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최대의 도시, 고풍스런 크라이스트 처치.




아침일찍부터 데카포 호수에서 일정을 마치고 4시간여를 달려 

남섬 최대의 도시, 크라이스트로 향하는 일정. 날씨는 여전히 꾸물꾸물. 

흐린 상태에서 비가 내렸다 말았다를 반복. 원래 비오는 날씨를 굉장히 좋아해서

여행을 갈때도 우산을 가져오지 않는 이상한 버릇이 있다. 그동안은 별 문제없이

잘 다녔는데 이번 여행은 꽤나 고생을 하고있음. 





뉴질랜드 여행 중 그나마 가장 긴 버스이동이라 중간중간 화장실도 들르고...






장어의 마을이었나도 들르고... 






점심식사도 중식뷔페로 하고 드디어 크라이스트 처치에 도착하게 된다. 

휴~ 너무 길었음요. 




가든시티중 맛보기로 들른 '모나베일 가든 파크.'




크라이스트 처치는 750여개의 공원이 있어, '가든시티'라는 애칭이 있는 도시.

그중 우리가 방문한곳은 '모나베일 가든 파크' 개인저택지 였는데, 시에 기증하여

지금은 모두가 이용하는 공원이 되었단다. 뉴질랜드는 상속개념이 없고, 

나라에 기증하는 문화라서 이런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한다. 



일단, 주차장에 버스를 세우고 나가야 하는데, 비가 너무너무 많이 내려서 우산이 없는 나는

이 코스를 포기할까 생각중이었는데, 부장님 개그 사모님께서 버스에서 책을 읽으신다며 

우산을 빌려줬다. 오 이렇게 감사할때가 다 있나... 





모나베일 가든 파크 입구의 안내판. 





에이번강이 가든 주변을 잔잔하게 흐르고 있는 풍경. 






카페중 한곳인거 같은데, 심각한 지진으로 인해 복원된곳중 하나. 






비가와서 몸도 좀 녹일겸, 커피도 한잔 하고 싶었는데

오늘은 오픈을 하지 않은듯했다.






그래도 공원을 구경중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 






우산으로 써도 될만큼 큰 잎사귀들. 

이런것들이 있을줄 알았으면 우산을 빌려오지 않아도...










나름, 비내린공원을 걸어보는것도 운치 있고 좋긴했다. 

행복이란, 주어진 상황에 만족하고 즐길줄 아는 마음. 

은 개뿔... 아쉬워 아쉬워 아쉬워 아쉬워!!!! 








이런 공원이 750여개가 있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 

이공원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곳. 주변에 이런 공원 하나만 있어도

더 바랄게 없을것 같구만. 














계속해서 공원 산책중, 만나게 된 일렬로 걸어가고 있던 오리가족. 

일렬로 걸어가는게 너무 귀여워서 사진에 담으려는데 발랄한 사모님이

신이나셔서 오리가족을 쫗아가는 바람에 안타까운 탄식만... 

아... 너무 발랄하심. 흑. 






사모님의 발랄함이 끝나고 다시 일렬을 유지하며 걸어가는 그 오리가족에게
한 불청객이 등장해서 위협을 가하는 다른 오리 한마리. 오리가족에겐 꽤나 긴박했던 상황.







한바탕 오리쇼를 본후 계속해서 공원을 걸어가던중, 

가이드님이 꼭 구경하고 오라고 한 장미정원에 도착. 
















온갖 종류의 장미란 장미는 이곳에 전부 모아다 놓은듯한 정원. 

난 꽃은 뭐 별로 관심이 없어 그닥 감동은 없었는데... 어머니를 비롯한

소녀감성 분들은 접사도 찍고 너무들 좋아하셨다. 어울리지 않게 

꽃을 좋아하는 후배 호구아이가 갑자기 생각남. 




해글리 공원의 보타닉 가든 & 캔터배리 박물관.








드디어 크라이스트 처치 도심의 중심인, 해글리 공원에 도착.

해글리 공원은 165헥타르의 광활함을 자랑. 그리고 안내판에 보이듯

애이번 강 안쪽으로는 보타닉 가든이 자리하고 있다. 






입구 바로 오른편에는 멋진 건축물이 하나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이 바로 '캔터베리 박물관'이다. 

19세기 영국의 거리를 재현한 곳도 있고, 마우리족 전시관, 남극탐험 전시관, 동양미술관등이 

전시되어 있는 꽤나 큰 박물관. 나오는 곳에 기념품점에서 멋진 마그넷도 득템할수도 있으니 

무조건 관람해야 하는곳. 




공원을 둘러보든지, 박물관을 관람하던지 자유였다. 

