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를 깨닫고 존재를 발견하고. 반복되지만

기억해 주는 이가 있는 한 생일은 특별하다.








[분노의 질주: 홉스&쇼]   CGV 판교 IMAX 
<분노의 질주> 첫 스핀오프. 캐릭터는 원작에서 나왔지만, 컬러는 따로 만들어 나가는 느낌.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인 카체이싱의 비중은 줄었지만 액션물로써의 스케일과 두 거대 캐릭터간 케미가 좋아서 기대하던 바를 충분히 충족시키는 영화다. 또하나의 디스커버리는 쇼의 여동생 캐릭터인데, 스핀오프 시리즈가 롱런한다면 원작의 '레티'만큼 매력적인 히로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나저나 형이 거기서 왜 나와! ㅋㅋㅋ 이 영화엔 데드풀이 있고, '왕좌의 게임'에 대한 분노의 질타가 있다.








[지구 최후의 밤]   CGV 인천 
극장에서 탕웨이 주연작을 보는 건 오랫만인거 같네. 이 매력적인 배우가 한국인과 결혼했다는게 아직도 실감이 안나고 신기할 따름이다. 세기말 액션영화 같은 제목의 이 영화는 실상 지극히 잔잔하면서 몽환적인 드라마 작품이다. 영화 상에서 '꿈'이란 주제가 직접적으로 언급되는데, 실제로 영화를 보는 느낌이 그렇다. 몸은 객석에 앉아 있지만 정신은 영화 안에서 부유하고 있는 것처럼 묘한 경험. 꿈에서 깨어나면 신비로운 잔상이 남는다.







[암전]   롯데시네마 부평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않고, 보지 말라고 하면 보지 않으면 될 것을, 호기심이 재앙을 부르고 집착이 광기가 된다. 하긴, 하라는 대로 하지 않아야 영화가 되지. 말을 듣지 않는 당위성까지 포함해서 중반까지는 스토리도 흥미롭고 서스펜스도 잘 쌓아갔는데, 상대적으로 후반부를 평이하게 풀어서 범작에 그친 느낌이다. 뭔가 보여줄 듯 하면서 안 보여주면 낙폭이 더 큰 법이다. 







날짜

2019. 8. 2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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