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 5건이 검색되었습니다.

[무비] 7월 넷째주 - 나랏말싸미, 롱 샷, 주전장

사람냄새란 표현은 대개 긍정의 의미를 내포한다. 한여름, 에어콘을 틀지 않은 지하철에선 어떨까?? [나랏말싸미] 메가박스 코엑스 비운의 영화되겠다. 때마침 일본의 도발로 애국심이 불타는 시기에 건초를 제공해 화형 당하는 꼴. 다만 이 영화의 죄목이 일본 미화였다면 동정의 여지도 없었겠지만, 일본과 무관한 우상모독이란 점에서 시류의 비난이 약간 촛점을 잃은 느낌은 있다. 실제로 영화를 보며 느낀 주된 감흥은 왜곡에 대한 거슬림보다는 한글에 대한 감탄과 자부심이 컸으니 말이다. 단, 위대한 탄생을 가로막는 영화적인 갈등구조는 매우 빈약해서 이야기가 재밌다고 말하진 못하겠다. 고 전미선 배우의 명복을 빈다. [롱 샷] CGV 인천 이정도면 굿샷! 우아하면서 더티하고. 작위적이면서 솔직하고, 진부하면서 신선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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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7월 셋째주 - 라이온 킹, 사일런스, 위!

지나친 신뢰와 지나친 욕망이 부른 인재 참사.오물을 뒤집어 쓴 채 배웅하고 있는 기분이다. [라이온 킹] 메가박스 코엑스 '아~그랬냐~발발이 치와와 ... ' 버닝썬 같은 거다. 첫소절 듣자마자 동심으로 돌아가는. @.@;; 무려 25년만이다. 16살이면 동심까지는 아니어도 충분히 풋풋하던 시절인데, 꿈과 희망의 디즈니가 애니메이션 실사화는 고집하는 이유가 납득이 될만큼 마법같은 경험을 선사하는 영화였다. 다큐만큼 정교한 실사의 구현과 추억을 저격하는 음악들이 좋았고, 애니메이션만큼 캐릭터와 스토리가 강하게 와닿지 않는 점이 아쉬웠다. [사일런스] 롯데시네마 부평 소리내면 발각되어 죽는다는 점과 한 가족의 생존기라는 점에서 와 설정은 같다. 괴생명체가 다른데 이번엔 박쥐 비슷한 새떼라 비주얼적으로 서스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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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7월 둘째주 - 미드소마, 조, 기방도령

일제 불매운동 지지. 아베크롬비도 안사!다른 취향은 다 바꾸겠는데 담배가 문제다. [미드소마] CGV 용산아이맥스 영화를 본다는 기묘한 체험! 영화에 대한 헌사가 '새롭다'였던 적은 흔치 않았던 것 같다. 어떤 마을의 종교의식을 그린 이 영화는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관객을 홀린다. 올해 개봉했던 도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그 영화가 보여주는 집단의식은 해괴하면서도 아름답게 느껴지던 면이 있던 반면, 이 영화는 예술이 아니라 주술적으로 몽롱하고, 의식 자체가 시각적으로 엽기적이다. 전작 이 가족의 굴레를 공포로 재해석했다면 이번엔 공동체로 대변되는 가족을 통해 온 신경을 긁는 불안감을 선사한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집단의 광기가 상황에 따라 누군가에겐 위안이 되고 그렇게 연대하여 확장해 나간다는 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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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7월 첫째주 -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갤버스턴, 나이트메어 시네마

해마다 비오는 날이 줄어들고 있는 느낌.올해는 제대로 된 비를 오래 볼 수 있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CGV 판교 IMAX 페이즈 3의 마지막 포지션, 올해의 마지막 마블작품이자 엔드게임 이후의 라인업, 사건 직후로 연결되는 시점까지 스파이더맨에게 실린 책임과 기대감은 과중했다. 이는 영화 속에서 차세대 히어로로서의 정체성이라는 피터의 갈등지점과도 일맥상통하는데, 이 무게를 무중력 상태에 띄우고 명랑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것도 이 캐릭터만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좀 더 진지하고 종합적이길 바랬던 건 맞지만, 이 시리즈가 또다시 최고의 속편을 만들어 냈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믿고 보는 마블,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며! [갤버스턴] 메가박스 코엑스 엘르 패닝 외에 영화에 대한 별다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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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6월 넷째주 - 존 윅 3: 파라벨룸, 애나벨 집으로, 마담 싸이코

부끄러운 줄 모르면 세상 살기 편할텐데,왜 못살겠다고 아우성일까? 불운을 빈다. [존 윅 3: 파라벨룸] CGV 판교 키아누 형님. 드디어 매트릭스를 잇는 또 하나의 트릴로지를 완성했다. 이미 4편 제작까지 확정되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인생 캐릭터를 만난 셈. 단순함이 미학이 될 수 있다는 최적의 사례가 바로 이 시리즈인데, 이번에도 내용은 별 거 없다. 그냥 형이 지나온 길에 시체가 무더기로 쌓여 있을 뿐. 그리고 이번에 큰 비밀이 하나 밝혀지는데, 형이 이제 화가 났다고 한다. ㅋㅋㅋ 빨리 보고 싶은 화난 형! [애나벨 집으로] CGV 인천 잘 지은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컨저링 스핀오프물 중에선 가장 화려한 외출을 하고 제자리로 돌아온 격. 2편이 참 무서웠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엔 그런 공포감은 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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