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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9월 둘째주 - 뉴 뮤턴트, 기기괴괴 성형수, 테넷

여행은 못가게 됐어도 휴가는 좀 써야겠다. 일과 떨어져 있을 필요가 절실한 요즘이다. [뉴 뮤턴트] 롯데시네마 부평역사 사골이 되어버린 엑스맨 시리즈의 세대교체 차원에서 야심차게 기획한 스핀오프. 오래전부터 제목이 회자됐는데 5번이나 개봉이 연기되더니 급기야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면서 기존 엑스맨 시리즈의 종지부가 되어버린 비운의 영화다. 사연은 길어도 마무리는 아름다웠으면 좋으련만, 시리즈의 엑스맨으로 기억될 영화. [기기괴괴 성형수] 롯데시네마 부평역사 유명한 웹툰 원작의 애니메이션, 이라는데 사전정보 전혀 없이 영화로만 감상한 이 작품에 대한 평은 '기괴하면서 매혹적'이었다는 점. 극중 애착이 가는 인물이 없어서 사건을 관찰하는 입장에서 따라갔는데, 명확한 주제의식과 기발한 상상력, 꾸준한 텐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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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8월 넷째주 - 테넷, 후쿠오카, 오! 문희

뜬금없이 날아든 채드윅 보스만의 비보.와칸다 포에버! 왕이여, 편히 잠드소서... [테넷] CGV 인천 IMAX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였던 놀란 감독의 신작. 몇 번 개봉을 연기하더니 끝내 미국을 제외하고 해외에서 먼저 베일을 벗었다. 설레임 가득 안고 감상한 느낌은 어안이 벙벙. 망망대해에서 쓰나미를 타고 육지에 도착한 느낌이랄까? 정보의 양도 전개 속도도 보여주는 비주얼도 상상을 초월한다. 심지어 어느순간 부터는 내용도 이해 안되지만, 지금 이순간 내가 뭔가 굉장한 걸 보고 있다고 최면하게 만드는, 가히 미친 영화! [후쿠오카] CGV 구로 , , 그리고 이번에는 다. 공간이 담고 있는 정서에 집중하는 장률 감독의 일관성이 좋다. 못다 이룬 미련에 대해 홍상수가 찌질함에 집착한다면 장률은 담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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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8월 둘째주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오케이 마담, 남매의 여름밤

목숨 걸고 지켜야할 가치는 대개 숭고하다.남의 목숨을 거는 의사들이 야비할 뿐이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메가박스 코엑스 펄펄 끓는다. 복수심이 대결하는 단순한 이야기 구조인데 멋들어진 액션 연출로 영화 자체의 품격이 달라졌다. 황정민과 이정재가 이후 오랫만에 다시 만났는데, 이 영화가 뿜어내는 위험한 에너지는 두 배우의 근사한 연기 덕분이다. 그 와중에 이상한 지점으로 각인시키는 박정민의 연기도 일품. 간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긴 한국식 느와르물. [오케이 마담] 메가박스 코엑스 한국영화 소재로는 생소한 비행기 하이재킹 액션물. 공간이 협소한만큼 상황, 액션 등의 설계가 잘 이뤄져야 하는데, 장르가 코믹이란 점이 구세주. 덕분에 좀 더 공들일 여력이 있었는지 캐릭터들이 잘 살아있다. 비행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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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7월 넷째주 - 강철비2: 정상회담, 카오산 탱고, 블랙아웃: 인베이젼 어스

몸소 걸려서 퍼뜨리자는 신자들의 용맹이먹어서 응원하자던 일본의 패기와 닮았다. [강철비2: 정상회담] 메가박스 코엑스 이 시리즈의 미덕은 분단국가이기에 상상할 수 있는 판타지를 가장 도발적으로 밀어붙이는 패기다. 전편이 무력의 대결로 몰입시켰다면 이번엔 썰전의 비중이 높아서 텐션은 좀 떨어지는지만 개연성에 납득되는 건 전편이나 속편이나 마찬가지. 후반부에 휘몰아치는 잠수함 액션도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카오산 탱고] 롯데시네마 부평 배경이 영화의 시작인지, 이야기가 영화의 시작인지... 여행지에서의 우연한 만남이 밀당과 로맨스로 이어지는 익숙한 구조인데, 좀처럼 그 감정선에 이입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매우 보고 싶었던 이유는 카오산 로드 중심의 태국 올 로케이션 작품이기 때문. 여행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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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7월 셋째주 - 반도, 브로드웨이 42번가, 팬데믹

이 나이에, 친구의 입대소식만큼 듣기 힘든게친구의 결혼소식인데, 그녀가 해냈다. 장하다! [반도] CGV 판교 IMAX 한국형 좀비물의 가능성을 열어준 영화 . 거긴 좀비도 있고 사람도 있으며 좀비같은 사람도 있어서 서 서스펜스의 영역이 광범위했던 웰메이드 재난영화라 평가 받는다. 같은 감독이 같은 세계관으로 돌아온 는 몸집이 몇 배 커진 대신 알맹이가 빠진 느낌. 대신 헐리우드에 버금가는 액션 퀄리티와 스펙터클이 그 자리를 채우고도 남아, 오락물로써는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는 영화. [브로드웨이 42번가] CGV 인천 예전엔 영화뿐만 아니라 뮤지컬, 연극, 심지어 책도 엄청 많이 읽었었는데, 나이 들면서 생활도 생각도 많이 단조로워 졌다. CGV에서 정기적으로 오리지널 뮤지컬들을 상영해 주는데, 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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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7월 둘째주 -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소년시절의 너, 비바리움

