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 나이프에서의 첫번째 맞는 아침. 아니 점심. 

오후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흐린 날씨를 보며 오늘밤의 오로라를 볼수 있을까 걱정한다.






일정은 밤에 시작되지만, 하루종일 잠으로 보낼수만은 없어서 마을 구경을 나서게 된다.

옐로우 나이프 기념 마그넷을 사기위해 들른 기념품 가게. 몇가지 기념품을 신중하게 고른뒤 점심을 먹으러 간다.






이곳은 옐로우 나이프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 실제 온도는 영하 5도라고 나왔지만,

체감 온도는 훠어얼씨이인 추웠다. 영하 15도 정도의 체감온도. 

슈퍼장화덕분에 이 미끄러운 눈길도 거뜬하게 통과하여 도착한 곳은 






예전 미국 방문시에, 캐나다 방문시에 맛보았던 익숙한 페스트 푸드점 A&W.






옐로우 나이프는 아주 작은 마을이고, 식당도 별로 없어서 선택지가 그렇게 넓지않다.

그저 배만 채울수 있으면 감사할뿐. 그래서 이런 패스트 푸드점은 그나마 나은 선택.






이게 아마 아빠버거였을거다. 






이것이 바로 물파스맛이 나는 A&W의 시그니처 음료. 

처음 먹었을땐 이게 뭐야 싶었는데, 익숙해지면 계속 찾게되는 마성의 음료수다. 






오랫만에 마셔보는거라 또 인상이 찌푸려졌었지만, 금새 리필해서 먹고 싶어졌다.






아점이라 너무 배가 고파서 또 하나씩 햄버거를 시켜 먹었다. 

두개정도 먹고나니 그제서야 배가차고 정신이 돌아오더라. 약간 부족했지만, 






지나가다 본 길가에 세워져있던 차량의 번호판. 옐로우 나이프답게 귀여운 북극곰 모양의 번호판.

마그넷도 이 번호판 모양을 본따 만든 것으로 하나 구입했다. 딱딱한 번호판보다 훨씬 보기 좋았다.






역시 캐나다하면 팀 홀튼이지. 역시나 옐로우 나이프에도 팀 홀튼 매장이 있었다.

팀 홀튼하면 무조건 아이스 캡이었는데, 이 옐로우 나이프의 추위는 내게 다른 메뉴를 강제로 권해주더라.






프렌치 바닐라가 인기가 많다고 하여 한번 먹어봤는데, 상상했던 그맛은 아니었고,

춥더라도 아이스 캡을 골랐어야 하는 아쉬움. 뭐 그래도 따듯하게 잘 마셨다.






점심 이후, 우리가 향한 장소는 노던 헤리티지 센터. 

가는길은 슈퍼장화가 없으면 꽤나 힘들정도.






센터 입구. 입장료는 무료이며 추위를 녹이기에도 최적의 장소인듯 하다.






의외로 디테일한 퀄리티에 깜짝 놀랬다. 배경만 어떻게 잘 찍으면 진짜로 

살아있는 백곰을 찍은것처럼 속일수도 있겠더라.






그래서 결국 진짜로 버팔로 같은 짐승을 찍었다. 고 속여본다. 


























당시 실제로 사용하던 비행기도 전시해 놓았다. 정말 큼.

비행기에 투자하느라 이 주변에 있던 개의 모형은 허접하기 그지 없었다.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다시 돌아가는 길. 만국기가 양옆으로 펼쳐져 있는 눈길. 

꽤나 멋진데, 춥고 칼바람이 불어서 빨리 빨리 사진찍고 가야만했다. 





호텔에 돌아와 밤이 될때까지 또 개인적으로 쉬는 시간. 

옐로우 나이프는 철저히 오로라 관람을 위해 짜여져있어서 너무나 할게 없는 아주 작은마을이다.

밤9시쯤이 되서 호텔 로비에 나가면 오로라 빌리지를 예약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있고

인원체크를 해서 버스에 태우고 약 40분간 거리에 있는 오로라 빌리지로 이동하게 된다.





 

드디어 오로라 빌리지에 도착. 역시나 oled의 리얼 블랙을 볼수있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찍게 된 오로라 빌리지의 간판. 