비도 오고 추위도 피할겸해서 우선 박물관 구경부터... 












당시 유럽의 모습들과 생활양식등을 전시해 놓은 곳. 

실제로 당시 사용했던 것들이라고 한다. 






이곳은 마우리족 전시관. 

한국인이 마우리족이라는 썰이 있다고 하던데... 






마우리족의 주식이었던 조류. 

거의 다 잡아 먹어서 지금은 멸종했다고... 

그러고보면 닭이 멸종되지 않는게 신기함. 






이 정교함을 보면 정말로 손재주가 뛰어났던것 같다. 






어느 나라에나 하나씩은 있는 부자가 되게 만들어 준다는 신비한 돌.

제발 좀 만져달라고 애원하고 있다. 아주 간절한 마음에 오랜시간 품고 싶었다. 




















기름을 분리하는 항아리였다고 설명을 들었는데 

영리하기까지 했던 마우리족. 역시 한국인. 

이러한 것들이 있다. 어느정도 몸도 녹였겠다 이제 보타닉 가든을 

제대로 구경해볼 차례다. 








아직 봄을 기다리는 꽃들은 만개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공원의 아름다움에 도움이 되진 못하고 있었다.

뉴질랜드가 아직 성수기가 아니라는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증거. 






가든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나름 유명하다는 공작 분수를 볼수있었다. 






공작 분수 (peacock fountain)






거대한 나무에는 마치 일부러 만든듯한 입구가 있었다.

이곳은 신혼부부가 들어가면 큰일 난다며... 주의를 주었다. 









나무의 내부는 이런 느낌. 

큰일 나겠는걸?






공원의 주변에는 동물들이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곳. 

뉴질랜드 바로 이런곳. 뭐 그런 느낌이다. 








공원 중간중간 여름에 만발하길 기원하며 심어놓은 텃밭들이 있었다.

여름에 만발한 모습이 궁금해지고 기대된다. 볼일은 없겠지만. 








이름모를 처음보는 신비한 나무들이 공원내에 즐비하다. 








캔터베리 박물관의 뒷문. 아마도 관람하지 못했던 

동양 미술관이 아니었을런지? 






또 다시 신혼부부에게 주의를 주어야만 할것같은 거대한 나무. 








이 또한 내부의 모습은 이랬다. 

정말 말로 할수없을만큼 거대거대. 






공원이 하도 넓어서 전부 돌아볼 생각은 못했고,

어머니는 추워서 박물관 내부에 들어가서 쉬고 계셨다.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아 혼자서 거리를 좀 걸어보기로 하고 나섰다. 

보타닉 가든 주변의 거리 풍경들도 담아보고...










복원된 트램. 여행자들의 이동을 편하게 해주는 이동수단이겠지만,

트램의 사진을 찍기위해 기다렸는데 약 50미터의 거리였음에도 한 10분은 

기다렸던것만 같다. 트램에 대한 이상한 집착증세를 보이시는 어머니가

나중에 트램을 발견하시고 자유시간 얼마나 남았냐며 역시나 애정을 드러내셨다. 






보타닉 가든 바로 옆에 있었던 아트센터. 






시간이 많이 남아서 주변을 계속 돌아보다가 

크리스트스 대학교도 들어가 보는데, 주의할 점은 

college는 대학교가 아니라 학원같은거. 

우리의 개념에서 대학교는 university 






가든시티답게 학원의 정원도 있었고, 정원 내부에는 

요상한 모습을 한 동상이 있었다. 아마도 예술학원인듯. 






학원내부의 모습들도 담고 나왔다.






이제 오늘의 일정은 끝이났고, 남섬도 마지막이다. 

저녁을 연어회와 한식으로 먹고 근처에 있는 크라이스트 처치 공항으로 향했다.  




이제 남섬 여행은 마무리, 뉴질랜드의 나머지 절반 북섬으로!






북섬에 대한 은근한 디스를 하시는 남섬 가이드님과 

굿바이 인사를 하고 공항내부로 들어옴. 

어디든 남과 북은 사이가 좋을수가 없는걸까? 






원래 출발시간은 8시50분이었는데 한시간이나 지연이 되는 바람에

여유있게 음료와 간식거리 그리고 또 마음에 드는 마그넷을 몇개 샀다. 






그리고 두시간여의 비행... 도착한 시간은 밤 12시... 

오랫만에 다시 만난 북섬가이드님과 인사하고 공항근처의 

아주 허름한 호텔에서 비몽사몽 잠이든다. 

기상시간은 6시30분이다... 

이상하게 북섬만 오면 빡센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제 북섬여행의 시작이다





















날짜

2018. 12. 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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