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오로라를 보고 난 후, 다음날까지도 여운이 가시질 않았다.

단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옐로우 나이프는 환경 때문인지 맛집도 없어서 대형마트에 의존한채 

컵라면이나 소세지등으로 끼니를 떼워 왔다는것. 그래서 옐로우 나이프의 마지막날은 맛있는것이 먹고 싶어서

그나마 좀 맛있다는 우리가 묵고있는 호텔 1층에 있는 뷔페를 예약했다. 그나마 맛집. 






쫄쫄 굶은거나 다름없었던 그동안의 식사량에 우리는 이 뷔페에 대한 기대가 상당했었다.

귀여운 아가의 표정도 그리 나쁘지 않은거 같고... 

줄까지 서서 입장을 기다려야 했기에 기대감은 더더욱 커져만갔다.







드디어 입장한 뷔페. 






생각보다 다양한 음식은 없었지만, 고기고기한 음식들이 꽤 많았고, 

이중 먹을만 했던건 립 정도... 근데 역시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립은 몇조각 남지도 않았었다.





오믈렛과 쏘세지, 베이컨등등으로 딱 두접시만 먹은채 종료.

역시 옐로우 나이프는 맛집이 없는걸로 결론. 

또다시 컵라면등으로 배를 채우다 다시 밤이되어 오로라를 보러 나섰다. 






오로라를 멋지게 담아낸 카메라. 정말 너 없었으면 어쩔뻔했냐~~






오늘은 일찍부터 오로라가 등장을 했다. 






어제의 카메라 설정과는 또 다른 오늘의 설정. 그때 그때 다른 설정때문에 오로라를 담는건 꽤 어려운 일.





오늘이 마지막 관측인걸 알기라도 한듯. 꽤 오로라 지수가 강해서 멋진 장면을 많이 볼수있었다.

이제 육안으로 직접 녹색의 출렁거림을 보기만 하면 되는건데, 기대해도 될거 같다.





 

쉴새없이 등장하는 오로라덕분에 캠프에서 쉴시간도 없이 계속 밖에 나와있었다.

근데 정말 추워도 너무 추워서...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렸다. 추위를 별로 못느끼는 난데.






추위까지도 잊게 만드는 오로라의 신비로움. 그저 신기할뿐이다. 






오로라를 관측하기 가장 좋다는 언덕에 올라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찍어본 장면인데...

온통 녹색빛으로 물들어버린 풍경을 찍을 수 있었다. 오로라 지수가 굉장히 강하다는 얘기.






그리고 언덕을 내려와서 카메라 눈속에 박아놓고 찍고 있는데

이때 드디어 육안으로 녹색 오로라를 볼수 있었다. 






하늘이 허락한 시간은 딱 5분정도 였나?

하지만, 충분히 만족하며 눈으로 마음으로 실컷 담았던 시간이었다.





 

와아~ 소리가 절로 나올만큼의 오로라 물결. 다음 소원은 영상으로 담는 거 였는데,

이때는 연장 마감 30분전이었고, 이때 가장 활발하게 오로라가 날뛰는걸 알고 있기에

우리는 연장은 하지 않았고, 역시나 연장 마감이 끝나자마자 거짓말처럼 오로라들은 자취를 감췄다. 

역시 거상. 영상으로 담는건 포기. 그렇게 오로라 관람은 끝이났다.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했을 당시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당연히 육안으로도 보일정도였으니 아이폰으로도 사진을 찍을수가 있었다.






오로라 지수가 굉장히 강해서 육안으로 보일정도가 되면 아이폰으로 담을수 있다는 결론. 

오로라는 보고 죽어야 하지 않겠나. 라는 말들 많이 하는데... 난 이제 죽어도 아쉬운게 없을까?

캠프의 버스를 타고 다시 호텔로 들어와 사진을 아이패드로 옮겨 감상하다 잠이 들었다.

3박4일의 옐로우 나이프 일정을 마치고 내일은 후배 고갱부부가 살고있는 토론토로 향한다.








날짜

2020. 1. 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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