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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1월 셋째주 -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유스, 그날의 분위기, 프랑스 영화처럼

술, 기회의 약이자 상실의 독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메가박스 신촌 감독이나 배우나 제작진이나, 적당히 타협하지 말고 갈데까지 한번 가보자고 작정하고 만든 것 같다. 안그래도 오늘이 올겨울 가장 추운 날인데 이 영화로 체감하는 3시간의 극한에 비할바 못된다. '형, 그만 죽어'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디카프리오의 미친 연기가 드라마틱함을 견인하는 한 축이었다면, 의 마술적인 롱테이크를 자연으로 옮겨간듯 극사실로 담아낸 자연경관은 이 영화의 서사를 완성한다. 올해 아카데미 최다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영화. 이냐리투 감독의 2년 연속수상 가능성도 화제지만, 레오형님 이번에야말로 원 풀길... [유스] 메가박스 코엑스 노년의 삶을 비추며 '젊음(youth)'에 대한 질문을 한다. 염두한 대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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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1월 둘째주 - 헤이트풀8, 굿 다이노, 나를 잊지 말아요, 포인트 브레이크

사적관계는 약속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난다. [헤이트풀8] CGV 용산 올해가 고작 열흘밖에 지나지 않아 절대적으로 불리하긴 하지만, 이 시점에라도 올해 최고의 영화란 타이틀은 한번 주고 넘어가고 싶다. 스토리의 저력이란 바로 이런 거지 싶다. 한정된 공간에 한정된 인물을 두고 얼기설기 사연을 엮어 갈등을 부풀리다 한순간 빵 터트린다. 물론 그 풍선엔 피와 살점이 가득차있다. 타란티노스럽게. 3시간에 육박하는 러닝타임 동안 한순간의 지루함도 없이 푹 빠져 본 영화. 타란티노 감독이 영화는 10개만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데, 이제 2개 남았다. 하나는 가 유력하고, 나머지 하나가 심히 기대된다. 이 영화도 그렇고 전작 도 그렇고, 어느 시점 이후로 역사와 정치적 견해를 영화에 깔아온 그의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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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1월 첫째주 - 에브리띵 윌 비 파인, 셜록: 유령신부, 조선마술사, 라스트 위치 헌터

Every Thing Will Be Fine !! [에브리띵 윌 비 파인] 롯데시네마 부평 새해 첫 영화. 빔 벤더스라는 거장의 타이틀 보다 그냥 영화 자체의 타이틀에 더 끌렸다. "에브리띵 윌 비 파인"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에 먼가 적합한 주문이지 않은가. 실제로 영화는 상처로 얼룩진 사람들의 이야기로 전혀 낙천적이거나 경쾌하지 않다. 어느순간 깨닫는 인생의 통찰이란게 있을까? 순간의 희노애락에 출렁이는 나에게 필요한 건, 여전히 주문이다. [셜록: 유령신부] CGV 용산 미드 셜록의 크리스마스 특별판. TV용으로 제작된 콘텐츠인데 우리나라에선 극장개봉하는 거다. 미드를 정주행한 팬들에겐 반가운 이벤트가 될 것이고, 미드를 못본 사람들에겐 정신없을 것이며, 미드를 시즌1만 본 나에겐 나머지를 마저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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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12월 넷째주 - 어린왕자, 미스트리스 아메리카

올해로 양띠 삼재가 끝난다고 한다. 어서오라 병신년. 내려오라 병신년. [어린왕자] 메가박스 신촌 나이에 따라 느낌을 달리한다는 책 '어린왕자'를 난 어릴 때 밖에 읽지 않았다. 원작을 최대한 재현하며 재미난 가설로 한바탕 모험을 펼치는 이 영화를, 어른이 되었다기 보단 그냥 늙어서 다시 만난 느낌은, 책을 읽었어도 비슷하게 느꼈을 법한 지금의 고민과 가치들을 일깨운다. 바로 관계에 관한 것. 5000송이의 장미보다 한 송이의 장미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기까지 어린왕자는 기나긴 모험을 해야만 했고, 우리는 나이를 들어야만 하는 걸까?나에게 특별하기에 특별해지는, 관계는 마법과도 같다. 잠시나마 마법같은 순간을 선사하는 선량한 영화. [미스트리스 아메리카] 메가박스 코엑스 의도할만큼 팬은 아니지만 어느샌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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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12월 셋째주 -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바닷마을 다이어리, 히말라야, 대호

