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옐로우 스톤 국립공원을 관람하는 날.

옐로우 스톤 국립공원을 제대로 관람하기 위해선 트래킹도 해가며 몇일에 걸쳐 해야하지만,

아이들도 있고, 시간의 제약도 있고해서 차로 주요 포인트만 관람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런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걷는구간이 굉장히 많았다. 하지만 그나마 평지이기에 그렇게 

힘이 많이 들지는 않는다고 한다.





옐로우 스톤의 지도에서 볼수 있듯이 8자 모양으로 되어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이틀뿐이라,

8의 반을 뚝잘라서 하루는 3자 모양으로 된 지역을 나머지 하루는 그 반을 구경하는 일정으로 짜여져 있었다.

전부를 돌아볼수는 없고 주요 여행지만 관람. 오늘은 지도의 왼편 old faithful로 시작해서 mammoth로 

끝나는 일정이다. 




옐로우 스톤 여행시 주의할점 몇가지.



첫째 . 고산증세에 대한것. 이상증세가 생기면 바로 얘기해야 한다고 주의를 주었다. 죽을수도 있단다.


둘째.   날씨, 가이드님께 어떤 옷을 준비해야 하냐고 여쭤봤을때 패딩을 얘기해서... 에이.. 설마?!

          했었는데 정말 초가을 날씨다. 햇빛은 쨍쨍한데 추워. 워낙 추위에 강한 나는 반팔티면 충분했지만, 

          아이들과 여성분들은 정말 패딩을 입어야 할 정도였다. 







옐로우 스톤 국립공원에 드디어 입장.

맵을 얻어주시는 가이드님. 공원측에산 맵을 주지 않으려고 점점 치사하게 군다고 하는데...

폐쇄 절차를 점점 밟아가는 것인가? 아무튼 맵은 하나씩 얻는게 좋을듯. 기념품으로 쓸지라도.






옐로우 스톤 국립공원에서 가장 먼저 반겨주는건 청명한 대자연이었다. 

정말로 깨끗한 느낌의 대자연이 펼쳐진다.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






탁트인 초원과 강, 그리고 거대한 산맥. 

강에는 자연스럽게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이 모든것들이 마치 영화의 한장면같았음.






적당한 장소를 찾아서 점심을 먹을곳에 정차를 했다.

공원내에선 사먹을곳도 없고 먹을것도 햄버거밖에 없으며,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해 생긴 행렬탓에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고하여 전날 마트에서 컵라면과 과일 빵등을 사와서 피크닉을 하기로 했다. 






컵라면과 과일 그리고 개봉되지 않은 도너츠 상자위엔 가이드님이 직접 준비해온 통조림 김치까지... 

처음알았다 통조림 김치가 있는줄은... 당연 최고의 인기품목이었다는... 볶음김치맛이 나더라. 맛있어.









대자연에서 먹는 컵라면맛은 가히 최고였다. 양이 좀 부족하긴 했지만. 

맛있게 먹으면서도 이래서 공원이 오염이 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죄책감이 좀 들기도 했지만,

공원에서 허가한 일이라 자초한 셈인거다.






점심을 먹고 지나는길에 등장한 버팔로!!! 옐로우 스톤 국립공원에서 동물을 자주 보게 된다고 하는데

버팔로를 발견하고 호들갑스러운 우리들에게 이 공원에서 버팔로는 자주 본다고, 진짜는 곰을 봐야 된다는 가이드님의 말씀.

이 사진에서 가장 주목해서 봐야할건 버팔로도 아니고 버팔로를 가리키는 어머니의 손도 아니고, 바로 차 밖으로 펼쳐지는

거짓말같은 저 풍경이다. 정말 직접 눈으로 보고있는데 현실같지않게 느껴지는 저 그림같은 풍경들!!






점심도 먹고 한참을 달리다보니 지면에서 안개같은게 올라오는 장면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의 정체는 바로 온천수에 의한 수증기. 

옐로우 스톤은 이 온천이 가장 중요한 관람포인트라고 한다. 












가이드님이 말하길, 옐로우 스톤을 구경하기전에 '간헐천 (geysers)'과 '분지 (basin)'만 기억하고 있으면 된다고 했다.

