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빼고 거의 모든게 똑같았던 한 주.

영겁의 시간이 흘러 드디어 주말이로다!








[호텔 뭄바이]   롯데시네마 부평 
몇 년 전인지는 모르겠지만 인도 랜드마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테러가 일어났던 사건은 기억이 난다. 그게 뭄바이였고 2008년이었으며 180여명이 사망했던 인도 최악의 테러였음을 이 영화를 통해 알게 됐다. 알기 뿐인가, 이 영화가 그려내는 테러의 현장은 대단히 사실적이어서 체험을 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다. 사실적인 연출과 더불어 휴머니즘과 반 테러의 메세지를 적절히 잘 녹여낸 '공포'영화. 공교롭게도 바로 며칠전 스리랑카에서 부활절을 노린 연쇄 폭발 테러가 일어났고 최소 290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살육의 명분이 신의 뜻인 건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걸캅스]   CGV 인천 
신종 마약, 클럽, 디지털 성범죄, 실적주의, 성차별, 정의, 적폐 등 트렌디한 건 다 담겨있다. 이 재료들을 누가 어떻게 요리하느냐가 관건이었는데, 투캅스를 연상시키는 듯한 컨셉와 장르 때문에 완성도에 대해서는 관대해지는 면이 있다. 덕분에 영화는 꽤나 자유분방하게 질주해서 부담없이 보기에 딱 좋았다. 오글거리는 장면도 있지만 비장함이 넘치는 순간도 있고, 기어이 통쾌하며 꽤나 웃기다.







[벤 이즈 백]   CGV 인천 
마약에 관한 다른 이야기. 재활치료 중인 아들이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하루 집에 오면서 일어나는 가족간의 미묘한 갈등을 그린 영화인데, 믿으면서 의심하고 증오하면서 사랑하는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엄마역의 줄리아 로버츠의 연기가 참 인상적이었다. 증오를 쉬이 극복하지 못하는 내가, 부모의 입장이 된다면 이런 상황을 이해하게 될까,도 한번 생각해보게 되고.


날짜

2019. 5. 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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