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은 날로 먹나 했더니 꽤 덥네 이번주는.

낮에는 찌들고 밤에는 쩌드니, 상당히 피곤하다.








[엑시트]   CGV 구로 
재난영화가 스케일의 재난을 피해갔다는 점에서 영리하다고 보고, 장르의 필연적인 무게감을 덜어낸 점에서 재치있다고 본다. 상황과 복선, 익숙한 소품, 그리고 쓸모 없을 것 같던 스킬만으로 전력질주한 참신한 재난영화. 조정석은 아직도 취직 못한 납득이 같아서 정겨웠고, 윤아는 일반인 행세에도 그저 눈부셨다. 재난대비 교육자료로써의 미덕도 갖췄는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SOS 모스부호다. (S=◆◆◆, O=ㅡㅡㅡ) 따따따 따~따~따~ 따따따! ㅋㅋㅋㅋ







[사자]   CGV 인천 
어릴 때 '퇴마록' 소설에 열광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 지점을 공략한 영화 같다. 전통적인 오컬트 소재에 현대적인 히어로 트렌드를 가미한 퓨전 액션물인 셈인데, 좋은 시도였다고 본다. 다만 아쉬운 점이 몇가지 있는데, 비슷한 형태의 퇴마의식이 반복된다는 점과 액션에 비해 공포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점, 원탑 히어로로 인해 주변 캐릭터들이 의존적으로 비치는 점 등이 그렇다. 버디무비 측면에선 케미가 매우 좋은 편. 연륜은 연륜인게, 확실히 안성기의 연기가 전반적으로 영화의 균형을 잡고 있음이 느껴진다.






[데드 돈 다이]   CGV 구로 

무려 인디영화의 거장 짐 자무쉬가 만든 좀비 영화. 최근까지도 좋은 작품(패터슨,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을 선보인 그였기에 더욱 기대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 영화는 뭔가 애매하다. 일단 너무 느리고, 의도적인 것 같지만 매우 올드하고, 메세지와 상징들이 난무하지만 정리가 되지 않는다. 스타일과 커리어를 앞세운 괴작의 느낌. 








날짜

2019. 8. 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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