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이 형 생일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차리지 말아야 할 날짜지만, 지나치니 미안하다.







[카페 소사이어티]   CGV 인천 

역시나 좋구나 우디 앨런은백이 든든한 영화들이 출격해도 내 연휴계획의 하이라이트는 이 영화였다

헐리웃이 전성기이던 시절을 배경으로 사랑과 인생, 회한 등을 더없이 낭만적으로 그린 영화

우디 앨런이 탐구하는 인생의 아이러니는 좀 더 성장해도 발버둥 치고 있는 나에게 한번씩 안도감을 느끼게 한다. 인생이 원래 그런거라고.






[벤허]   CGV 인천 

누가 어떻게 만들던 욕 먹을 영화였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고전의 명성을 어떻게 감당해. 다행인 건 이게 속편이 아니란 거고, 내가 그 전설을 안봤단 거다

나에겐 최초의 벤허인 셈. 덕분에 재밌게 잘 봤지만, 전설이 되기엔 부족하다. 스펙타클 서사, 이쪽 장르론 이미 마음에 새겨진 영화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매그니피센트 7]   CGV 인천 

기가 막힌 대표작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안톤 후쿠아 감독의 영화엔 매번 기대감을 갖게 된다이번에야 말로 그 정체를 파헤쳐 볼 생각이었고

그러기엔 스펙 상으로 매우 적절한 영화였다. 답을 얻었으니, 이 감독은 액션의 연출이 좋다합이 좋고 세공이 잘되어서 스케일이 부드럽게 다가온다

반면 스토리텔링 방식이 너무 평범하고 심심하다이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별거 아닌 얘기를 A급 배우들이 열연해서 좋은 건가 보다 싶어 따라가다 

액션이 좋아 결국 만족하게 되는 영화랄까그와중에 이병헌은 또 해냈네. 매그니피센트 존재감!




날짜

2016. 9.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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