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는 여유있는 일정덕분에 느긋하게 기상할수 있었고,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투숙객이면 당연히 누려야할 옥상 수영장을 방문하는걸로 시작되었다. 

싱가폴이란 나라가 원체 작은 나라라서 (서울정도 크기) 

이미 이틀동안 볼만한 곳은 전부 둘러본 셈이라...



엘레베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직진. 호텔 투숙객이 아니면 돈을 내고 입장가능.

게다가 밤이되면 줄을서서 기다려야한다. 투숙하자마자 올라왔어야 되는건데 

매일매일 올라왔어야 되는건데...




올라오면, 우리 방보다 더 높은 앵글의 뷰가 펼쳐짐.



저 곳이 오늘 일정의 전부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라는 인공 숲. 

하여튼 이나라는 인공적이고 상업적인데 마음에 든단 말이야... 




일단, 이곳은 막혀있어서 냅두고 수영장으로 향한다.




수영장은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 수영을 하는 사람들로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날씨가 더운탓에 여기서 잤어도 괜찮았겠다 싶은 생각도 들만큼

쾌적했고, 그늘진 의자에 누워 있으니 포근하니 잠이 솔솔~




곡선의 배 형태를 하고 있는 옥상 수영장.




끝부분을 잘보면 약간의 거리도 있고 난간도 있어서 안전하다.




아이들을 위한 온천도 작게 마련되어 있었다.







캡틴 아메리카의 등을 갖고있던 후배는 돌아서면 타노스여서 여기까지. 

아~ 어벤져스4 갑자기 너무 기대된당.




아 지상낙원이 따로 없구나...



미세먼지 하나없는 쾌청한 날씨도 맑은 하늘도 모두 부러웠던 시간.








수영장을 나와 배의 앞쪽으로 오면 볼수있는 본격적인 전망대.

스파이 파크 전망대. 



친절하게 한글로도 설명이 되어있었다.

이젠 한글읽기도 귀찮은 나이라...









전망대 위쪽에는 느긋하게 차를 마시는 카페가 있었다.

차 한잔이 절실히 하고 싶어서 우리는 더 좋은곳으로 가기로 했다.




사람보다 더큰 화분들로 이루어진 곳을 지나 마리나 베이 샌즈 쇼핑몰로~




오자마자 봐두었던 TWG Tea를 마실수 있던 TWG 카페.




브런치겸 차를 마시기 위해 1시쯤 방문했는데 사람들이 꽤 많아서

몇분동안 웨이팅을 해야만 했다. 고급차의 대명사라고 불리운다고 하는데

원체 티같은건 즐겨보질 않아서 별로 기대는 되지 않았다.




카페와 가까운곳에서는 TWG 차를 직접 판매도 하고 있었다.

싱가폴 공항에도 매장이 있다고 하니 구입은 공항에서~




짜증이 날만할 때 즈음 드디어 입장하게 되었고, 아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서버의 안내에 따라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받고 열어본 순간




뭘 시켜야 되는건가? 좋아하는 숫자를 골라볼까? 좋아하는 나라로 골라볼까?




역사책이 옆에 놓여있을 정도로 깊은 전통이 있던 차여서... 

그냥 추천받기로 했다. 




학은 마시지도 못할법한 특이한 디자인의 컵 






이건 설탕.




드디어 나온 추천 홍차. 아직도 뭘 마신건지 이름을 모르겠다.




금빛 찬란한 주전자. 이 주전자 한가득 홍차가 들어있었다. 

둘이서 이거 한개면 충분했을법한 양이었는데, 우린 또 한잔씩 마시는건줄 알고

두 주전자나 시켜서 배에서 출렁출렁 소리날때까지 다 마셨다지. 흑.




브런치로 주문한 에그 베이컨 샌드위치. 맛있었다. 오늘 첫 끼니.




TWG 차도 향이 아주 독특하고 고급진것이 깊어. 합격.

공항에서 꼭 사가야겠군. 다짐하게 되더라. 




이제 차를 마실 나이가 되었으니... 차도 좀 즐겨봐야겠다.

브런치를 왜 먹은거냐 싶게 또 시내로 점심을 먹으러 나섰다. 

토스트 박스에서 팔던 카야 토스트의 최고봉을 만나러~ 출발!




그랩을 타고 열심히 달려간 그 곳은 




오늘 장사 안해. 라며 우리를 허락하지 않았고, 

어쩐지 그랩 기사분이 목적지를 듣고는 실실 비웃는거 같더라니...

이날이 일요일이었는데, 일요일이라 쉬는건지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건지는 

잘 모르겠다. 카야 토스트를 목이쉬게 외치며 또다른 맛집을 바로 검색.

그러다 찾은곳은 




동방미식.





싱가폴에서 굳이 중국요리를 먹어야겠냐? 싶었던 들어가기 좀 망설여졌던 곳.



 

그래도 현지인들이 꽤 많았고, 점심시간이 약간 시간인데도 손님이 많아서 약간 안심.



