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신뢰와 지나친 욕망이 부른 인재 참사.

오물을 뒤집어 쓴 채 배웅하고 있는 기분이다.








[라이온 킹]   메가박스 코엑스 
'아~그랬냐~발발이 치와와 ... ' 버닝썬 같은 거다. 첫소절 듣자마자 동심으로 돌아가는. @.@;; 무려 25년만이다. 16살이면 동심까지는 아니어도 충분히 풋풋하던 시절인데, 꿈과 희망의 디즈니가 애니메이션 실사화는 고집하는 이유가 납득이 될만큼 마법같은 경험을 선사하는 영화였다. 다큐만큼 정교한 실사의 구현과 추억을 저격하는 음악들이 좋았고, 애니메이션만큼 캐릭터와 스토리가 강하게 와닿지 않는 점이 아쉬웠다.







[사일런스]   롯데시네마 부평 
소리내면 발각되어 죽는다는 점과 한 가족의 생존기라는 점에서 <콰이어트 플레이스>와 설정은 같다. 괴생명체가 다른데 이번엔 박쥐 비슷한 새떼라 비주얼적으로 서스펜스를 형성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 하늘(스크린)을 뒤덮는 공포 효과 같은 점에서. 설정과 배경으로는 충분히 흥미로워서 한창 몰입되어 있었는데, 이보다 서두를 순 없을 정도로 뜬금없이 영화가 끝나버려서 그냥 공격 당한 느낌.







[위!]   CGV 인천 
CGV가 올 여름엔 CAV라는 참신한 기획전을 준비했다. Cinema Adult Vacation이란 타이틀처럼 어른을 타겟으로 마련한 프로그램이고 상영작 카테고리는 [공포], [빌런], [29금] 3가지다. 이 정체 모를 작품은 [빌런]에 속해 있는데, 10대들의 일탈이라는 간략한 시놉만으론 포지션이 맞는 건가 싶었는데, 그 어떤 빌런보다도 악랄한 또라이들이 바로 여깄었다. 수위는 또 어찌나 쎈지, 극장개봉작이 이래도 되냐 싶을 정도로 과감해서 놀랐다. 모든게 다 자극적인데 영화의 톤은 감성적이라는게 반전. 묘하다.


날짜

2019. 7. 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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