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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5월 둘째주 - 곡성

홍콩에 가서 쉴 새 없이 돌아다니다가야경을 보러 올라가서, 비로소 멈췄다.일상에서 찾던 바로 그 지점이다. [곡성] CGV 용산 "그 놈은 낚시를 하는거여. 뭣이 딸려나올진 몰랐겄제." 감독이야말로 낚시를 하는거다. 그게 호러든 스릴러든 오컬트든, 미끼를 문 관객을 2시간 반 동안 절대 놓아주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이 그저 유난히 쫄깃한 장르의 맛 뿐이었을까? 곱씹을수록 이 영화는 질기다. 인간의 나약한 본성을 그야말로 '해부'해, 거부조차 할 수 없이 삼키게 만드는 공포의 맛. 이런게 딸려나올줄 짐작도 못했을 정도로 이 영화는 흥미롭고, 무섭고, 대단하다. 100점 만점에 10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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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5월 첫째주 -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하나와 미소시루

사라졌던 두피각질이 다시 생겼다. 정말 속상하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롯데시네마 부평 감독이 욕심이 많은지 다양한 스타일을 버무렸다. 시대극 배경에 탐정 히어로물이 기본, 느와르, 판타지, 하드 보일드, 그래픽 노블스러운 비주얼, 그리고 전반적인 다크함의 뒷목을 잡는 코메디 요소까지. 다양하게 섞은 와중에도 캐릭터 구축이 잘 돼서 몰입감과 신선함을 동시에 선사하는 영화. 시리즈물로 가도 승산 있을 것 같다. [하나와 미소시루] 롯데시네마 부평 지극히 일본영화스럽다는 느낌은 평범함을 비범하게 만들어 보편적인 정서에 울림을 주는 방식이 아닐까 싶다. 우리도 충분히 제작 가능하지만 스타일로 거듭나진 못하는 일본영화 특유의 감성 말이다. 가족, 모성애, 사랑 등 행복의 본질을 된장국 하나에 담아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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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4월 넷째주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마블 만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CGV 판교 IMAX 왔노라, 보았노라, 지렸노라! 는 일종의 축제였다. 마블 라인업 자체에 대한 기대감과 MCU 페이즈3의 서막을 여는 작품으로써의 궁금증, '윈터 솔져'로 개별 프랜차이즈 중 가장 딸리던 캡아를 최고급으로 끌어올린 루소형제 감독에 대한 신뢰, 대부분의 어벤져스 히어로들 재 소환에 신규 캐릭터 추가(특히 스파이더맨의 마블 귀환 소식은 살면서 들은 쾌재 중 탑라인), 아이맥스 예매전쟁의 승리감, 프로젝트 막바지의 고단함에 대한 힐링 포인트로써 등 내가 이 영화에 쏟은 기대감은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극성, 아니 극상의 수준이었다. 그런데 그걸 뛰어넘다니, 이 영화는 그냥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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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4월 셋째주 - 브루클린, 트리플9, 위대한 소원, 파라노말 액티비티: 더 고스트 디멘션

얼마나 기다렸던가! 드디어 시빌워가 개봉한다.IMAX 부킹워는 이미 승리했다. [브루클린] 롯데시네마 부평 아주 좋은 영화다. 봄날과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 건 기온 때문이 아니라 감수성 때문. 50년대 뉴욕이란 시대배경과 아일랜드계 미국 이민이라는 특수성을 덜어내더라도 한 여성의 성장담이라는 보편성만으로도 공감과 울림이 큰 영화다. 중반 이후 멜로요소가 강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오히려 그게 맞지 않나 싶다. 인생의 그림은 내가 선택한 멜로를 따라 그려진다. 특수성까지 고려하면 이 영화가 주는 전반적인 정서가 좋다. 태생이던 이민이던 삶의 무수한 선택들이 이끈 지금 이 자리가 바로 고향이라고, 제목은 그걸 말하고 싶은게 아닐까? [트리플9] 롯데시네마 부평 숫자가 궁금했다. 인물로 바르는 포스터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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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4월 둘째주 - 해어화, 시간이탈자, 헌츠맨: 윈터스 워,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평을 못쓰고 있을 정도로 일이 바뻤다.영화평을 거를만큼 의미있는 시간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해어화] 메가박스 신촌 드라마 장르는 사건보다 감정이 중요하다. 등장인물의 감정들에서 갈등이 생기고 이야기가 전진한다. 그래서 캐릭터의 감정을 관객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연기와 연출의 관건인데, 이 영화는 연출면에서 뭐가 많이 생략된 느낌이다. 주변인물에 공감이 가지 않아 상대적으로 공들인 한효주 캐릭터의 감정선이 히스테리컬해져 버린 점이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치정극임은 부인할 수 없다. 해어화 무대인사 [시간이탈자] 롯데시네마 부평역사 타임워프 소재가 드라마상에서 한창 먹히고 있던 터라 영화에 대한 호기심까지 자연스레 유도한다. 다만, 한정되고 응축된 시간만큼 영화는 좀 더 극적일 필요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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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4월 첫째주 - 클로버필드 10번지, 독수리 에디, 날, 보러와요, 비포 선라이즈

