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날아든 채드윅 보스만의 비보.

와칸다 포에버! 왕이여, 편히 잠드소서...










[테넷]   CGV 인천 IMAX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였던 놀란 감독의 신작. 몇 번 개봉을 연기하더니 끝내 미국을 제외하고 해외에서 먼저 베일을 벗었다. 설레임 가득 안고 감상한 느낌은 어안이 벙벙. 망망대해에서 쓰나미를 타고 육지에 도착한 느낌이랄까? 정보의 양도 전개 속도도 보여주는 비주얼도 상상을 초월한다. 심지어 어느순간 부터는 내용도 이해 안되지만, 지금 이순간 내가 뭔가 굉장한 걸 보고 있다고 최면하게 만드는, 가히 미친 영화!







[후쿠오카]   CGV 구로 
<경주>, <군산>, 그리고 이번에는 <후쿠오카>다. 공간이 담고 있는 정서에 집중하는 장률 감독의 일관성이 좋다. 못다 이룬 미련에 대해 홍상수가 찌질함에 집착한다면 장률은 담백한 편이다. 꿈인지 현실인지 경계가 모호한 설정들도 이제는 좀 익숙해서 몇 개의 상징들만 담아두고 나머지는 해석하지 않고 따라가며 느끼는 재미가 있다.







[오! 문희]   롯데시네마 부평역사 
보험사 아들과 치매 엄마의 코믹난동수사극. 전형성을 탈피하기 위해 점점 더 희안한 조합의 버디무비를 기획하는거 같은데, 수사극의 외피는 헐거워도 이희준과 나문희가 연기하는 캐릭터의 내피 덕에 끝내 설득력을 갖는다. 한국식 가족영화의 따듯한 소명을 다하기에 나문희라는 배우가 쌓은 전형적 이미지는 '오!'를 외칠 법하다.







날짜

2020. 9. 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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