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냄새란 표현은 대개 긍정의 의미를 내포한다. 

한여름, 에어콘을 틀지 않은 지하철에선 어떨까??








[나랏말싸미]   메가박스 코엑스 
비운의 영화되겠다. 때마침 일본의 도발로 애국심이 불타는 시기에 건초를 제공해 화형 당하는 꼴. 다만 이 영화의 죄목이 일본 미화였다면 동정의 여지도 없었겠지만, 일본과 무관한 우상모독이란 점에서 시류의 비난이 약간 촛점을 잃은 느낌은 있다. 실제로 영화를 보며 느낀 주된 감흥은 왜곡에 대한 거슬림보다는 한글에 대한 감탄과 자부심이 컸으니 말이다. 단, 위대한 탄생을 가로막는 영화적인 갈등구조는 매우 빈약해서 이야기가 재밌다고 말하진 못하겠다. 고 전미선 배우의 명복을 빈다.







[롱 샷]   CGV 인천 
이정도면 굿샷! 우아하면서 더티하고. 작위적이면서 솔직하고, 진부하면서 신선한게 딱 미국 스타일의 로코물. 세스 로건의 에너지 넘치는 수다가 이 영화의 활력이라면 샤를리즈 테론의 매력은 이 영화의 동력이다. 원래부터 팬이었는데, 여기서 연기한 대통령 후보 캐릭터는 영화가 끝난 후에도 잔상이 남을 정도로 근사했다. 보이즈 투 맨이 등장해 펼치는 공연은 이 영화의 깜짝선물!







[주전장]   CGV 인천 
일본계 미국인이 만든 위안부 다큐멘터리. 일본이 왜 그렇게 위안부를 부정하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의문으로 시작해 합리적인 추론과 증명을 거쳐 역사적 명제를 만들고 사회로 끌고와 현재에 닿게 하는 아주 정연한 작품이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일본 우익의 위험하고 확고한 신념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지금 이순간 선명하게 목도하고 있는 입장에서 묵시록을 보는 것처럼 와닿는 영화였다. 불매운동은 계속 되어야 하고, 토착왜구는 투표를 통해 뿌리 뽑아야 한다. 


날짜

2019. 7. 3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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