간헐천은 주기적으로 분출하는 온천을 뜻하고, 분지는 뭐 웅덩이 등을 얘기하는것. 옐로우 스톤은 온천수들과 엄청난

대자연이 조화를 이루어 굉장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곳이다.  그중 간헐천의 최고봉을 보여준다는 옐로우 스톤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가정 먼저 보기위해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을 방문한다.   






'올드 페이스풀 비지터 에듀케이션 센터'. 

이곳에는 여러가지 기념품을 팔고, 화장실이 있고, 박물관등이 있다.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좋은 타이밍이군 하고 사진을 찍으려는 찰나 

뒤에서 번개같이 달려든 꼬맹이. 난 꼬맹이가 너무나 싫다. 






아무튼 비지터 센터로 들어가면 온천수 분출시간을 예측해 센터 정가운데 세워 알려주고 있다. 

약 1시간 30분정도 여유시간이 남아있다. 자연을 감히 예측할수 있다는것이 정말 신기했다. 

과연 이 시간에 온천수가 뿜어져 나올것인가?!! 시간이 남아 박물관을 둘러보기로 함. 






어머니는 고산증세가 있으신거 같다며 힘들어 하셨다. 흠. 어쩌지?












용암들 때문에 하얗게 말라죽어버린 나무들. 

(당시에 볼땐 몰랐는데 옐로우 스톤을 관광후 나중에 사진을 통해 보니 알겠다.)






세계에서 간헐천이 나오는 곳들을 보여주고 있다. 쭉 보아하니

그나마 간헐천을 접하기 쉬운곳이 이 옐로우 스톤인거 같더라.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을 보기위해 비지터 센터 뒷편으로 걸어나간다.

고산증세가 있긴 하시지만, 오르막길도 아닌지라 이것까지는 볼수 있을거같다고 하셔서 천천히 이동중.

30분정도 전에 도착해서 자리를 잡았음. 이미 자리를 잡은 사람이 많이 있었다.






뒷편으로 가면 온천수에 의해 뜨거운 김이 나오는 장소를 볼수가 있다. 












그 김이 나오는곳을 중심으로 하여 360도로 좌석이 마련되어 있고 사람들이 슬슬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한다.

어머니와 나 단둘이 6명의 자리를 잡아야 해서 자리가 있냐고 물어볼때마다  "we're 6" 라고 이상한 말을 했었는데

나중에 외국인들이 말하는걸 들어보니 "we have 2(가족수) friends" 라는 단순한 말을 사용하더라. 하나 배우고감. 






아무튼 이제 형네 가족들도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언제 뿜어져 나오느냐가 관건이 된 순간.






이미 공지된 시간 (오후 2시 58분) 은 지나고 있었고, 나올듯 말듯 나올듯 말듯

간헐천과의 밀당이 시작되고 있었다.









모두들 온천수가 들끓기 시작하여 조금 분출하면 

나오나 싶어 카메라를 들고 찍다보면 다시 가라앉고...






실망하기도 하고 웃음을 짓기도 하고 여전히 카메라를 놓지 못하기도 하고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하나, 모두 결과를 알기에 즐거운 상태라는건 알수있다.






또다시 꿈틀대면 "오옷!!" 하며 집중. 






이러기를 수차례 반복하게된다. 나도 이곳에서 진짜 분출되는줄 알고 찍은 영상이 

10개는 된다. 역시 자연을 정확히 예측한다는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 



























그러다가 결국 건진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 분출하는 영상이다.

영상이 찍힌 시간을 확인해보니 3시2분인걸 보면 그래도 예측 오차는 4분밖에 안틀렸었던건데

당시에는 왜그렇게 애가 탔던건지.... 아무튼 어렵게 찍은 영상. 최대 높이는 60m까지 올라간다고 함.






약 2~4분간의 용솟음을 보고나면 다음 일정을 위해 사람들은 뿔뿔이 훝어진다.

다른곳에선 쉽게 구경해보기 쉽지않은 경험덕에 흥분해있는 상태. 재밌고 신기해!!






역시나 국립공원임에도 불구하고 흡연지역이 있어 마무리도 훌륭하다.

