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이 형 생일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차리지 말아야 할 날짜지만, 지나치니 미안하다.
[카페 소사이어티] CGV 인천
역시나 좋구나 우디 앨런은. 백이 든든한 영화들이 출격해도 내 연휴계획의 하이라이트는 이 영화였다.
헐리웃이 전성기이던 시절을 배경으로 사랑과 인생, 회한 등을 더없이 낭만적으로 그린 영화.
우디 앨런이 탐구하는 인생의 아이러니는 좀 더 성장해도 발버둥 치고 있는 나에게 한번씩 안도감을 느끼게 한다. 인생이 원래 그런거라고.
[벤허] CGV 인천
누가 어떻게 만들던 욕 먹을 영화였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고전의 명성을 어떻게 감당해. 다행인 건 이게 속편이 아니란 거고, 내가 그 전설을 안봤단 거다.
나에겐 최초의 벤허인 셈. 덕분에 재밌게 잘 봤지만, 전설이 되기엔 부족하다. 스펙타클 서사, 이쪽 장르론 이미 마음에 새겨진 영화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매그니피센트 7] CGV 인천
기가 막힌 대표작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안톤 후쿠아 감독의 영화엔 매번 기대감을 갖게 된다. 이번에야 말로 그 정체를 파헤쳐 볼 생각이었고,
그러기엔 스펙 상으로 매우 적절한 영화였다. 답을 얻었으니, 이 감독은 액션의 연출이 좋다. 합이 좋고 세공이 잘되어서 스케일이 부드럽게 다가온다.
반면 스토리텔링 방식이 너무 평범하고 심심하다. 이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별거 아닌 얘기를 A급 배우들이 열연해서 좋은 건가 보다 싶어 따라가다
액션이 좋아 결국 만족하게 되는 영화랄까. 그와중에 이병헌은 또 해냈네. 매그니피센트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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