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영화도 그렇다..? 어떤 것은. ㅋㅋ (풀꽃-나태주)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CGV 판교 IMAX &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 
이 영화를 주말 새에 2번 봤다. 재밌어서 2번 본게 아니라 재밌고 싶어서 2번 봤다. 이유인 즉슨, 2년전 개봉한 '신.동.사'가 말그대로 신비한 동물들을 구경하는 유아적 재미를 선사했기에 이번 '신.동.범'도 그정도 마음가짐으로 임했는데, 결코 가볍지 않았던 거다. 어렵게 풀리는 스토리에 갈피를 못잡고 해리포터와 연결되는 떡밥들은 다 놓치고. 오죽하면 영화 끝나고 든 느낌이 '내가 졌다' 였을까. 그래서 다시 봤다. 복습과 예습을 충분히 하고. 그리고 이 영화는 다른 레벨이 되었다. 5편까지 계획된 독자 시리즈의 탄탄한 밑그림이 그려진 셈. 이해도와 상관없이 인상적이었던 3가지는 아맥 3D의 프레임 브레이크 효과와 향수를 자극하는 호그와트씬, 그리고 수현이 맡은 '내기니'가 품은 드라마다. (그녀는 훗날 볼드모트의 애완뱀이 된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메가박스 신촌 
10월달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꽤 오랫동안 핫했던 영화. 알만한 배우도 없고 제목부터 동양스럽기만 한 이 영화가 2주인가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았던 거다. 반면 우리나라에선 뒤늦게 개봉이 확정되고 개봉관 수도 많지 않았는데, 그 온도차는 소재에 있다. 이건 전형적인 재벌가에 입성하는 신데렐라 스토리. 일명 막장 드라마인데, 이게 우리에겐 익숙해도 서양인에겐 전형적이지 않았던 건데 생각해보니 그럴 수 있겠다 싶다. 재밌잖아 일단. 욕하면서도 보게 되고. 어쨌든 우리 눈높이에선 수위가 낮지만 세련되게 잘 만든 영화다. 기획도 잘 된게 갑부라는 설정으로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들을 통째로 렌탈해버리니, 여행 욕구를 제대로 자극하고, 영화를 보고난 후 실제로 내년 플랜에 싱가폴을 넣었다! ㅋㅋ







[보헤미안 랩소디]   메가박스 코엑스 
N차 관람보단 다작을 선호하는데, 이 영화는 꼭 메가박스 MX관에서 다시 보고 싶었다. 그래서 갔노라, 보았노라, 쌌노라. 확실히 MX관의 사운드 시스템은 관람의 질을 달리하게 한다. 그러나 그게 감동에 큰 차이를 주는 것은 아니니, 결국 영화의 질은 화질이나 음질이 아니라 영화가 쌓아가는 드라마가 완성하는 것이란 결론. '라이브 에이드' 실황 영상을 보는 것과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를 보는 것은 다르니까. 이 영화는 정말 근사하다. 또한번 보고싶을 정도로.


날짜

2018. 11. 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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