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 옐로우 나이프 여행기 (2019.11.29 ~ 12.19) :::






2019년의 마지막 여행지는 바로 캐나다. 벌써 네번이나 방문했던 그곳. 

하지만 이번 여행은 캐나다에서도 북서부 끝자락에 위치한 오로라를 볼 수 있다는 옐로우 나이프다.

처음에는 캐나다 한달 살기를 계획 중이었다가, 중간에 후배 호구아이가 합류하게 되었고, 

호구아이가 오로라를 구경하자는 제안에 오로라에 꽂혀 함께 보기로 결정하고 일찌감치 항공권, 호텔, 

모든걸 미리미리 예약해 두고 드디어 당일 11월 29일이 되었다. 







함께하는 여행이지만, 언제부턴가 다른 자리에 앉아 가게되었고, 이번에는 무려 비행기까지 다르며,

옐로우 나이프를 가기위한 중간지점인 밴쿠버에서 만나게 되는 일정이다. 이유는 호구아이가 비행 출발전부터 

잠에들어 식사때마다 깨워주고 입국심사지 받아서 챙겨주는등, 왠지 비서가 된거 같은 기분. 외로움. 때문. 

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에어 캐나다를 이용해 보기로 한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라는 대한항공 이코노미보다

두배가량 비싼 가격. 어떤가 경험해 볼겸 이번에 타보기로 한것. 






정말 간만에 가보는 제1터미널 공항에 도착하여 프리미엄 이코노미도 비지니스와 동급으로 인정해줘서

수많은 인파속에 기다리지 않고 편하게 티켓팅을 할수 있었다. 이점은 매우 만족. 

오랜 시간 기다리다 드디어 비행기에 탑승하게 된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중에서도 가장 좋다는 1열을 일찌감치 예약해놓은 터. 다리도 쭈욱 뻗을수 있었고

좌석은 이코노미보다 약간씩 널찍한 수준이지만, 그닥 차이를 느낄순 없었다. 그냥 이코노미 타는걸로. 









식사도 한끼는 비지니스에서 제공되는 기내식을 먹을수 있는게 프리미엄 이코노미의 특이사항인데,

대한항공에 없던 삼계탕이 있어서 시켜보았더니, 그냥 삼계탕은 아니었고, 삼계볶음정도? 그리고

한국에서 출발하는 에어 캐나다는 김치가 제공 된다고 하는데 김치맛이 정말 제대로 였다. 맛있었음.






9시간의 지루하디 지루한 비행. 아... 여행은 좋은데 이 비행시간때문에 질려버릴 정도. 

그래도 어찌어찌 시간은 흘러 밴쿠버에 도착했다. 밴쿠버에서 입국심사는 엄청 깐깐해서 수많은 질문을 받았다.

밴쿠버 왜 왔어? 

여행.

밴쿠버를 20일이나 구경해? 

아니 옐로우 나이프 4일, 나머지 토론토랑 나이아가라 폭포 구경해. 그냥 경유지야 밴쿠버는. 

20일이나 구경하는데 짐이 없어?

이 캐리어면 충분해. 

어떻게 대답했는지도 모르게 위의 대화를 술술~ 해냈다. 그 이유는 빨리 나가서 담배를 피고 싶었기 때문.

근데, 환승이라서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또다른 작은 짐검사와 입국심사를 해야했다. 털썩. 

모든 과정을 마치고 밴쿠버에서 옐로우 나이프를 가기위한 비행기 대기시간은 5시간정도. 

이 시간동안 대한항공을 타고온 호구아이와 만나게 된다. 잠도 9시간이나 잤겠다, 환승이 아니라 다시 티켓팅을 해서

들어온터라 밖에 나가 담배까지 피고온 후배가 너무너무 부러웠다. 

금단현상에 밴쿠버 환승 공항은 사진도 찍지 않았던거 같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 옐로우 나이프행 작은 비행기에 오른 호구아이와 나. 