일단, 군만두를 시켜 봤는데... 




뭐야 이거 든게 별거 없는거같은데 어쩜 이리 맛있지? 

그동안 먹어본 군만두들은 어떻게하라고 이래?



 

김치같은 역할을 하던 필수 반찬. 특히 중국요리에 특화되어 있었다.




특히 압권이었던것은 이 꿔바로우. 너무 맛있어서 지금도 침이 막... 




종잇장처럼 얇은 고기에 바삭하게 튀겨서 달콤한 소스에 적신 꿔바로우는 

식감이 마치 쥐포튀김을 먹는듯했고 그맛은 가히 최고의 경지. 

싱가폴에서 최고의 중국식사를 경험하게 될줄은 몰랐다. 강추.




이 국수또한 맛있었지만, 꿔바로우가 너무 강렬해서 디테일한 맛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나오면서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식당. 동방미식 이었다.

동방미식 바로 근처에 어제 먹었던 빙수집이 있어서 디저트를 먹기위해 또다시 들렀다.




수많은 빙수들중 네개만 먹어본것이 한이 될정도로 싱가폴의 오아시스. 

이번엔 라임빙수.




그리고 비싸서 못먹어 서운해하던 후배가 두리안 빙수를 주문했다.

두리안을 먹어본적이 없던 나는 두리안 빙수를 맛보고 계속 먹어보지 않는걸로. 흠. 

디저트까지 마치고 이제 오늘의 본격적인 일정을 위해 가든스 바이 더 베이로 향한다. 




수많은 사람을 이 작은 엘레베이터 한대만으로 감당하려니 

당연히 줄이 길어질수 밖에 없지. 정말 답답하기만 했던 시스템. 답답했다.




생각보다 거대했던 인공 숲.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사람들이 왜 저렇게 손을 들어 올리고 사진을 찍느냐하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한번 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거대한 인공나무 사이로 지나가는 하늘다리는 유료.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는 수많은 공원들이 있었다.




아마도 인도공원?

공원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바로 직진해서 들어간곳은 




꽃에도 관심이 없지만, 플라워 돔이라는 곳. 




들어서자마자 느낀 것. 와 시원해!!! 싱가폴이 원래 이런 날씨였으면 살고싶을것. 




플라워 돔이 굉장히 넓었는데 이 거대한 공간이 어찌 이리 시원하게 유지할수 있는걸까 

참 신기했던 곳. 




꽃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시원함 단 하나만으로 최고의 일정이 된 곳. 




일본에서 본것만 같은 구조물. 















그래도 마음에 드는 꽃들은 한장씩 사진을 남겼다.

환경이 시원해지니 모든게 아름답게 느껴지나 보다. 

정말 떠나기 싫었던 플라워 돔을 뒤로하고   




또다른 곳으로 입장. 클라우드 포레스트. 구름 숲.




거대한 인공폭포가 꽤나 인상적이었다.

플라워 돔 보다는 시원함이 덜 했지만, 볼거리는 훨씬 풍성했던 곳. 






걸어서 하늘까지.




어디서나 존재하고 있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걸어서 하늘까지 가는길은 클라우드 워크로 불리우더라.




어느정도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이렇다. 












거의 다 올라와야 볼수 있었던 인공폭포의 인공스러움.




볼거 다 보고 내려오는길. 종유석마저 인공이라니 이건 좀 너무하다 싶었다.










내려와서 올려다본 클라우드 워크는 꽤 인상적. 




플라워 돔, 클라우드 포레스트를 끝으로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거대한 인공나무에서 펼쳐지는 가든 랩소디 레이져 쇼를 관람하러 이동중.




아직 공연시작전인데도 이미 명당자리는 꽉 찬 상태.

이제 그나마 괜찮은 자리를 찾아 앉아서 기다리면 된다. 




정말 어디에서나 있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너란녀석.




저기 위로 올라가서 보고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그곳을 올라가려는 대기행렬을 보면 

그런 생각이 뚝 떨어짐. 그곳도 역시 수많은 인파를 엘리베이터 단 한대로... 운영.






이 인공나무는 생각보다 거대해서 놀라웠다. 





공연 시작 시간이 가까워지자 마치 무대조명이 꺼지듯, 

하늘이 어두워지고 거대 나무에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 기대감 증폭.












음악에 맞춰 다양한 색을 뽐내며 환상적인 레이져 쇼를 펼친다.

이건 아무리 설명해도 느낌이 안올테고 직접 관람하는 수 밖에는 방법이 없다.




공연이 끝나면 모두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로 몰려가는데 어마어마한 인파.

그저 체념하고 하늘을 보며 걷는수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의 관광일정은 끝.

내일 밤까지는 자유시간이다. 




그래서 저녁은 카지노 내에 있던 유일한 식당. 통딤 누들 바. 

배는 고프고 여권검사로 들어왔다 나갔다 하기는 귀찮고 해서 어쩔수 없이 들어간곳. 




