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느즈막하게 일어나도 되는 자유여행의 장점을 제대로 만끽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돈을 따기위한게 목적이 아니지만, 어제의 별 소득없음에 실망하고 오늘은 

여행의 또하나의 재미중 하나인 맛집탐방도 제대로 시작해 보려고 한다.



그중 시저스 팰리스에 아침으로 먹기좋은 샌드위치 맛집이 있다고 해서 시저스 팰리스로 향하게 된다.

나오기직전 장난으로 벨라지오 호텔에서 "샌드위치 5만원이면 되겠지?" 하고 머신 돌렸는데 딱 5만원 벌고 나왔다. 

뭔가 잘 풀릴것만 같은 하루. 



호텔을 나서는데 43도의 더위는 말로는 설명 못하겠다. 

그냥 숨이 턱하고 막히며 온몸을 압박하는데 절대 못돌아다님.

빨리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 도착해야만 하겠다는 일념으로 질주하게된다. 

주변 풍경도 안들어옴.  





그리고 드디어 시저스 팰리스에 도착! 

이 호텔의 컨셉은 고대 이탈리아라는걸 한눈에 알수있다.





시저스 팰리스 호텔의 로비에는 시원한 분수가 더위를 식혀준다.

왠지 이때부터 이 호텔에 편안함과 정이 느껴지기 시작한듯.

로비를 지나면 바로 카지노가 펼쳐지는데, 슬쩍 테이블 가격을 봤더니

이곳에서 바로 $5 미니멈 테이블의 천국이었다. 게다가 우리가 

유일하게 즐기는 쓰리카드 포커 테이블도 8개는 되는듯!! 여기군!





카지노 옆 한켠에 푸드코드처럼 자리잡고 있던 샌드위치 맛집

'얼~ 오브 샌드위치' 귀족의 샌드위치라는 뜻인데...

아직 귀족들이 준비가 덜 되었다고해서 난감해 하다가 





바로 옆에 있는 햄버거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스매쉬 버거' 폭풍검색해보니 이집도 맛집이었다. 

근데 점심에만 파는 밀크쉐이크가 대박이란다.

배도 고프니 그냥 버거만 먹기로~~ 







두둥~ 별기대없이 먹었는데 그동안 먹었던 그 어떤 버거보다 맛있었다!!

미국 어느 가정집에서 큼직큼직 패티넣고 계란넣고 베이컨 넣어서 만든듯한 비쥬얼.

크기는 그렇게 크지는 않았는데... 이거 하나 먹고 점심 3시까지 속이 든든했다.

결국 점심에 와서 밀크쉐이크도 마셔봤는데 굉장한 맛집!! 

후배녀석은 어울리게 딸기쉐이크를 먹던데... 상콤하디? 



어쨋건 배도 부르겠다 후배는 새로운 장소를 오면, 모든 동선을 꾀야 직성이 풀리는 강박증상이 있어서

호텔을 탐색하러 나갔고, 나는 이제야 좀 제대로 된 장소에서 게임을 좀 하기위해 작년에 굉장히 재밌게 

해서 또하고만 싶었던 버팔로란 게임을 찾아갔다. 시저스 팰리스엔 버팔로 업그레이드 버젼인 버팔로 휠이란 

게임이 있었고, 어느 노부부가 열심히 돈을 따며 서로 좋아하고 있었다.



부러워하며 그 노부부 옆자리가 비어서 앉아서 게임을 하고있었다. 

이때만 해도 게임의 룰도 잘 모르고 그냥 버튼만 누르고 있었는데 

옆에 노인분이 내게 하이파이브를 갑자기... 권하는거다. 그렇단얘기는? 





화면을 보니 미니잭팟이라는게 터진거다...!! 오옷!! 

옆에서 노인은 뭔가를 자꾸 알려주는데 뭐라는지 들리지도 않고 막 의심가고

'미국시민 되는건가?' 

이런 쓸데없는 걱정하고 있는데 5분정도 기다리니 호텔매니져가 왔다. ㅋㅋ

와서 여권이랑 한국주소를 적어가서 또 10분정도 기다림의 시간. 