흡연장소도 따로 있어서 흡연자를 배려해준 점은 굉장히 고맙더라. 

비록 조금 걸어가야 했지만... 옐로우 나이프 공항 생각하면 이것도 정말 다행.






각자 배정된 이 텐트에서 따듯하게 있다가 오로라가 관측되면 각자 나와서 사진을 찍는 형태를 취하고있다.

이 텐트는 정말로 이동식 거주를 위해 이용하던 거주지로 현재는 오로라 빌리지의 트레이드 마크로 여겨진다.

이름은 '티피'라고 불리운다. 






각지에 수십개의 티피가 놓여있고, 이곳이 너무나 추워서 정말로 꼭 필요한 텐트.






첫날이라 오로라 빌리지가 어떤 곳인지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기념품점도 있고, 화장실, 흡연실, 오로라를 가장 높은곳에서 볼수있는 언덕등. 

전부 돌아보았다. 






전부 돌아본뒤, 우리의 티피로 들어가기전 사진 한장. 






티피안에는 큰 대형 난로가 따듯하게 떼워져 있었다.

방한복이 타지 않게 조심 조심. 






각종 따듯한 차와 커피가 항상 구비되 있었다. 






내부는 이런 방식으로 되어있다. 그리 큰 크기는 아니었지만, 

열명은 족히 앉아 있을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오로라를 보러 나갔다. 






오로라를 보기전 아주 선명하게 드러난 북두칠성을 보고 아이폰 11% 나이트 모드로 찍었는데

어찌 잘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북두칠성이 중요한게 아니고 오.로.라.

이제부터 환상적인 오로라 사진 투척이다. 






오로라를 찍기 위해선 굉장히 복잡한 설정이 필요한데, 

세세한 설정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 절대 손으로 들고는 찍을수가 없어서

삼각대가 필수다. 오로라 빌리지에서 대여가 가능해서 다행히 사진을 찍을수 있었다.






설정을 계속 손보면서 조금이라도 좋은 오로라를 담으려고 하다보니 점점 좋은 퀄리티의 오로라를 담을수 있었다.

사실, 이 오로라 라는게 눈으로 직접 보면 그냥 뿌연 안개같은거라 약간 실망을 했는데, 오로라 지수가 강하면 

육안으로도 녹색이 보일정도라고 한다. 오로라 빌리지에서의 첫날은 사진으로밖에 확인을 못했지만, 사진에 담는것만으로

너무 감동해서 아이처럼 좋아했었다. 






수많은 설정끝에 담은 제대로 된 오로라 사진. 키야~ 너무 감동해서 말이 안나옴. 추워서 이기도 하고.

일단, 오로라를 보려면 날씨가 좋아야하고, 살을 베는듯한 추위가 동반되어야 볼수가 있는거 같았다.

그 표현하지 못할 느낌이 있는데 그 느낌이 들면 여지없이 오로라가 등장했다. 

오로라가 사라지고 나서 아주 대만족을 하며 잠시 쉬기로하고 흡연장소로 이동했다.






사라졌던 오로라가 흡연장소에 떠 있었다. 운도 좋지. 






또다시 황홀한 오로라 감상. 담배 피면서 보니깐 더 멋진듯. 






구리고 한동안 사라졌다가 얄궂게도 연장시간 마감시간쯤 다시 등장한 오로라는 

모든이들의 감정을 흔들었고, 많은 사람들의 연장 결제로 이끌었다. 





 

하지만 연장시간 마감시간이 끝나자마자 약해진 오로라. 






그리고 연장을 한 사람들에겐 탄식이 나올정도로 정확한 시간에 아주 미약해져서






결국은 사라져버리고 만다. 아주 장사에 소질이 있는 거상 오로라 되시겠다.






우리는 대만족을 했기에 연장없이 밤 12시쯤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생전 처음본 오로라는 감동적이었고,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비록 카메라를 통해서 본 오로라지만,

내일이 오로라 빌리지에서의 마지막 날인데, 내일은 육안으로도 보고싶은 목표가 생겼다. 

과연 내일 육안으로 오로라를 볼수있을까?











날짜

2020. 1. 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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