형은 국립공원인데도 흡연이 가능하냐며 신기해 했다. 미국은 관대해. 






비지터 센터를 뒤로하고 나오는길. 

다음 일정을 위해~ 






얼마 달리지 않은거같은데, 꽤 많은 차들이 주차된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간다.

고산증세가 있으신 엄니는 쉬기로 하시고 나머지 가족들만 출발.






어느정도 걸어가자 뜨거운 온천수가 흘러내리는 장면을 볼수가 있었다.

이 뜨거운 온천수에 의해 김이 나오는 풍경을 옐로우 스톤에서 자주 볼수가 있는데

신기하고 이것때문에 마치 다른 행성인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






'Midway Geyser Basin' 라는 곳.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뜨거운 온천수를 보고 있으며 당연히 손을 한번 담궈보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대기 마련.

역시나 나만 그런게 아니었고 한 사례로 외국인 남매중 여자아이가 음식을 넣어보려다가 웅덩이에 빠져 갇혔는데 

악천후로 인해 다음날 가보니 살과 뼈가 녹아내려 사라졌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었다. 얘기를 듣고 지우는 겁먹음. 












역시나 이것도 영상으로 담을수 밖에 없었다. 

이번 여행은 꽤 영상으로 담아야할 장면이 많았다.






걸어가다가 문득 어머니가 걱정되어 돌아봄.






걷다보면 온천수의 열기와 기분나쁜 습함이 얼굴에 그대로 전달되는데

혹시나 위험한거 아닌가 싶은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나의 그런 걱정은 이미 조치가 취해져 있었다.

지면을 그대로 밟지 않도록 나무로 된 다리가 설치되어 있고, 

나무 다리위로만 걸으면 안전하였다.






위험하다는 느낌보다는 그저 이곳을 걷다보면 

신비로운 느낌에 사로잡혀 넋놓고 바라볼수밖에 없었다.















'Turquoise Pool'


각각의 장소마다 이름이 붙은 팻말이 부착되어 있어서 사진찍고 나중에 보기엔 최고의 시스템.

위의 웅덩이는 해석해보니 '하늘빛 웅덩이' 라는 뜻이었다.












'OPAL POOL'












아름다운 웅덩이들에 반해 지면은 말라붙고 갈라져 척박한 환경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이 오묘한 색감은 어쩌지... 









그저 아름답다는 말밖에 나오지가 않았다.

지우는 여러가지 예쁜 물감을 뿌려놓은거 같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던거같다.









'Grand Prismatic Spring'






옅게 깔려있던 온천수로 인해 지면에 하늘의 구름이 그대로 반사되어 보여지는데

이건뭐 그냥...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풍경이었다.






어떻게 하여 이런 색감이 나오는지 자세히 설명해놓은 안내판.

이 지역에서는 'Grand Prismatic Spring' 최고였음. 












지우가 이곳을 구경하고 나오며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서 자신까지 굳이 사진에 담기지 않아도 충분할거 같다는

나의 오랜 철학을 비슷하게 얘기하는데 속으로 어찌나 감탄을 했던지... 그나이에 벌써 그걸 깨달을 정도라니.






이 사진 한장이 간헐천의 신비한 분위기를 전부 설명하고 있다. 









거의 관람을 마치고 마지막 분지에 왔을때즈음 어머니가 고산증세가 완화되었다면서

구경을 하러 올라오셨다. 다행이다! 근데 이 구간의 최고의 아름다움인 그랜드 프리스매릭 스프링을 

보지 못하신건 안타깝다. 












마지막 분지이자 처음인 'Excelsior Geyser Carter'






여기가 그 어린소녀가 하루동안 갇혀서 녹아내렸다는 그 깊은 웅덩이다.















독특하고 신비한 옐로우 스톤의 첫인상에 대만족하며 다시 차에 올라탔다.

과연 이런 풍경이 지구에서 담을수 있던 풍경이란 말인가...? 감탄에 또 감탄...

다음 일정이 너무 기대되서 참을수가 없을 정도였다. 



아직 하루가 끝나지 않았다. 하루를 반으로 나눠 써야할만큼 건질게 많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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