아껴야 잘 살(buy) 많은 것들이 계획되어 있다.그러므로 일에 집중하자. 그럼 아껴진다. [비포 선라이즈] 롯데시네마 부평 인생영화로 치는 것들이 있다. 왠지 모르지만 지금 극장체인마다 재개봉 러쉬 중인 , , 그리고 가 모두 나에게 그렇다. 3부작으로 완결된 비포 시리즈는 한정된 시간 속에 머금은 서정을 영화 안팎의 서사로까지 확장시킨 멜로영화의 값진 역사다. 낭만의 공식이 순차적으로 깨져가는 현실과 나란히 걸으며, 그래도 우리의 삶속에 낭만을 비추는, 그야말로 가슴 벅찬 인생영화다. 내가 왜 이 영화를 소중히 여기고 있었는지 다시금 일깨워준 경험. [클로버필드 10번지] CGV 판교 초저예산으로 이런 서스펜스를 만들어내는 것도 능력이다. 쌍제이가 프로젝트명으로 갖다 붙인 '클로버필드'는 그런 영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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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3월 다섯째주 - 헤일, 시저!, 아노말리사, 대배우, 하이-라이즈, 미스컨덕트,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연인과 남이섬 같은데를 가고 싶은 날씨다.이럴 때 일수록 영화를 많이 봐야 한다. [헤일, 시저!] CGV 인천 이걸 계속 해 말어? 이게 아니라면 훨씬 편하고 윤택할 수 있는데.이 영화는 헐리웃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코엔형제의 자전적인 고민에 대해 그들이 쌓아올린 영화적 품위을 다하여 고백하고 해소한 고전극이다. 길을 잃는 것이 영화뿐이더냐.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 것을 믿는 것은 삶의 무수한 갈림길 속에서 우리가 선택하는 모든 것을 후회하지 않게 할 이유다. 언젠가는 반드시 유효할 그 이유를 위해 이 멋들어진 해탈은 참고할만 한 가치가 있다. 매우! [아노말리사] CGV 인천 기억을 통해 사랑의 속성을 절묘하게 통찰한 영화 . 카우프만 하면 연상되는 것이 바로 각본을 쓴 저 작품이요, 감독이자 친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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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3월 넷째주 -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글로리데이

배우는 대중의 칭찬을 받고 STAFF는 배우의 칭찬을 받는다.역할과 한계에 익숙해져야 온전히 그 영화가 완성될 수 있다. [배트맨 대 슈퍼맨] CGV 용산 IMAX 배트맨과 슈퍼맨을 한 화면에서 보는 벅찬 경함이라니! 한스 짐머의 멋진 음악과 남다른 포스의 원더우먼은 아주 매력적인 덤이다. 원제인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로만 본다면 앵글로만 만족했을텐데, 부제 측면에서 저스티스 리그로 가기 위해 확장되는 '판'이 영화에 대한 만족도를 증폭시킨다. 마블이 개별 히어로들의 인지도를 높인 뒤 로 집결시켜 시너지를 노렸다면, DC는 먼저 한꺼번에 보여주고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개별 개봉한다는 그 반대의 전략이다. 일명 저스티스 리그 2020 프로젝트. 이 영화는 그 밑그림격인 셈인데, 내년에 선보일 새로운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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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3월 셋째주 - 이니시에이션 러브, 스푹스:MI5, 엽문3: 최후의 대결

봄이 왔다. 계절의 봄일 뿐이지만설레일 것들이 하나씩 피어나고 있다. [이니시에이션 러브] 메가박스 코엑스 과연 영화는 편집의 예술. 시간과 공간에 연속성을 부여해 관객이 진짜인 것처럼 믿게 하는 것은 온전히 편집의 영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완결성은 매끄러운 스토리나 배우의 열연에서 먼저 검증하게 되니, 이 영화는 이런 관성의 허를 편집으로 찌르며 기분 좋은 충격을 선사한다. 비단 반전의 재미뿐 아니라 사랑의 생애주기를 '진짜인 것처럼' 그려낸 장르의 재미로써도 매우 만족스러웠던 작품. [스푹스:MI5] 메가박스 코엑스 TV 시리즈로 유명하다던데 난 처음 들었으므로, 첩보물로써 영화계에 출사표를 던진 차별점을 살펴봤을때 이 영화의 강점요소는 '현실적'이란 점을 꼽을 수 있겠다. 과장된 '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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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3월 둘째주 - 조이, 런던 해즈 폴른, 널 기다리며, 히로인 실격

내가 이렇게 사연이 많은 사람이 아닌데,머리부터 발끝까지 부실하다. [조이] 롯데시네마 부평 성공한 언니가 온몸으로 들려주는 특강 같다. 가난한 싱글맘 조이가 역경에 역경에 역경을 헤치고 끝내 성공하는 과정을 동참하고 동감하게 만드는 영화. 첨 듣지만 미국 최고의 여성 CEO라는 조이 망가노의 실화를 담은 영화인데,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성공한 CEO들에 대한 경외감이 들게 한다. 기구한 사연만큼 산만한 이야기를 끝까지 몰입시키게 만드는 제니퍼 로렌스의 저력에 또 감탄. [런던 해즈 폴른] CGV 죽전 런던 여행의 교본이 되겠다 싶어서 보고 싶던 영화. '백악관 최후의 날'의 공식적인 속편으로, 이번엔 런던을 아작 낸다는데 얼마나 친절히 런던의 랜드마크들로 안내해 주겠어. 실제로 잘 보여주는데, 잘 부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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