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살 빼기, 옷 사기. 잘 안하는 결심들인데,

살도 좀 빼야겠고, 정장도 좀 살 필요가 있겠다.








[토이 스토리 4]   CGV 인천 IMAX 
토이 스토리의 모든 디테일이 기억나는 건 아니지만 3편의 마지막 장면 만큼은 아직도 뚜렷하다. 어른이 된 앤디가 자신의 소중한 장난감들을 이웃 꼬마에게 물려주는 장면. 박수칠 때 떠나는 모범사례로 꼽을 만큼 시리즈의 대단원을 정리하는 완벽한 마무리였다. 9년 만에 4편이 또 나온다는 소식에 반갑기도 했지만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컸던게 사실인데,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바는 이렇다. '나올 이유가 있었구나' ㅜㅠ 오히려 나는 이번 편이 시리즈를 통틀어, 지금 기분으로는 픽사를 통틀어 가장 감명 깊은 작품이다 싶을 정도로 마음에 와닿았다. 관계의 본질을 장난감을 통해 이렇게 예리하고 예쁘게 표현해 내다니... 정말 환상적이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CGV 인천 
개과천선 조폭이 정치를. 익숙한 플롯이던가? 조폭같은 정치인은 낯설지 않은데. 어쨌든 소재는 올드한 느낌인데 조폭물이나 정치물의 색을 적당히 빼고 재미쪽에 무게를 실어서 부담없이 즐기기 좋은 영화였다. 의외(?)의 까메오에 빵 터지고, 의외의 엔딩 크레딧 영상에 마지막까지 웃으며 자리를 일어난다. <범죄도시> 감독이 장르물 외에도 잔재주가 많은 듯.







[사탄의 인형]   CGV 영등포 
어릴 때는 처키가 무서웠던 거 같은데, 지금은 그냥 귀엽다. 얼마만에 처키인지 모르겠는데 하필이면 <토이 스토리>랑 같은 주 개봉이라 카테고리나 캐릭터면에서 초장부터 힘에 부치는 느낌. 역시나 이 추억의 인형은 공포보다는 정겨움이 더 커서 괴기스런 표정이나 제스처도 귀엽기만 한데, 영화의 수위는 고어에 가까워서 그 언발란스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날짜

2019. 6. 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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