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마지막 일정이 시작되었다. 

느긋한 아침기상 시간을 보아하니 왠지, 오늘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듯한 기분.

내일이 귀국하는 날이라 공항근처 호텔에 묵고 아침 비행기를 타야하기 때문에

오늘은 오클랜드 공항이 있는 오클랜드로 이동, 오클랜드를 둘러보는 일정.
하지만, 그전에 숙소 가까운곳에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 있다고 해서 들러가기로 했다.




신이 분노한 곳, 쿠이라우 공원 (Kuirau park)






아침 산책하기에 좋은곳이라더니 지옥불위에서 산책을 하란 말인가 싶었던... 

뜨거운 온천수에 의해 증기가 올라오는 지열지대. 






마우이의 전설에 의하면 이곳이 원래는 taokahu 라는 차가운 호수가 있던 곳이었는데, 

수영을 하던 kuirau라는 아름다운 여인을 taniwha라 불리는 호수에 살던 괴물이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 버렸다고 한다. 이에 분노한 신이 호수를 뜨겁게 끓게 만들어 괴물을 다 죽여버렸다고...

헉 kuirau는...?  그때부터 이 호수는 뜨거운 호수가 되어버렸고 그 여자의 이름을 따 쿠이라우 공원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내용이 적혀있던 안내판. 






이곳에는 족욕을 할수 있는 장소가 있었는데, 

어제 온천을 하지못한 분들이 너무 아쉬워서 준비한 곳이라며 족욕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전날 일정이 꽤나 빡빡해서 발이 좀 뻐근하고 피곤했었는데, 정말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마치 지금 태어난 아기의 발이 이런 느낌일까? 어쩜이래? 너무 너무 신기했고, 어제 온천을 

했어야 했구나 뒤늦은 후회란걸 했다. 30분정도 느긋한 족욕시간. 이렇게 여유있어도 될 정도의

긴 시간을 소비하고 나서 제대로 쿠이라우 공원 산책에 나섰다.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던 동상이 세워져 있었고,






각종 공원에 피어있는 식물들에 대한 설명도 한가득.






이곳에도 역시나 마누카 나무가 있었다. 

그동안 여유가 없어서 제대로 찍어보지 못했었지만, 

오늘은 너무나 여유로운 일정이기에 한번 마음껏 찍어봄.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한 반면, 호수는 신의 분노로 인해 이런 상황. 












옐로우 스톤 데인져러스 존 에서나 볼수 있었던 풍경을 뉴질랜드에서도 볼줄이야...










다시한번 뉴질랜드는 캐나다 + 옐로우 스톤 + 노르웨이임을 확인할수 있었던 곳. 

여유있는 일정에는 빠질수 없는것이 또 커피 아니겠나? 다정한 사장님이 한턱 쏘셨다.




오클랜드로 향해 달려가다가 점심을 먹기위해 들른 곳. 

'레인보우 팜 파크'






드넓은 초지가 펼쳐져 있고, 뷔페도 있는 그런 식당.






식당내부. 그저 평범한 뷔페였는데, 

뉴질랜드에서 먹어본 뷔페중에선 가장 뛰어난 맛을 자랑했다.

식사를 한후 나가서 드넓은 초원을 보면서 소화시키면 되는곳. 












그저 평범한 식당이 이정도다 뉴질랜드는... 

점심식사후 오클랜드에 도착. 

오클랜드 시내를 돌면서 뉴질랜드에 대한 여러가지 설명을 듣는시간. 




보험없는 나라, 예를들어 교통사고가 나도 국가가 전부 보상하는 점이나,

여자들에겐 천국. 남자들에겐 뒤질랜드. 

대학입학은 쉬우나 졸업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신나게 뉴질랜드 여행하고 돌아가서 꼭 네델란드라고 하는분들 있단다. 

(실제로 어머니가 여행후 다녀와서 무심결에 네델란드라고...)

등등. 



이상적인 국가의 모습을 갖춘듯 한 이민가면 참 좋을듯하다만,

금연국가인 점이 발목을 잡는다. 



오클랜드의 파넬거리, 파넬 장미공원




오클랜드에 와서 처음으로 들른곳은 파넬거리옆 파넬 장미공원 이라는 곳.






생각보다 작은 규모의 공원으로 볼거리는 그저 장미뿐. 

게다가 난 꽃에 그닥 관심이 없는 사람. 














남섬에서는 비가와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장미. 

특별한 장미는 없는듯 했으나, 어머니를 비롯 일행들은 모두 행복해하셨다.

모두 행복하면 됐지 뭐. 








공원 끝자락에 있던 집. 굉장한데? 

집앞이 이런 공원이라니...








파넬거리도 담아보고 짧은 순간의 관람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 

요트의 도시 오클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인. 




오클랜드 시민들의 휴식처, 미션베이 비치




오클랜드 시내에 위치하여 동네 마실오듯 갈수있는 해변, 가장 대중적이며 

항구 도시이기에 수도인 웰링턴보다 훨씬 유명한 오클랜드에서 가장 볼만한곳.