친구가 족발집을 차렸다는데, 가장 먼저 든 생각이'언제 가서 먹지'가 아니라 '얼마에 차렸을까'라니...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롯데시네마 부평 샤를리즈 테론, 니콜 키드만, 마고 로비. 굉장한 캐스팅이고 굉장한 캐릭터들을 소화해냈으며 굉장한 시너지를 만들었다. 미국 내 미투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던 언론계 성추문 사건을 심층적이고 다각도로 조명한 매우 고급진 영화. 미투가 절대반지처럼 되어버린 우리 현실이 새삼 더 누추해 보인다. [소년시절의 너] CGV 인천 달달한 학원 로맨스물로 접근했다가 입시와 학교폭력을 다루는 무게에,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에, 연출의 고급스러움에, 영화 자체의 퀄리티에 놀라움을 안겨준 히든명작. 인권은 권력이나 성별, 전쟁이나 가난 등 어른의 문제일 때 좀 더 진정성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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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6월 셋째주 -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살아있다, 소리꾼

모든 죽음이 죄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모든 고발이 죽을 만큼의 고통을 내포하지 않듯.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CGV 용산아이파크몰 코로나에 묵혀있다 오랫만에 개봉하는 픽사의 신작. 마법이 사라진 시대에 형제의 모험을 통해 진짜 마법의 가치를 일깨우는 소란스럽고 따듯한 영화. 기어이 마음을 때리는 픽사의 한 방이 아니더라도, 상실을 경험한 어른이라면 누구나, 단 하루 소중한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는 설정만으로도 찡해지는 작품. [#살아있다] CGV 죽전 집이라는 공간에 고립되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디지털 시대의 김씨 표류기. 주인공의 생존을 고결한 관점으로 비춘 것에 비해 좀비들이 재난과 긴장의 도구로만 사용되어지는 것에 일종의 격세지감 같은 게 느껴진다. 현대식 소통과 연대의 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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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6월 첫째주 - 결백, 침입자, 에어로너츠

밀려있던 한국영화들이 슬슬 개봉하고 있다.헐리우드도 얼른 상황이 나아졌으면 좋겠다. [결백] CGV 인천 이또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던 신작. 개인사에서 조직적 범죄로 확장되는 스토리 사이에 다양한 캐릭터들의 사연을 균형있게 거두는 미덕이 있다. 쟁쟁한 배우들이 포진했지만 이야기를 끌어가야 하는 건 오롯이 신혜선의 몫이었는데, 꽤 잘 해낸 것 같다. [침입자] 롯데시네마 부평역사 송지효가 좋은 배우라는 증거. 예능의 이미지가 캐릭터를 훼손시키지 않는다. 집이라는 공간과 가족이라는 정서적 울타리 안에서 펼쳐지는 미스테리라 몰입도가 높다. 미스테리가 풀려도 긴장감이 줄어들지 않는게 낯선 감독이지만 연출도 괜찮았던 편. [에어로너츠] 롯데시네마 부평역사 이후 다시 만난 펠리시티 존스와 에디 레드메인,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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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5월 넷째주 - 언더워터, 그집, 라스트 풀 메저

너무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고 있다.전에는 그게 즐거웠는데, 지금은 외롭다. [언더워터] 롯데시네마 부평역사 헐리웃 신작 오랫만이다. 심해 에이리언 같은 류인데, 몇년 전 개봉한 를 바다로 옮겨 놓으면 비슷한 설정이 될 것 같다. 러닝타임이 95분으로 짧은 편인데, 그정도면 충분하다고 느낄 정도로 영화가 빠르게 달린다. 산소 부족한 긴장감과 스릴을 느끼기엔 제격. [그집] 메가박스 코엑스 스페인 영화들에 대한 묘한 신뢰가 있다. 공포나 스릴러물에서 특히 그런데, 이 영화는 생각만큼 인상적이진 않았다. 빛을 통한 음영, 공간 구조, 문과 문틈 활용 등 공포를 연출하는 공간으로써 집을 잘 활용하긴 했는데, 집이 사연을 잘 담아내지는 못한 느낌. [라스트 풀 메저] 메가박스 코엑스 화끈하고 전쟁영화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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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5월 셋째주 - 프리즌 이스케이프, 씨 피버, 카페 벨에포크

살면서 같은 택시를 5번 탈 확률은??잦은 야근이 선사한 쓸데없는 타이틀. [프리즌 이스케이프] CGV 인천 제목 그대로 교도소 탈출기. 지금처럼 첨단 설비가 없던 시절 나무로 열쇠를 만들어 10개 이상의 철문을 따고 나간 탈옥 실화 영화인데, 나같으면 그냥 복역하겠다 싶을 정도로 대범하고 긴장감 넘친다. 당시 남아공의 복잡한 정치상황이 배경이지만 영화는 문을 따는 것에만 집중했고, 그 단순함이 결국 더 큰 울림을 준다. [씨 피버] CGV 인천 접촉하면 감염되는 정체불명의 해양 바이러스, 배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충돌하는 다양한 군상을 그린 영화. 공포의 실체가 드러나진 않지만 공포를 느끼게 하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었다. 전염병 시대에 개인이 가져야할 공동체에 대한 책임에 대해 묻는, 시의 적절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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