뭄바이, 걸캅스, 벤 이즈 백

옷 빼고 거의 모든게 똑같았던 한 주.영겁의 시간이 흘러 드디어 주말이로다! [호텔 뭄바이] 롯데시네마 부평 몇 년 전인지는 모르겠지만 인도 랜드마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테러가 일어났던 사건은 기억이 난다. 그게 뭄바이였고 2008년이었으며 180여명이 사망했던 인도 최악의 테러였음을 이 영화를 통해 알게 됐다. 알기 뿐인가, 이 영화가 그려내는 테러의 현장은 대단히 사실적이어서 체험을 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다. 사실적인 연출과 더불어 휴머니즘과 반 테러의 메세지를 적절히 잘 녹여낸 '공포'영화. 공교롭게도 바로 며칠전 스리랑카에서 부활절을 노린 연쇄 폭발 테러가 일어났고 최소 290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살육의 명분이 신의 뜻인 건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걸캅스] CGV 인천 신종 마약,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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