주문은 패드로 간편하게~




손님들이 별로 없어서 좀 불안했었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등을 쎄게 치는바람에 깜짝놀라서 보니

내 등을 친게 아니라 수타면을 만드는 소리.




퍽! 퍽! 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정말 내 등짝을 절로 돌아보게 만들정도.




후배가 시킨 고기국수.




내가 시킨 쟈지앵면. 그렇다 짜장면이다. 

한입 후루룩 빨아들이는 순간. 황홀함에 그냥. 정말 내인생 최고의 면 요리.

손님이 없는게 정말 의아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라스베가스 시저스 팰리스에 있는 누들 넘버8의 쟈지앵면 보다 몇배는 맛있다. 

그게 어디냐면 내게 여지껏 최고의 짜장면맛을 보여준 맛집. 이후론 이곳.  




그리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사골국인데, 이걸 베이스로 한 탕요리도 

제대로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싱가폴이 먹거리가 이렇게도 훌륭한 나라란걸

새삼 느끼고 감탄하고 간다. 카지노를 즐기지 않더라도 이 식당은 꼭 맛보길!

다음날 남은 시간을 보낼 장소를 아쉬움이 큰 센토사 섬으로 정하고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센토사 섬으로 향한다. 




센토사 섬에서 아침으로 카야 토스트를 먹는다. 그맛이 너무 그리워서...






이곳도 역시나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서서 주문중. 






아는맛이 더 무섭다고 이제는 반숙만 봐도 설레이기 시작한다.




토스트는 새로운 메뉴로 주문해봤다.




기본 토스트가 훨씬 맛있었지만, 이 반숙과 함께라면 뭐든 나쁘지 않다.




싱가폴에도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있더라. 하지만 안좋은 기억이 있기에 패스.

내게는 LA에만 존재하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미있게 자유시간을 보내고

그렇게 싱가폴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터벅터벅 출국길.




출국심사까지 마치고나서 TWG 가게에서 티를 구입한다.




마카롱까지 팔고 있어서 가족들거 챙기고, 

일정 준비 하느라 고생했을 후배에게도 한개 선물로 줬는데

9개인가를 사고있더라. 감히 나따위가 그런분에게 단 한개를 선물로 주다니...  








명품답게 사고싶은 물건이 한가득 했지만, 자제했다.




시간이 꽤나 남아있던터라 치킨을 먹기로~ 

그 이름 텍사스 치킨~~~!




주문중인 후배. 키오스크를 잘 못다루는 어르신. 내가 다 알려줌. 

원래 이런거 잘 안알려줌으로 유명한 나인데... 




건강한 맛이 나던 텍사스 치킨. 

미국치킨하면 기름 줄줄 흐르고 짠맛이 강한것이 특징이던데 약간 생소했다. 




그렇지만 어디든 진리인 코울슬로.




치킨을 먹고난후 돌아다니다 발견한 신기한 벽면 디스플레이. 

분명 벽처럼 입체적이었는데...




이 중앙에 있는 네개는 스크린이라는 것. 정말 아무리 봐도 입체적인데...

내부에서 생활하는 귀족들의 모습이 영상으로 나오더라. 신기신기. 역시 엘지!




싱가폴 공항에는 흡연실이 굉장히 많다. 몇걸음 걷다보면 흡연실이 나옴.

게다가 시설도 어찌나 쾌적하던지... 세계 최고의 공항이 틀림없다.

흡연실에서~




집으로 가는길은 나는 다시 비지니스로~ 그나마 좀 자고갈수 있겠다 싶어 

마음이 너무 편안했다. 맛들려서 큰일났음.




무스타파 쇼핑센터에서 구입한 싱가폴에서 유명하다던 하마 초콜렛.

킨더 해피히포 블랙, 화이트.  




TWG 샵에서 구입한 금수저.




그리고 내방 한켠에 마련된 8KUN CAFE.



 

TWG 마카롱




TWG Tea 집에와서 하나씩 마셔보는 중인데~

향이 진짜 굉장하더라... 최고임.




싱가폴 맥심인 올빼미 커피. 달고 맛있는 봉지커피. 맥심보다 풍성하다. 




싱가폴 마그넷들~




그리고 집에와서 바지속에 들어있던 카지노 칩. 어쩔수 없이 마그넷인척.

싱가폴 달러가 850원정도 하니 2만원이 넘는 내가 가진 마그넷중 가장 비싼녀석이 되어버림. 




이렇게 또 하나의 추억이 쌓였다. 짧지만 알찼고 더웠지만 즐거웠던 그런 추억.

싱가폴은 얼마전 F1 다큐를 본적이 있는데 싱가폴도 F1 으로 유명해서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F1 을 보기위해 한번 더 오고싶기도 하다.  차라리 더 유명한 모나코를 가볼까 싶기도... 여튼,

아마 다음 여행은 크로아티아가 될듯하다. 그때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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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싱가폴

날짜

2019. 4. 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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