미션베이 비치에 있던 시계탑. 그저 평범했던 시계탑.

만남의 장소로 쓰이기엔 딱일듯 싶었다. 






오클랜드에 와서 보게된 나무중에 아주 독특한 나무가 있었는데,

멀리서 보면 아주 큰 나무위에 빨간색으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한듯한 모습으로

보이게끔 만들어 크리스마스 꽃이라고 불리우는 포후투카와 (Pohutukawa)






이 빨간 꽃이 포후투카와라는 크리스마스 꽃이다.






꽃구경은 이만하고 이제 미션베이 비치로 들어가보는 순간. 






의외로 섬나라인 뉴질랜드의 해변중 가장 대중적인 해변이 바로 이곳. 

버스나 자동차는 물론 도보로도 올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해변 사진을 찍던중 의도치 않게 신혼부부 주연의 사진을 찍게되었다. 






해변은 평일 저녁 시간이었는데 굉장히 한가했다.

참 뉴질랜드는 퇴근시간이 3~5시였나? 사람이 제법 있을듯도 싶었는데

역시 퇴근후 해변은 좀 아닌가?

여튼, 이정도의 한가로운 해변이 얼마만인가... 날씨도 따듯하고 

모래밭도 부드러워서 맨발로 뛰어다니고 싶은 마음 한가득.     






한가로이 해변을 만끽하고 있을때, 멀리 보이는 크루즈 여객선.

요즘. 예능에서 한참 크루즈를 소재로 다루곤 하던데... 

사실, 어머니의 마지막 가족여행계획이 저 크루즈 여행이었다는...






한번은 경험해보고 싶은 크루즈 여행. 

근데 잘 못놀아서 아마 안될거다. 




미션베이 비치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올때도 느꼈던 건데 

오클랜드 시티에서 미션베이로 오는 이 도로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는데

그 드라이브 코스가 굉장히 유명하다고 하는 '타마키 드라이브' 라고 한다.

사진으로 담을순 없었지만, 정말 멋짐. 






드디어 뉴질랜드 남,북섬 여행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왔다.

숙소는 공항근처에 있는 오클랜드 에어포트 키위 호텔. 키위새가 호텔위에서

무섭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잠이 잘 오려나? 




그리고 시간은 흘러 다음날 아침 6시30분...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이코노미에만.

어머니와 나는 비지니스라서 빠른 수속을 마치고 자유시간.






오클랜드 공항에서 힘들게 찾은 흡연구역에서 절약절약하며 피던

담배를 마음껏 피었다. 한국공항에서 필 두개피만을 남겨두고. 

절약한 결과는 9일동안 담배 4갑으로 버팀. 내겐 기적같은 일. 






뉴질랜드에서 두번째로 사마신 음료는 커피. 음료수 광인 내가 뉴질랜드에서 

사마신건 우유, 레몬탄산음료, 몬스터, 그리고 바리스타 브로스 커피 딱 네개뿐.

그중 가장 인상적인건 세계 최고라고 부를수 있는 우유와, 유제품인 커피! 

역시 뉴질랜드는 유제품들이 최고다. 특히 우유는 꼭 마셔보라고 추천. 






줄서는 시간이 너무나 길어져서 어쩔수 없이 먼저 아침도시락을 먹었다.

도시락은 가이드님이 준비해 주신건데, 의외로 맛있어서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

 





여행을 하면, 그나라 지폐를 하나씩 남기는데 가이드님이 

이 5달러 지폐가 한정판이라나? (자세히는 기억이..)라고 해서 5달러를 남겼다.

나머지 잔돈을 다 쓰기위해 억지로 시킨 'short black' 커피. 

주문하는데 숏블랙을 자꾸 초콜렛 으로 알아들어서... 짜증나서 카드로 

플렛화이트 시켜먹을뻔... 아직 멀었음. 흑. 








오클랜드 마그넷을 구하지 못해 먼저 들어가려 했으나, 그건 아닌거 같아서

다른 일행들을 기다렸다가 들어간 시간은 탑승 10분전... 부랴부랴 마그넷을 구입하고 나서

계속 들어가다보니 흡연실이 있다... -_-;;; 금연국가를 목표로 한다매!!? 유럽 공항에도 없는

흡연실이 오클랜드 공항에 있었던건 나름 충격. 아무튼 무사히 비행기를 타고

 

























아주 편하게 수많은 음식과 디저트등을 먹으며 한국에 도착. 






뉴질랜드에서 구입한 모든 마그넷들. 

이렇게 내 이야기가 묵직하게 하나 더 채워졌다.




여행이 특별한건, 영화나 드라마 소설등 허구헌날 남의 이야기만 보고 읽다가

오롯이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몇안되는 경험이기 때문인듯하다. 

청정하고 깨끗한 느낌의 이야기 한편 만들어가면 좋을곳. 뉴질랜드.  









  





날짜

2018. 12. 2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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