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02.28~ 03.05 :::

 

 






2019년의 첫 해외여행지는 싱가폴이다.

더운걸 유독 싫어하기에 여행지로 동남아는 억지로 끌고가지 않는한은 선택하지 않는 나라들인데,

북미회담때 우연히 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이 너무나 기억에 남아서 꼭 한번 직접 보고픈 마음이 들었고,

그게 싱가폴 여행으로 이어지게 된거다. 동행자는 간만에 함께가는 후배. 호구아이. 

 



비행시간은 밤 11시 넘어서지만, 일찍 출발하는것으로 들뜬 마음을 달랬다. 


 


라운지를 가보고 싶다는 호구아이의 바램에 따라 라운지에 들러 형편없는 음식으로 저녁을 대신했다.

 

 


정말 오래간만에 타보는 이코노미 클래스. 동남아치고 꽤나 먼 7시간의 비행시간.

맨정신으론 버틸 재간이 없어서 캐나다에서 사온 에드빌 수면제를 한알 먹었는데,

육체는 몽롱해졌는데 정신이 말짱한 상태여서 더 힘들었다. 앞으론 두알!

후배녀석은 역시나 비행 출발전에 잠이들고 착륙 바퀴 진동에 일어나는 여행에 

최적화된 몸이라 나의 부러움을 독차지한채 싱가폴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심사를 기다리는 중. 

싱가폴 공항이 세계1위라는 사실을 집에 올때 후배에게 듣게 되었다. 

 

 


입국심사는 꽤나 엄숙한 분위기, 그러나 딱히 질문을 하지는 않았었다.

그저 여권을 책읽듯 천천히 읽고 있어서 시간이 꽤나 지체되었다는 사실. 

 

 


입국심사를 마치고 들른 공항내 편의점. 싱가폴은 담배 한개비도 들여올수 없는 나라여서

모든 담배를 현지에서 구입해야 하는데, 담배값이 비싸다. 그리고 진열이 금지되어 있고

담배를 달라고 하면 그제서야 뒤에 꽁꽁 숨겨진 박스를 열어서 판매하는 방식. 

 

 


싱가폴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7시. 호텔 체크인은 오후 3시. 체크인까지 시간이 너무나 길게

남아 있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지만, 어쩔수없이 일정을 시작해야만 했다. 정말 너무나 피곤해서

한숨 자고싶은데...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서 약간만 걸어가면 카지노가 있다. 

흡연이 가능한 1층과 흡연이 불가능한 2층으로 나뉘어진 구조.

꽤나 넓은 카지노였고, 들어갈때 나올때 모두 여권검사를 하는덕에 약간 귀찮고 

저녁시간에는 줄을 서서 입장해야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테이블게임 미니멈은 25$로 마카오보단 저렴한 편이지만, 캐나다, 라스에 비하면 4배정도 비싼편. 

룰도 약간 빡빡한편이고 보상도 그닥 후한편이 아니다. 일단, 미니멈만 확인해 보려고 들른 카지노였으니 

정보를 얻고 아침밥을 먹으러 나갔다.

 

 


아침을 먹으러 온곳은 그 유명한 카야 토스트를 팔고있는 토스트 박스. 

마리나 배이 샌즈 호텔의 더 샵스라는 쇼핑몰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서 찾는데 약간 고생을~

 

 




기본 토스트와 마일로 다이노소어 그리고 커피를 주문. 

마일로 공룡은 말그대로 마일로를 실수로 쏟은듯 집어넣은 냉 코코아. 

 

 



카야 토스트는 싱가폴 특산 카야잼을 바르고, 

 



안에는 버터를 넣은 맛없을수가 없는 토스트. 

하지만, 이것이 전부라면 이렇게 카야 토스트가 유명하진 않을거다. 




가장 독특한점은 여기에 달걀 반숙을 찍어먹는건데, 그맛이 정말 말로 다할수가 없었다.

