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 5건이 검색되었습니다.

[무비] 1월 셋째주 - 글래스, 쿠르스크, 미래의 미라이

맛있는 음식들, 아름다운 자연, 따끈한 온천, 그리고 기가 막힌 맥주. 삿포로에 다시 간다! [글래스] CGV 판교 IMAX 몰락한 천재 소리를 듣고 있는 나이트 샤말란이 본인의 클래스를 다시금 입증한 영화. 끝에 뜬금없이 데이빗(부르스 윌리스)이 튀어나왔을 땐 기습적으로 칼을 맞은 느낌이었었는데, 로 이어지는 3부작을 이미 19년전 때부터 염두하고 있었다니, 한창 천재 소리 듣던 그당시의 샤말란은 정말 굉장했구나 싶다. 이 시리즈는 히어로물로 분류할 수밖에 없는데, 어떤 사건을 초인적인 능력으로 해결하는 서사가 아니라 초인적인 능력 자체를 해부하는 실험에 가깝다. 그 고찰은 생각보다 진지하면서 두께가 있고 생각지 않은 방식으로 재미와 몰입을 선사한다. 거의 모든 히어로의 기원으로 기억될 매력적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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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1월 둘째주 - 그린 북, 말모이, 내안의 그놈

히틀러도 인간적인 면이 있었겠지 당연히.그렇다고 그게 유태인들에게 어필이 될까? [그린 북] CGV 인천 너무 좋은 영화다. 구성 자체는 흔한 버디무비지만 내용이 담백하면서 속이 꽉 들어차 있다. 군더더기 없는 연출 때문이기도 하고, 양아치도 간지나는 아라곤 형님과 보다 더 근사해진 마허샬라 알리의 연기력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 하나, 사람을 그저 사람으로서 대하게 되는 과정의 미덕을 빼놓을 수 없다. 이미 골든 글로브를 점령했고, 올해 아카데미에서의 선전 또한 기대되는 따듯하고 감동적인 영화. [말모이] 메가박스 신촌 '조선어학회'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단체의 역사적 배경을 실감나게 구현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 모진 상황 속에서도 지켜내려던 가치가 우리의 말이었다는 것은 한글이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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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1월 첫째주 -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언니, 레토

2019년의 목표. 내 차 사기, 연애하기.각각 별개인데 인과관계가 있는 느낌.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메가박스 신촌 상상 이상의 상상력. 이 영화는 디즈니가 얼마나 창의적인지, 그리고 얼마나 자원이 많은 집단인지 보여주는 척도다. 같은 조건을 실사영화에 대입하면 인 셈인데, 마블영화가 철저하게 확장성을 고려해 기획되었다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랄프에서 보여준 디즈니 어벤져스는 이벤트 기획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터넷 세계의 만화적 도식화도 참신했고, 어드벤쳐물로써의 다이나믹한 액션들과 특유의 따듯한 메세지, 그리고 가히 장관이라 할 수 있는 디즈니 공주들의 총출동까지, 이 영화는 새해 최고의 종합선물세트다. 너무너무 재밌게 본 영화. [언니] CGV 인천 청불 걸고 달린 것치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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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2018년 결산

역시나 다양한 장르의 좋은 영화들이 많았던 한해였다. 대개 서정적인 드라마였던 내 삶도 유독 장르가 다양했던 한해이기도 하다. 혼자 행복해질 방법은 점점 더 많이 터득해가지만, 진짜 행복은 언제나 누군가와의 관계 속에 있다. 인간이 원래 그런 동물이기 때문이다. 온화한 관계가 머금은 서정이 다시 나에게 유일한 장르가 되는 2019년이길 바라고, 내게 소중한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화같은 새해가 되길 기원한다. ▣ 2018년 MOVIE Best20 1.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 스타 이즈 본3.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4. 플로리다 프로젝트5. 쓰리 빌보드6. 보헤미안 랩소디7. 아쿠아맨8. 콜 미 바이 유어 네임9. 레디 플레이어 원10. 그날, 바다11.개들의 섬12.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13. 마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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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12월 넷째주 - 범블비, PMC: 더 벙커, 미스터 스마일

혹독한 시기에도 건질 보물은 있어왔건만,2018년은 그냥 통째로 오염된 느낌. 아듀! [범블비] CGV 판교 이 영화가 2018년 마지막 영화였다. 시점상으론 1편 이전, 그러니까 시리즈의 프리퀄인 셈이고, 전사 범블비의 '전사'를 다루는 스핀오프물이기도 하다. 마이클 베이가 왠지 싫어할 것 같은 단어인데, '아기자기'하게 캐릭터 구축에 집중하는 행보가 더 단단하고 신선해서 좋았다. 다만 사이버트론과 지구의 운명, 더불어 식상해져버린 시리즈의 운명까지 혼자 지고 가기엔 좀 버거워 보이는 안스러움이 있다. [PMC: 더 벙커] CGV 판교 내용과 형식을 분리해서 평가할 수 있다면 이 영화의 형식면에서의 진보를 부정할 수 없다. 한정된 공간과 시간, 그리고 미션. 여기까지는 전작 와 흡사한데, 이번엔 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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