자기 자신에 대해 더없이 또렷하게 보일 때자기도 자기를 잘 모르겠다고 하는 것 같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CGV 용산 IMAX 그야말로 축제와 다름없었다. 출발하는 비행기 안에서 극적으로 예매한 순간부터 개봉을 기다리는 한주의 시간, 바야흐로 시작의 순간까지. 감격스런 메인테마 음악과 함께 우주의 초청창처럼 인트로 자막이 올라갈 땐 이미 우주를 부유하는 느낌이었고, 23분 같던 2시간 30분은 마취 중 각성상태인 것처럼 몸은 가만히 있되 감각은 전율과 쾌락으로 몸부림 치던 시간이었다. 이후로 32만에 귀환. 그리고 또 30년이 지난 시점의 은 스타워즈의 로망을 완벽하게 다시 깨어나게 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롯데시네마 부평 일드를 한창 보던 20대 때, 내 이상형이 마사미였다는 사실을 잊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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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12월 첫째주 - 하트 오브 더 씨, 극적인 하룻밤, 사우스포,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회사에 붙어살았다. 유럽 다녀와서부터 계속이었던 것 같다.적절한 리프레쉬가 멀찌감치 계획해둔 다음 여행이 될줄이야.어느새 내일이다! [하트 오브 더 씨] CGV 용산 IMAX 소재나 구성이 와 매우 흡사하다. 액자구성이 그렇고, 해양 조난의 내용, 화려한 영상미, 무엇보다 생존을 통해 인간 본성의 속살을 드러내는 진중함이 그러하다. 다만 에는 소년과 호랑이가 있었고, 여긴 토르와 고래가 있다. 전자가 사색적이고 종교적인 색채가 강했다면, 이 영화는 현실적이며 사회적인 경향이 짙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표류영화 중 를 능가하는 영화는 없다. 단, 바다의 일렁임을 전하는 현실감만큼은 이 영화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아이맥스 추천! [극적인 하룻밤] 메가박스 신촌 어떤 밤으로 시작되는 관계들이 있다. 사회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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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11월 넷째주 - 크림슨 피크, 괴물의 아이, 도리화가,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엄살떨지마) 너만 그런거 아니야.(괜찮아) 너만 그런거 아니야. [크림슨피크] 메가박스 코엑스 톨킨덕후 피터잭슨, 마블덕후 조스웨던, 우주덕후 쌍제이, 공포덕후 제임스완... 대중을 지향하는 덕후들의 집념은 언제나 경이롭다. 길예르모 델 토로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 그의 영역은 판타지 호러와 로봇애니다. 그중 이 작품은 전자쪽에서 그가 추구하는 미장센의 끝판왕 같은 영화다. 배경이 영화를 압도할 수 있음을 증명한 몇몇만의 걸작. 어서 를... [괴물의 아이] 메가박스 코엑스 호소다 마모루감독은 판타지를 천연덕스럽게 현실에 갖다 붙이는 재주가 있다. 가 그랬고, 가 그랬다. 쓰윽 깔고 쓰윽 넘어가면서 설득시켜 버리는데, 그 원동력은 시원하게 달리는 스토리의 힘에 있다. 점점 가속도가 붙는데 주변을 둘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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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11월 셋째주 - 더 랍스터, 헝거게임 : 더 파이널, 내부자들, 시티즌포

이번주는 감시와 통제에 관한 영화가 많았다.자유가 제약되면 결코 행복해질 수 없는 법이다. [더랍스터] 메가박스 코엑스 작년에 라는 영화가 있었다. 대상의 실제와 가짜를 통해 사랑의 속성을 파고드는 기가 막힌 영화였는데, 이영화는 동일한 이분법을 커플과 솔로로 설정한다. 사회엔 커플만이 존재하고, 이별이든 사별이든 짝이 없는 사람은 호텔로 보내져 45일간 짝을 찾아야 한다. 기간 내 못찾으면 선택한 동물로 변하게 되는데 사람들이 보통 개를 선택해서 세상에 개가 넘쳐난다. 사람들은 동물이 되지 않기 위해 억지로 상대방에 맞추면서 커플되기에 혈안이고, 이에 환멸을 느낀 주인공은 오히려 커플이 되거나 썸을 타면 처형당하는 솔로 게릴라 무리에 합류하게 된다. 그리고 거기서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 사랑에 진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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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11월 둘째주 - 007 스펙터, 검은 사제들, 위아 유어 프렌즈

희화화되던 13일의 금요일이 현실의 악몽이 되었다.파리 폭탄테러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보낸다. [007 스펙터] CGV 용산 IMAX 007의 서사구조가 원래 이렇게 호흡이 길었나 싶다. 스펙터클한 액션과 매력적인 본드걸, 역대 최강의 범죄 조직, 기존의 조연들과 추억의 본드카 등 시리즈 고유의 미덕들을 최대로 부스팅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버겁다는 느낌이 들었다는게 안타깝다. 부터 시작된 4부작의 새 챕터가 007의 위상을 예술적으로 변화시키면서 이번 를 향해 달려왔던 것을 감안하면, 누적된 카리스마만큼 개연성이 따라주지 못했달까. 와 함께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던 007은 이렇게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지만, 다니엘 크레이그의 퇴장엔 큰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검은 사제들] 메가박스 코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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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11월 첫째주 - 스파이 브릿지, 더 셰프, 이스케이프, 더 기프트

11월이다.개인적으로 슬프고 엄숙한 달이라 나를 돌아보게 된다. [스파이 브릿지] 롯데시네마 부평 냉전시대, 미국은 적국의 스파이에게도 변론의 기회를 준다는 선전용 재판을 위해 고용된 변호사가 인권에 대한 신념을 지켜나가는 이야기. 인간에 대한 따듯한 시선이 차가운 시대상과 대비되어 더 뜨겁고 뭉클하게 마음을 적인다. '상식'을 부르짖던 처연함에 짠하던 우리의 못난 시대상과도 무관하지 않을게다. 스필버그 감독에 코엔형제 각본, 그리고 톰 행크스... 완벽함이 말그대로 완벽할 때 주는 고급의 품위가 있는데, 이 영화가 그렇다. [더 셰프] 롯데시네마 부평 , 에 이어 음식영화만 올해 세번째다. 공통된 특징은 맛있는 음식들이 즐비하지만 진짜 맛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난다는 것. 특히나 이 영화는 미슐랭 3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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