그냥 매일 아침은 이거!! 이것을 먹기위해 싱가폴을 방문한다해도 이해할수 있을 그런 놀라운 맛이었다. 

 

 


맛에 감탄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더운 나라라서 그런지 과감한 의상이 이곳저곳에 눈에 띄었다.

더운 나라도 좋은점이 있구만... 이러면 얘기가 달라지는데...  (소근소근)

 

 


테이블이 희한하게도 대리석이라 한컷찍고 일정을 나선다. 

 

 


더운나라래서 한껏 긴장하고 나온 바깥은.. 생각보다 덥지 않았고, 그늘에선 꽤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다닐만한데?!

라는 섣부른 생각. 곧 바로 후회하게 된다. 가장 좋았던점은 무엇보다 미세먼지 하나 없는 맑은 공기. 우리나라 어쩌지?

위의 싱가폴 도심 풍경은 자세히 보면 단, 한개도 똑같은 건물이 없다는 점. 

 

 



우리가 가야할 첫 장소는 싱가폴의 상징인 머라이언상을 보러가는 코스.

 

 


이 복잡하고도 멋진 이 다리를 건너

 

 



중간중간 포인트에서 사진도 찍고,

 

 


드디어 보게된 마리나 베이 샌즈의 자태. 세개의 건물이 떠 받들고 있는 곡선형의 배라니... 

이걸 쌍용이 지었다고 하는걸 이곳에 와서야 알게되었는데 괜시리 자랑스럽고 그랬다.

 

 


그래서 그런지 더 멋져 보이는 마리나 베이 샌즈. 

 

 



힘겹게 온몸으로 태양을 받으며 도착한 머라이언 상 하지만, 

공사중이었던 싱가폴의 상징 머라이언. 엄마 사자인어상. 

이럴거냐 진짜... 

 

 


엄마 사자상 뒤에는 아기 사자상이 앙증맞은 크기로 존재한다.

 

 


주변을 둘러보다 발견한 두리안처럼 생긴 건물.

왠지 냄새가 나는듯하다. 

 

 


이곳의 포토존 끝자락에서 마리나 배이 샌즈 호텔을 다시한번 담고 다음장소로 이동해야 했다. 

너무 덥고 습해. 

 

 


태양이 너무나 뜨거워서 걸어다는건 거의 불가능한 수준.

이미 아까 그 철제다리를 건너 머라이언상 앞에 도착했을때 탈진 수준이라,

안일하게 생각했던 30분전의 내가 어찌나 경망스럽게 느껴지던지... 

머라이언 상 근처에 있던 그늘존에서 꽤 긴 휴식을 취한뒤, 택시를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 

 

 


거리에 생뚱맞게 서있던 차임스라는 곳. 카톨릭 수도원으로 사용되다가 지금은 다이닝공간으로 개조되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힙한 장소라고 하는데, 이 건물은 세인트 성당. 

 

 



세인트 성당 뒤로는 수많은 음식점들이 있었고,

그 앞에는 인공잔디위에 빈백들이 놓여져있었지만 보시다시피 너무 더워서

누울 엄두도 나질 않았다. 마치 패키지 여행처럼 그냥 찍고 가다시피 한곳이다.  

 

 



더위에 지쳐 화장실을 찾았는데 너무너무 화장실이 멀리 위치해 있어서 

오히려 더욱 지치게 만든 곳이라 안좋은 기억만 남았다. 이때부터 몸에 이상조짐이...

그리고 점심을 먹기위해 나서게되는데... 

 

 



이슬람 스트리트에 위치한 싱가폴 잠잠이라는 식당. 

 

 



여기서 갑자기 헛구역질 증세가 시작되어 둘이서 단 하나의 음식만을 시키는 

말도안되는 일이 벌어지고만다. 도저히 음식을 넘길수가 없는 상태. 그저 물만 마시고 싶었음. 

