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살떨지마) 너만 그런거 아니야.
(괜찮아) 너만 그런거 아니야.





[크림슨피크]   메가박스 코엑스 
톨킨덕후 피터잭슨, 마블덕후 조스웨던, 우주덕후 쌍제이, 공포덕후 제임스완... 대중을 지향하는 덕후들의 집념은 언제나 경이롭다. 
길예르모 델 토로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 그의 영역은 판타지 호러와 로봇애니다. 그중 이 작품은 전자쪽에서 그가 추구하는 미장센의 끝판왕 같은 영화다. 
배경이 영화를 압도할 수 있음을 증명한 몇몇만의 걸작. 어서 <퍼시픽림2>를...





[괴물의 아이]   메가박스 코엑스 
호소다 마모루감독은 판타지를 천연덕스럽게 현실에 갖다 붙이는 재주가 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그랬고, <늑대아이>가 그랬다. 
쓰윽 깔고 쓰윽 넘어가면서 설득시켜 버리는데, 그 원동력은 시원하게 달리는 스토리의 힘에 있다. 점점 가속도가 붙는데 주변을 둘러보는 사색의 여유까지 있다. 
<늑대아이>가 모성애를 다뤘다면 <괴물의 아이>는 아버지를 통한 아이의, 아이를 통한 아버지의 성장담이다. 
재미는 물론이거니와 마음의 위로 까지 얻는, 근래 가장 재밌었던 영화. 절대 강추다!





[도리화가]   메가박스 코엑스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던 시절에 재능과 열정, 용기로 조선 최초 여류 명창이 된 진채선의 이야기가 텍스트상의 줄거리이고, 
그런 여자를 연기한 수지의 이야기가 화면상의 내용이다. 개척의 역사는 대개 그 무게감과 사회성에 힘이 실리는 법인데, 
이 영화는 삼각관계에 정성을 쏟아 쑥대머리가 됐다. 하지만 영화 끝나고 실제 수지의 깜짝 등장으로 이 영화는 명작의 반열에!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메가박스 코엑스 
기업마다 혁신(이노베이션)의 가치를 부르짖던 때가 있었다. 정서적으로 공감시키며 고용자의 책임을 고용인에게 전가시킨 효율적인 캠페인이었다. 
의도친 않았겠지만 아프니까 청춘이라며 센세이셔널하게 열정을 난도질한 교수도 있었다. 
그에 대한 화답인듯 제목부터 발칙한 이 영화(책 원작)는 실제론 그다지 통쾌하지 못하다. 대신 배를 움켜쥐게 만들 정도의 유쾌함이 있다. 
그래, 열정같은 소리보단 즐거운게 우선이다. 


날짜

2015. 12. 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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