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의 근거는 두 가지다. 시비 혹은 득실.
비실비실, 무기력한 연말을 보내는 중이다.








[아쿠아맨]   CGV 인천 IMAX 
물 만난 백조, 제임 스완! 해낼 거라고 믿고 있었지만 이정도면 기대를 차고도 넘친다. DC 특유의 진지함과 우중충함을 걷어내고 빠른 전개와 시각적 화려함, 그리고 오로지 '재미'에 올인해 다른 결의 역작을 탄생시킨 셈이다. 그 와중에 하나의 세계관을 완벽하게 이해시켰고,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몇몇 장면은 경이로울 정도로 근사했다. 해양판 토르, 인디아나 존스, 아바타 등 여러가지 영화의 느낌이 스치지만, 이 영화의 정체성은 그냥 '아쿠아맨'으로 딱 정리된다. 너무 재밌어!







[마약왕]   메가박스 코엑스 
기대를 너무 많이 한 건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송강호의 연기가 공허하게 빛나는 느낌이다. 두 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하나는 이야기가 산만하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주인공의 욕망에 동화되지 못하는 점이다. 격변 속에서는 뭔지 모를 애매한 태도를 취하다가 마지막에 욕망의 화신처럼 인생연기를 펼치는 것이 감정적으로 연결이 안된달까. 허무하게 소비되는 조연들도 그렇고, 영화가 전반적으로 타이틀 롤에만 도취됐다.







[스윙키즈]   CGV 인천 
확실히 강형철 감독이 음악영화에 대한 감각이 있다. 스윙 자체의 흥과 탭댄스의 기듬감이 결합되어 극장을 춤추게 한다. 퍼포먼스의 패턴을 다양하게 보여준 것도 영리했던 연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극도 흥이 난 건지 너무 온도차가 심하게 널을 뛴다는 것. 안타깝게도 최근 근사했던 음악영화 러쉬로 인해 음악과 드라마의 밸런스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 터다.


날짜

2018. 12. 2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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