굉장히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여러가지 음식을 시켜 먹어보고 싶었던 후배는 실망하며

저질체력인 나를 비아냥댔다. 난 한숨도 못잤다고 식빵색아.

 

 



허름한 식당 내부에 약간 실망하고, 생소한 아랍음식이라 거부감도 약간 들었었다.

 



이곳에서 유명한 음식은 무르타박이라는 음식.

겉은 난같은 식감을 내는 재료였고, 속에는 소고기와 양파가 가득 들어있다.

생각보다 맛있어 보여, 하나만 먹어볼까 하고 조심스럽게 야금야금 깨물어 먹었다.

제로콜라를 시켜 먹었는데 그게 회복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어느새 중독된듯.

 

 


반찬으로 나온 오이김치와 무르타박을 찍어먹는 소스. 

 

 


이슬람 음식을 먹었으니 이슬람 스트리트도 구경해야지. 

 

 


술탄 모스크 사원도 구경. 그냥 별거없다.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주르륵 늘어서 있는 스트리트의 모습은

인공적이긴 하지만, 잘만 만들면 이렇게나 멋진 여행지가 된다는걸 여실히 보여줬다. 

 

 


벽화를 인공적으로 그려서라도 멋지게 꾸민 싱가폴.

 

 


게다가 특색있는 단 하나밖에 없는 디자인의 건물이 더해져 훌륭한 여행지의 일부가 된다.

 

 


그러다 후배가 들른 셀피커피라는 카페. 

짠내투어에서 봤다며 일부러 찾아온 곳이란다. 평소에도 사진찍기를 싫어하는 터라.

후배만 셀피커피를 주문. 

 

 


그 결과물. 빨대 꽂는 구멍 만들어야 한다며 셀피를 저렇게 찍었다.

역시 보통사람은 아닌듯. 저 입부분이 뽈록 거리는 영상이 정말 재밌는데

도저히 못올리겠다. 혼자만 소장해야지.  

 

 


아래층에서 무슨짓을 하는지도 모른채,

2층에서 기다리다 찍어본 내부. 

 

 


싱가폴의 우버인 그랩을 부르고 기다린곳에서 본 멋드러진 벽화. 

참 인공적인데 멋지단말이야... 

 

 


그리고 우리가 향한곳은 쇼핑의 천국. 

무스타파 쇼핑 센터라는곳. 정말 이곳에 없는 물건은

싱가폴엔 없다고 봐도 될정도의 어마무시한 규모의 쇼핑몰이다. 



 

 


챙길 사람이 많은 후배는 이것저것 많이 구입했고, 

가족들것만 챙기면 되는 나는 쇼핑은 살짝만 하고 내부사진 찍고 놀았다. 

여기까지 일단 둘러본후 드디어 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마리나 배이 샌즈 호텔에 드디어 입성. 들어서면 자동으로 커텐이 열리는 구조.

세상 수많은 호텔을 묵었는데 이런건 또 처음봤네. 근데 처음엔 신기했는데 밤에 들어올때는 

좀 안열렸으면 싶은 그런 귀찮음이 있었다. 

 

 


호텔에서 본 뷰는 이정도?

 

 


호텔뷰에 비중을 크게 두는 후배. 실컷봐라.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침대에 쓰러져 쉬고있는데 두어시간 뒤 눈치없이 꼬르륵 거리는 배꼽시계 때문에 

또 나가기로 함. 싱가폴에 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칠리크랩을 먹으러 갈 시간. 오후 8시로 예약을 해놓은 후배.

현재시간은 오후 6시. 좀더 쉬어! 라는 후배의 말을 무시하고 배고픈 나는 나만믿어! 라고 허세를 부려놓고 무

작정 나섰다. 가끔은 될대로 되라 식으로 행동할 필요가있다. 

 

 


그랩을 타고 이동하는중에 자동차 번호판이 너무 이뻐서 한컷.

