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여행기의 사진은 모두 아이폰 11 프로 맥스로 촬영되었습니다. !!






버스로 한시간 정도를 달려왔나 주차장에서 내려 절벽을 보니 이상한 건축물 하나가 떡하니 서있다.



가파른 절벽 123m에 아찔하게 세워져있던 프레드야마 성. 

멋지기도 한데 그것보다 어떻게 저 가파른 절벽에다 성을 지었는지가 신기할따름. 






유일하게 동굴에 보존된 성, 세계에서 가장 큰 동굴성으로 기네스북에 등재.

성뒤편으로는 자연동굴과 이어지며, 적들의 공격을 피해 동굴뒷편으로 식량조달을 하는등

난공불락의 요새의 역할을 하면서 뒷편으론 동굴이 뜷려있던 성.

프레드야마 라는 단어의 의미가 동굴 앞 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버스 정류장에서 딱 이정도의 거리는 걸어가야 프레드야마 성 내부를 들어가 볼수있다.






눈으로 보이는것 보다는 가까운 거리. 






5분이면 성 입구에 도착. 

성 입구에는 입장권을(12유로) 내면 각국의 언어로 설명이 무척 잘되어있는 가이드 기기를 나누어준다.

각 방이나 물건마다 번호가 지정되어 있었고, 그 번호를 누르면 그것에 대한 설명을 한국어로 아주 자세히~ 

설명해준다. 그만큼 한국 관광객들도 많다는 얘기겠지? 






드디어 성내부에 들어가는 순간.






동굴에 지어진 성답게 거친 성벽들이 인상깊었다. 

천정이 부분부분 뚫려있어 빛이 들어오는것도... 인상적. 






슬로베니아의 로빈 후드라 불렸던 성주, 에라젬 루에거.

중세시대 도둑남작으로 부잣집을 털어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을했던 의적. 그러나 오스트리아 황제 프레데릭 3세에 

대항해 미움을 샀고, 쫓기는 신세가 되어 이 프레드야마 성으로 피신한다. 성에 머물던 에라젬을 잡을 방도가 없자,

하인을 매수, 이 성벽중 가장 취약한 곳이 화장실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에라젬이 화장실을 간 사이 하인은 신호를 보냈고, 

포탄으로 화장실을 저격하여 사망했다고 한다. 자신들의 편에 서있던 의적인데... 안타깝다.  






성 내부에 생활하던 흔적들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들을수 있다.

번호가 지정되어 있어서 순서대로 구경할수 있어서 굉장히 편했지만 그 갯수가 엄청나게 많아서 

약간 지루할정도 하나하나 전부 설명을 들으며 다니려면 시간이 끝도없이 걸릴듯하여

대충 알거같은 곳은 그냥 스킵하고 넘어가며 구경했다.






엄청나게 두터운 성벽임을 알수있는 사진. 






모두 가이드기기를 귀에대고 다니는 모습이 흥미롭다. 옛날 휴대폰처럼 생김.

많은 순간 생각하는데... 전세계 언어가 딱하나 였으면 정말 좋겠음. 

오른쪽에 보이는 내부의 벽은 천연 암벽이 드러나 있는건데, 암벽이 늘 습기가 차있고, 

이끼와 조류로 덮여있어서 특이한 색을 띈다. 






각 방에는 마네킹으로 당시 생활모습을 재연해 놓았다.

이곳은 성주의 가족들이 식사를 하는 성의 식당. 

저 두터운 외벽의 깊이는 168cm에 달한다. 






음식을 조리하던 주방.














화려한 침대와 널찍한 방하나를 쓰고 있던 온실 방. 

성 내부에서 극히 일부만 난방이 되었고, 그 방은 성주 가족들이 침실로 사용.






성 안나 예배당이 작게나마 마련되어 있었고, 

왼쪽편에는 피에타 조각상이 놓여 있었다. 

이렇게 성 안에서 종교생활도 누릴 수 있었다.






내벽 장식도 꾸밀정도로 여유가 있었던 도피생활.

그만큼 난공불락의 요새였다는 것이 증명되는 셈. 