그동안 후배에게 달려오라하고 지나가는 외국인들은 막 하이파이브 해주고...



다시 매니져가 돌아와서 1369.49에서 30% 세금 제하고 현금으로 준다. 


1369.49달러짜리 미니잭팟이 터진건데... 150만원 정도. 세금제하니깐 900달러정도...

이땐 세금제한것도 모르고 그냥 1370달러 번줄알고 계산 실수로 나중에 왜 돈은 버는데

계속 제자리지...? 라는 딜레마에 빠졌었다. 영어공부좀 더 해야지. 




돈이 얼마가되었든 잭팟이 터진게 신기했고, 그 주인공이 나라는게 너무 신기했다. 

근데 이건 정말 너무너무작은 잭팟이었다는거. 결국 후배가 이 기록을 앞지르게 되는데... 

(이건 몇일후의 이야기...) 아주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앞으로. ㅋㅋ 




마침 호텔동선을 파악하러 돌아다니던 후배가 돌아오고 같이 기뻐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포럼샵으로 안내하는 후배녀석. 

시저스 팰리스엔 포럼샵이라는 쇼핑몰 구간이 있는데...

그곳엔 없는것이 없다며 구경하러 가기로 한다. 





포럼샵 입구에 있는 신의 연못. 25주년이란다. 어린녀석. 







상가들이 늘어서있는 포럼샵의 거리 전경.

저 앞에 있는 눈이 뚫려있는 두상은 무려 의자다. 





그리고 오프라인 판도라 매장은 처음보는듯.

아무튼 이당시엔 150만원 번줄알고 후배에게 판도라 참을 하나 선물하기로 한다. 

나도 면세점에서 구하지못한 판도라참도 하나 구입할겸. 



여기서 영어실력을 발휘했다. 난 물어보는건 잘함. 누가 질문하면 

대답을 못하는게 가장 큰 단점이지. 여기서 한국면세점에서 항상 품절이던

미국하트국기 모양 판도라참을 구입한다. 이런 페이스면 잭팟으로 미국시민이 

될것만 같았거든...  



그리고 테이블에서도 웃음소리 매력적인 유쾌한 성격의 딜러만나서

아주 재밌게 그리고 또 약간 딴채로 아주 환상적인 하루의 절반을 마무리하고 

점심맛집을 찾으러 나섰다. 





원래는 시저스 팰리스의 유명한 뷔페 '바카날'을 가려다가

오후 3시임에도 불구하고 무지막지한 기다림의 행렬을 보고 포기. 

(위 사진은 한적했던때 후배가 찍은 사진) 



바카날 바로 옆에서 빛이 나고 있길래 봤더니... 





솔직히 이 여성때문에 들어가게된 '베이징 누들 넘버 9' 이라는 가게.   

원래 위사진은 가게와 함께 찍은 사진인데 크롭한것. 원래 가게를 찍고싶지도 않았음. 

아무튼 완전 매력적인 여성임. 직접 보면... 어후~ 



가게안으로 들어가면 먼저 앞서가 자리를 빼주고 메뉴판을 건내주는데 

같이 앉아서 밥한끼 했으면 정말 행복할거같다. 내가 사줄께. 150만원 땄음. 

괜히 후배 판도라참 사는데 돈썼네 ㅋㅋ 





솔직히 정보없이 데스크 미녀보고 들어온 가게지만, 

인테리어가 끝내줬다. 





게다가 아무정보 없이 메뉴판 짤막한 영어만 보고 시킨 음식들은

또 얼마나 맛나던지... 위 고기가 가장 맛났음. 





에그누들 볶음면을 먹으려고 시킨건데 왜 국물이 있지?  





그리고 너무 맛있어서 사진찍는것조차 잊고 먹던 새우볶음밥. 





딤섬류는 크기가 크고 그런데로 맛은 있었지만, 

마카오의 딤섬집이 워낙 맛있어서... 약간 실망.



눈과 입이 호강하는 음식점이었다. 