우리나라 번호판도 이렇게 심플하고 멋지게 만들면 좋겠음.

 

 


드디어 도착한 점보 씨푸드 칠리크랩 전문점.

 

 


예약없이 왔다. 두명이다. 그래? 바로 들어오세요~ 

봤냐 나의 이 어마어마한 행운을? 후배는 굉장하다며 8시 예약을 노쇼로 만들어버렸다.

 

 


아무튼 내부는 이랬고, 주변에 들리는 소리는 전부 한국어.

정말로 거의 전부가 한국관광객들이더라. 한국 음식점인줄;;

 

 


여하튼 음식을 시켜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후배가 나에게 마시라고 권한 웰컴 드링크.

 

 


마시려는 찰나, 후배는 급하게 제지하며 손씻는 물이라며 그는 겨우 죽음을 비껴간다. 

 

 


앞치마도 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음. 

 

 


드디어 나온 칠리크랩의 영롱한 자태. 

 

 


그리고 아예 칠리크랩 그릇에 넣어 비벼 먹었던 볶음밥. 

 

 


세상 최고로 부드러운 빵. 칠리크랩 소스를 찍어먹는다. 

 

 


땅콩가루에 파묻혀버린 새우들. 

 

 


여러가지 도구들을 사용해서 우아하게 먹고 싶었는데 한입 먹어본후,

마치 원시시대로 돌아간듯 이빨로 깨물어 뜯어 먹었다. 게를 다먹은후에 이 그릇에 볶음밥을 투하해서

미친듯이 먹었던 기억이 아련하게 남아있다. 

 

 


결과물. 그리곤 또 우아하게 티슈로 입을 닦으며 침착하게 식사한듯한 느낌으로 마무리했다.

정말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걸까? 싱가폴은 먹거리 여행으로도 손색이 없음을 증명해 낸 

아주 훌륭한 식사였다. 칠리크랩 말고 후추로 된 크랩도 있다고 하던데 그걸 못먹어보고 온것이 후회막심.

 

 



거하게 저녁을 치른후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레이져 쇼 크루즈.

여기서 배를 타고 멋진 야경과 레이져쇼를 구경한후 마리나 배이 센즈 호텔에 내리는 

아주 기막힌 코스인 것이다. 

 

 


배타고 슬슬 이동

 

 


어느새 날은 어둑어둑해져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었다. 

 

 


그리고 시작된 싱가폴의 야경. 

이 장면을 보고난후 싱가폴의 진면목은 바로 야경에 있구나를 깨닫게 됨. 

 

 






여지껏 봤던 야경중에 인상깊은 곳이 헝가리, 뉴욕이 투탑이었는데, 

싱가폴 야경이 아마도 뉴욕을 밀어낼지도 모르겠다. 정말 감탄이 나왔음. 

 

 




그리고 야경에 취해있을때즈음

마리나 베이 샌즈호텔 정면 호수에서 화려한 레이져 쇼가 펼쳐진다. 

 

 


한 20여분 가량의 쇼는 화려함의 극치. 

이 사진 한장이 이 레이져 쇼의 모든것을 설명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님.

 

 




아까 낮에 머라이언 상을 보기위해 건넜던 철제다리가 밤에는 또 이렇게 변한다. 

참 인공적인데 정말 제대로 만들어서 멋있단 생각밖에 안든다. 

그러니 인공적이더라도 제대로 만들자는 입장. 

 

 


멋진 야경과 레이져쇼가 끝나고 바로 마리나 배이 샌즈 호텔앞에 정차. 

우리는 바로 쇽~ 들어가면 되는 아주 편한 코스였다. 

 

 


물론 흡연은 모든 일정중 크나큰 활력소. 

청정국가임에도 뉴질랜드와 마찬가지로 흡연 장소는 너무나도 많다. 

그렇게 기나긴 하루가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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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싱가폴

날짜

2019. 4. 10.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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