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가 걸렸는데 오래갈 것 같다.
그런 열병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안시성]   CGV 인천 
올해 추석대첩에 나서는 한국영화 3편 중 하나인데, 라이브톡 회차가 있어 한 주 먼저 봤다. <명당>은 시리즈의 네임밸류와 조승우 때문에, 
<협상>은 손예진 때문에 기대됐던 반면, 상대적으로 <안시성>은 큰 기대감이 없었는데 웬걸, 한국영화 시대극 전쟁물 중엔 역대급으로 
꼽아도 될 정도로 멋진 스펙타클을 선사했다. 단지 비주얼뿐만이 아니라 공성전의 신선함, 캐쥬얼한 고증, 전략과 전술의 경합, 많지만 확실히 
각인되는 캐릭터들, 역사가 주는 카타르시스까지 긴 러닝타임을 지루할 틈 없이 채운 아주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추석대첩에서도 승리하길!







[더 프레데터]   CGV 용산아이파크몰 
프레데터 시리즈로만 4번째, 에이리언과 섞은 AVP시리즈까지 하면 6번째 영화화다. 쉬이 포기하지 못할만큼 매력적이란 건데, 이젠 그마저도 
풍전등화라 제대로 잘 살려주길 바랬던 속편이건만 썩 마음에 들진 않는다. 청불로 개봉하면서 고어물 수준의 잔혹함을 보여준 건 마음에 들지만, 
프레데터만의 시그니처나 카리스마 같은 좋은 유산을 살리지 못했고, 쓸데 없이 많은 등장인물에 개연성도 떨어져서 영화 자체가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느낌. 아이언맨 감독의 슈트부심은 시리즈의 정체성마저 흔든다.







[물괴]   CGV 인천 
이 영화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 이상하게 보고 싶지 않다는. 영화쪽으론 잘 들지 않는 촉인데 무시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냥 망작! 
한강에 괴물이 나온다는 설정과 조선 궁궐에 괴물이 나온다는 설정 중 뭐가 더 매력적일까? 당연히 전자고 우린 이미 그에 관한 훌륭한 영화를 보았다. 
그냥 이 영화는 제목의 앞뒤를 바꾸어 그 정반대의 케이스를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120억을 들여서.


날짜

2018. 9. 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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