이 맛있는것들을 먹은다음 향한곳은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높은 호텔로 유명한

'스트라토스피어 호텔'

이곳을 방문한 목적은 가장 높은 전망을 볼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세가지 놀이기구를 탈수 있어서 유명한 곳인데... 











이런 전망을 보는걸로 만족하면 얼마나 좋았는가? 





어느순간부터 놀이기구같은건 타기 싫어졌고

위험한걸 왜 돈까지 내고 타냐는 확고함이 자리잡은 나인데,

지가 아직도 젊은줄알고 날뛰는 후배시키 때문에 

어쩔수없이 나도 한개만 같이 타준다고해서 이런 표를 구입했다. 





지가 아직도 젊은줄 알고 신이나서 먼저 두개를 타고온다고 하여 

나는 공포에 떨면서 기다리는중... 아 싫어!! 이런 기다림. 







보기만해도 짜증나는 사진들... 



재밌는데 너무 짧다고 불평하는 지가 아직도 젊은줄 알고 날뛰는 후배시키와 함께

내가 탈 빅샷을 탈 차례가 되었다. 그렇게 짧으면 내표로 두번 타라고 했는데!!!

어쨋든 빅샷을 탈려면 엘레베이터 타고 끝까지 올라감. 하아. 



그리고 타게된 빅샷은 자이로드롭이었는데... 안전벨트 허접해. 그냥 딸칵하면 풀림. 

불안하고 오줌마렵고 막 짜증나는데 슝! 하더니 라스베가스 시가지가 끝까지 보일만큼

올라가더니 붕 떠있다. 내 영혼은 그자리에 있는데 육체는 자꾸 내려가려고만 하고 

내 의지로는 아무것도 할수없는 상태에서 나오는건 생라이브 욕바가지였다. 



지가 아직도 젊은줄 알고 즐겁다고 호탕하게 웃는 후배시키가 얄미워서 

내가 알고있는 모든 단어를 동원해 온갖 생욕을 바가지로 퍼부어도 분이 안풀림.

맛있는 베이징 누들 넘버 9 음식들이 같이 한번 올라갔다 내려왔다. 

자이로드롭을 한번도 타본적이 없어서 생전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었는데...

역시나 내생애 마지막 놀이기구. 다신안탄다. 절대로. 




진정을 하기위해 스트라토스피어 호텔 스타벅스에서 아라 시켜놓고 (미안했던지 사줌)

야금야금 마시면서야 겨우겨우 진정할수가 있었다.   





그리고 나는 다시 시저스 팰리스로 가서 따다가 잃다가 하면서 카지노 게임을 했고 

지가 아직도 젊은줄 아는 그 시키는 벨라지오 분수쇼 보러 간다고 홀로 다녀왔다. 

나도 놀이기구 안탔으면 아마 같이 보러갔을텐데.... 



그리고 저녁은 역시 아침에 못먹었던 얼 오브 샌드위치로~!! 

여행을 같이 가면 항상 후배가 메뉴주문이며 갖가지를 다 도맡아서 하는데

얼 오브 샌드위치에서 갑자기 한국말로 주문을 하길래...

'니가 영어 스트레스에 드디어 미쳤구나' 하고 수습하려고 다가갔더니 

아주머니가 한국인이네 ㅋㅋ 



후배녀석 어찌나 다양한 질문과 함께 이것저것 주문하던지





말이 통해서 그런지 

별의 별거 다 시켜왔다. ㅋㅋ 





건빵같은게 들어간 스프도 일품. 





바로바로 구워주는 훌륭한 맛의 얼 오브 샌드위치. 

이게 파인애플 BBQ 였던거 같고 





요것이 참치샌드위치 였던거 같음. 

아무튼 역시나 맛집이었다. 

빵의 따듯한 바삭함이 인상적인 샌드위치 집. 



그리고 그렇게 밤 12시까지 우리의 고향인 시저스 팰리스에서 재밌게 지내다가 돌아왔다.

왜 자유여행인데 12시까지밖에 안놀았냐하면... 바로 다음날은 그랜드 캐년을 보기위한 

일정이 시작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아침6시!!! 5시엔 일어나야함. 흑. 









날짜

2017. 7. 1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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