비행기는 굉장히 작은 비행기였지만, 굉장히 안정적인 운행으로 아주 편하게 옐로우 나이프에 도착했다.

옐로우 나이프에 도착한 첫 인상은 온통 주변이 하얗고 추운 날씨. 겨울왕국. 






옐로우 나이프 공항의 시그니처인 늠름한 백곰. 






뒤의 오로라 배경이 눈에 확 들어온다. 

오로라 캠프를 신청했기에, 편안하게 호텔까지 이동할수 있었다. 

한국인은 어떤 부부와 우리뿐이었고, 나머지는 거의 일본, 중국 여행객들. 






우리의 아늑한 숙소. 익스플로어 호텔. 옐로우 나으피에선 거의 최상급의 호텔이라고 보면 될거다.

드디어 이곳에서 18시간여만에 담배를.... 옐로우 나이프 공항은 외부에서도 금연이라고 보면 된다.






온통 하얀 이 옐로우 나이프의 배경. 어서 빨리 익숙해져야 할텐데. 

피곤하긴 했지만, 우리는 첫날부터 바로 오로라를 보러 나섰다.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이 4일뿐이라

오로라를 볼수 있는 시간은 단 3일밤 뿐이었다. 그래서 하루는 오로라가 나오는 장소를 따라 다니는 오로라 헌팅을 예약해 두었다.

그리고 나머지 이틀은 따듯한 캠프에서 오로라가 뜨길 기다리는 오로라 캠프로 예약. 

딱, 이론상으로만 봤을땐 오로라 헌팅이 훨씬 오로라를 보기 수월하다고 예상해서 기대감이 한껏 오른상황.






오로라 헌팅을 예약하면, 차량이 호텔 앞까지 픽업을 하러 나온다. 바로 위의 버스.

버스안에는 다양한 과자와 따듯한 차가 구비되어 있고, 오로라를 따라 다닌다. 






첫번째 오로라 출몰지역에서 멈춘 차량. 사방이 oled 검정색 같은 어둠으로 쌓여있는 곳에 그저 막연히 기다리고 있다.






헬로 오로라!! 나도 빨리 인사하고 싶었지만, 오로라는 쉽게 모습을 허락하지 않았다.






두번째 장소로 이동. 흐르는 시간. 쌓이는 피로. 그래도 행복했다. 






세번째 장소. 






네번째 장소.






이제 좀 보여줄만도 한데 안보여주네.... 거참.






그러다가 새벽1시쯤 들른 마지막 장소에서 드디어 아주 미약한 오로라를 찍게된다.

위의 사진이 아이폰으로 찍은 오로라인데 너무 실망을 했다. 아이폰11로는 오로라를 못 담는다.

하지만, 우리의 희망. 호구아이께서 카메라를 챙겨 왔다. 게다가 광각렌즈까지 구입해서!!!!

이건 거의 기적같은 일이라고 보면 된다. 호구아이가 카메라를 안 챙겨왔다면, 옐로우 나이프 다시 왔어야 된다.

꼭 카메라는 챙겨오시길. 그리고 오로라 캠프에서 어마어마한 오로라 사진을 담게되니 기대~~





  

첫날의 실망스러운 오로라 헌팅을 마치고 호텔앞에서 한숨을 쉬는중.

이 귀여운 장화는 오로라 캠프에서 방한복과 함께 빌려주는 필수 아이템. 

눈길에 미끄러지지도 않고 너무 따듯한데다가 귀여움까지 보너스로 얻을수 있었다.

이 장화면 체르노빌도 갈수 있겠다 싶은 든든함. 





그리고 오로라 여행의 특성상, 밤에 오로라 관람에 집중이 되기 때문에 낮에는 할일이 없어

늦게까지 잠을 자기로 하고 깊은 숙면에 빠지게 된다. 내일은 제대로된 오로라를 볼수 있기를 기도하며~!!















  

날짜

2019. 12. 3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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