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의 금광촌, 애로우 타운 (Arrow Town)을 빗겨가다...




3일째 일정의 시작은, 19세기 골드러쉬 시대의 금광촌을 그대로 보존한 애로우 타운.

화살처럼 길게 형성된 마을에서 이름을 따온 애로우 타운. 퀸스타운에서 21km정도 떨어져

조식을 먹은후 산책을 하기에 최적인 관광지였는데... 








마을의 내부를 돌아봤어야 했는데, 일행중 40세의 신혼부부(?)가 선두를 서서

잘못 이끄는 바람에 외곽부분만 산책하는 대참사가... 








가이드가 직진을 하라고 알려줬는데 왜 산책길로 빠져서는...

뒤따르던 일행무리들도 의아해하며 산속을 돌고돌다 겨우 빠져나옴.






20여분동안 헤매다가 나온 마을의 변두리. 

마을 자체도 150m 밖에 안되는 작디작은 마을이었는데

그 작은 마을마저도 변두리만 보게된다. 
















저마다 아기자기하고 독특하게 꾸며놓은 실제 주민들이 살고있는 마을.






허무하게 애로우 타운의 외곽과 주변 변두리만을 보게되었지만,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라 화를 낼수도 없고... 






애로우 타운이라는 표지판 하나 건질수 있었던건 그나마 다행. 

위 사진들만 보고 누가 애로우 타운이라고 하겄어!!!



엉뚱한 곳을 구경하고 왔다는 소식을 들은 가이드님은 저 먼곳을 가리키며 

저기로 직진을 하셨어야하는데... 라며 안타까워 하셨고, 그말을 들으신  

부장님과 다정 사장님은 경쟁하듯 재빨리 애로우 타운의 중심가를 보러 다녀오셨다. 

특히 부장님은 전국을 자전거로 일주하신분이라고 하더라. 

그리고 하루에 20km는 무조건 걸으신다는 굉장하신 부장님. 개그만 좀 덜치시면 좋겠는뎁.




허무한 마음을 안고, 계속 일정을 진행해 나간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마운트 쿡. 두시간 정도의 트래킹을 하는 일정이다.

하지만, 중간에 크롬웰 과수단지를 들른다.





크롬웰 과일단지, 그저 맛있었던 생과일 호키포키 아이스크림.






그저 평범해 보이는 이 과수단지는 오른편엔 드넓고 아름다운 장미정원이 있고

뒷뜰에 대지에서 직접 과일을 재배하여 과일들의 품질이 좋음, 그리고

이곳에서 파는 생과일 아이스크림은 필수로 먹어봐야 한다고 한다. 접수. 








수많은 종류의 생과일과 말린과일등등을 판매하고 있다.

살까말까 갈등하시는 엄니를 뒤로하고 난 아이스크림 매장으로!!






일단, 카운터에서 아이스크림 티켓을 사고

세세한 사항은 아이스크림을 퍼주는 곳에서 주문하면 된다.








어떤 종류를 먹을거야? 라고 묻길래, 모를땐 믹스베리! 

그리고 또 하나의 추가사항, 호키포키 스타일로 주세요!

호키포키는 작은 설탕 알갱이들을 추가해 톡톡 씹는 식감을 추가한 방식이라고 한다.

물론 내가 알고 시킨건 아니고 가이드님이 그렇게 먹으라고 알려줌.








비쥬얼은 생각보다 별로였지만, 맛하나는 일품이었던 호키포키 믹스드 베리 아이스크림. 

뉴질랜드는 유제품은 보이는 족족 다 먹어야 된다. 






화장실마저 아름답던 크롬웰 과수단지. 차마 여기서 볼일을 볼순 없었다.






주변엔 거대한 나무들이 일정하게 나란한 크기로 자라고 있었다.

마치 관리라도 받은듯 .










뒷뜰로 가보면 직접 과일을 재배하고 있는 대평원이 나타난다. 

직접 재배를 하기때문에 과일 가격도 다른 곳에비해 1/5이고 뉴질랜드 남섬의 생산 과일의

40%가 이곳에서 생산된다고 하더라. 보기보다 더 굉장한 곳. 

조식에서 먹어본 뉴질랜드의 과일들은 굉장히 신선하고 맛있었는데, 과일을 조금 샀어야 했나...






점심시간이 되어 점심을 먹기위해 들른 식당. 

'the wrinkly rams'








메뉴는 조개스프와 피쉬 & 칩스!!

영국의 지배를 받았다더니.... 






이곳은 마운트 쿡 트래킹을 가기위해 마지막 들르는 휴게소인지 

트래킹 복장의 사람들이 가득했다. 오토바이 부대들도....

어쨋든 점심을 잽싸게 먹어치우고 뒷뜰에 양을 키운다는 말을듣고, 뒷뜰로 향했다. 






알아서 지들 먹을거 잘 찾아먹고 있는 어른양들.