목재로 지어진 기둥은 불안하기도 했지만, 

천연암벽들이 무척 두텁게 받쳐주고 있어서 무너질일은 없어 보였다. 






여기까지가 내 지루함의 한계였는지 더이상 사진도 찍지 않았고, 

성 깊숙한 곳은 동굴과 이어져 있었으나 막혀 있어서 가보지는 못했다. 

20km 석회동굴과 이어져 있다고 한다. 






나오는길에 뜬금없이 왠 한글이... 

송로버섯이 곁든 올리브 오일. 






나가는 길에는 관이 있어서 약간 서늘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이제 다시 성의 입구에 도착. 






프레드야마 성의 관람은 끝. 

원래 박물관 같은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정도면 많이 구경한 거다. 

생각하며 나름 뿌듯한 기분으로 나선다.






차라리 성의 외관이나 찍으며 관광하는게 더 체질에 맞는지라... 얼른 나와서 다시 사진을 찍었다.

동굴에 지어져 있는 성의 모습이 보면 볼수록 신기하기만 하다.






성의 밑쪽으로도 길이 나 있었는데, 이곳은 막아놓았다. 

절벽같은 아찔함에 여전히 이 성이 어떻게 지어졌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자유시간이 아직도 한시간 정도 남아서 기념품점에 마그넷을 사러 가는중.














이정도 거리즈음 왔을때 기념품 가게가 있었고, 마그넷 사면서 음료수도 몇개 구입.






새로운 브랜드의 환타 음료가 있어서 구입. 일반 환타보다 더 맛있는거 같다. 






그리고 그넘의 꽃 1탄






그넘의 꽃 2탄.

이제 슬로베니아의 일정도 프레디야마 성을 마지막으로 끝이다. 

아직도 볼거리가 많을듯한 슬로베니아는 다음에 또 와보기로 다짐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다시 크로아티아로 넘어가 자그레브의 외곽에 있는 시사키 라는 지역에 숙박을 하러 가는중. 

국경을 넘고 두시간을 넘게 달려서 휴게소에서 잠깐 쉬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이 휴게소에서 드디어 그렇게 담고싶던 인생 노을을 담을수 있었다.






한시간여를 더 이동해 드디어 도착한 시사키의 어느 호텔. 

이 곳의 모습은 여느 전형적인 지방의 시골 마을을 보는듯했다. 크로아티아의 중앙집권정책탓에

유명 관광지역만 개발중이라 외곽지역은 그냥 일상생활권의 모습을 여과없이 볼수있었다.






시골마을에 실망했지만, 반면 늦어진 저녁식사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특히나 이 양배추 샐러드는 특이할거 없었는데 손이 계속 감.






무척 거칠고 까글해 보이는 빵도 생각보다 부드럽고, 






고기도 약간 심심했지만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언제나 양은 불만이다.






저녁을 먹고 편의점이라도 가볼겸 길을 나섰다. 약간 무섭기도 했지만 일단 직진.

근데 이때 시간이 9시가 되기도 전이었는데, 모든 가게들이 불은 켜놓은채로 CLOSE상태. 

그것도 엄청 두꺼운 쇠사슬과 자물쇠로 문을 잠가놓음. 아쉽지만 그냥 다시 호텔로 올라갔다. 






호텔 주변의 모습은 그냥 썰렁한 지방 소도시 그자체. 






오늘 낮에 슬로베니아에서 구입한 소금 초콜렛을 밤에는 크로아티아 호텔방에 펼쳐놓고 사진을 찍다니...

정말 가까운 나라들. 부럽다 이 거리. 정작 소금초콜렛은 다크 초콜렛이라 한국에 가져가서도 인기가 없었다. 

맛있기만 하구만!!






이 호텔의 유일한 장점이었던 입구의 흡연구역. 1층의 호텔 바의 야외 테이블 이었지만, 아무나 이용가능.

오늘밤이 또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이라 감정이 묘해져 이곳에서 꽤 긴시간을 보내다 올라가 잠이들었다.

내일은 여행의 마지막 날이자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자그레브 시내 일정이다!








날짜

2019. 11. 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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