그리고 내가 등장하자마자 "매애애애애~~~"

거리면서 어린 양들이 모두 내게 달려들었는데 와 너무 귀여웠다. 

귀엽기도 귀엽거니, 누가 날 이렇게 반겨주는건 정말 오랜만이지라.. (아니 처음인가?!)

하지만 줄것이 없어서... 애꿎은 내 손만... 빨렸다. 






내가 먹을것이 없다는걸 알고 냉정하게 돌아선 sheep새퀴들... 

양이나 사람이나 다 똑같음!!






양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것도 처음이었고, 

털이 덜자란건지 터을 밀린지 얼마 안된건지 추워보이는 모습마저

귀여워 보였다. 아무래도 적적해서 그런지... 애완동물이 그립구만.




비오는 마운트 쿡 트래킹.




점심을 먹고 드디어 쿡산에 도착했는데....


 



날씨가 왜이런다지... 원래 이 마운트 쿡은 날씨가 좋은날이 그닥 많지 않다는 가이드님의 

위로를 받으며, 모두들 트래킹을 묵묵히 준비했다. 




마운트 쿡 주변은 10분거리에서 부터 1시간정도 그리고 등산 전문가를 위한 코스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왕복 두시간 거리의 키아 포인트 (kea point)까지 다녀오는 코스. 

키아 포인트는 전에 언급했던 키아새가 맞다. 그 새들이 많이 살고있는 정자까지 다녀오는 코스.

허미티지 호텔을 기점으로 일행중 82세 할머니가 계셨는데 그분을 제외하곤 모두 트래킹에 나섬. 







트래킹 코스의 초입. 차들이 다니는 도로왼쪽으로 가면 트래킹 코스의 시작이다.






맑은날이면 마운트 쿡의 정상, 최고봉까지 볼 수 있는 절경이 펼쳐진다고 하던데...

하늘은 우리에게 최고봉을 허락하지 않았다. 로키산맥의 최고봉도 본 난데. 흑. 






비는 부슬부슬 계속 내리다 못해 쏟아지기까지 하는 사태가 벌어짐.

산의 윗부분은 검은 먹구름으로 계속해서 시야를 방해.






계속해서 가면 키아 포인트까지 1시간 거리. 
















사진으로만 봐도 지겹고 비슷한 산세들과 음침한 분위기. 






30분정도 키아 포인트를 향해 가다가 잠시 멈추어 서서 고민한다.

평지의 아주 쉬운 코스라던 가이드님의 말과는 달리 계속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었으며

산길은 자갈밭, 진흙밭에 어찌나 험하고 위험하던지... 전여행을 통틀어 처음으로 중간에 

포기하게 되었던 마운트 쿡 트래킹.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거 그냥 막 사진찍고 천천히 걸어다녔다. 

오히려 어머니는 조금만 더 가보시려고 하다가 결국 돌아오심.

창피하지만, 나보다 체력은 더 좋으심을 인정해야겠다. 








돌아오면서 찍은 사진들도 그저 음침하고 지겨울뿐.

마운트 쿡 트래킹이 굉장히 유명해서 아예 트래킹을 위한 여행도 있다고 하더라.






허미티지 호텔로 돌아와서 마그넷도 좀 구입하고, 

음료수들도 좀 구입하고 와서 쉬는중. 

위 표지판의 가장 위에 있는 인물은 에드먼드 힐러리라는 인물로

1953년에 5월 29일 에베레스트 산을 최초로 오른 산악인.

그가 에베레스트를 오르기 전 마운트 쿡 산에서 등반 훈련을 해서

유명한 인물로 대접받고 있다. 






그중 어떤 외국인이 들고 돌아다니는 음료를 발견하고 똑같은걸 사서 마셔봄.

레몬 맛 탄산음료였는데, 굉장히 맛있더라. 뭔가 모를땐 남들이 많이 사먹는걸

선택하면 된다. L&P








빙하물이 만들어낸 에메랄드 빛 호수 푸카키,데카포 호수를 옆에 끼고 

오늘묵을 숙소를 향해 달려가는 중. 날씨운이 따르지 않아 아쉬웠던 마운트 쿡.

별로 어렵지도 않던 코스였음에도 완주하지 못한것도 영 찝찝한 하루. 

그만큼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게 더욱 서글프게 만들었다. 








숙소에 도착, 








오늘은 현지식 뷔페, 양고기, 소고기, 돼지고기와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






각종 고기에 찍어먹는 소스들. 



저녁을 먹은후 어머니와 함께 숙소 근처를 돌아다니다 마트를 발견하고 

여러가지 먹을것들을 구입하고 돌아와 드라마 한편을 보면서 간식도 먹고

나름의 힐링시간을 가지며 잠이 들었다. 내일은 남섬의 마지막 일정이자

저녁에는 북섬으로 넘어가는 고된 일정이 또 기다리고 있다. 









날짜

2018. 12. 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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