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여행의 마지막날.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까지 비행기로 이동을 한다.

그래서 새벽3시쯤 일어나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5시정도...





저녁이 아니라 아침이다. 





비행기의 꼬리부 출입구를 통해 걸어 들어가는길. 





공항에서 머리에 화관을 두른 어떤 러시아 여자를 보았는데

머리에 꽃 두르면 이상하게 생각되어져야 하는데...

와아 사람이 이렇게 이쁠수도 있구나란 생각외엔 다른 생각이

전혀 들지않았던... 티켓을 발권받기전 신나서 발을 동동구르는

모습까지 이세상 사람이 아닌것만 같은 느낌. 신비하다란

느낌을 주던 그런 분이었음.  





비행기에서 간식을 주었다. 

간단한 롤빵과 블랙커피. 

블랙커피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노르웨이서부터 맛나게 

마셔대고 있다. 





1시간30분정도의 비행을 마치고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 

금연법으로 나를 힘들게 했던 그 공항. 쳇. 

모스크바에서의 일정은 크레믈린 궁, 성 바실리 성당, 붉은광장.

요정도 보면 되는 일정이다. 이것들은 모두 한곳에 있는 관계로

버스를 타고 '붉은광장' 으로 향한다. 



모스크바의 현지 가이드는 푸근한 인상 좋아보이는 학생.

박신양도 모스크바 유학생 출신으로 가이드 활동을 한적이

있다고 하는데 인기가 엄청났다고 한다. 가이드계의 전설이라고...

목소리도 멋지고 잘생겨서 애기야~ 이러고 다녔을텐데 

엄청났을듯!! 



글구 한국만이 러시아에서 무비자인 이유!

한때 푸틴의 딸이 한국 육군과 결혼한다는 썰이 돌았었는데

결국, 결혼까지 하게되었고, 푸틴의 사위가 한국인이라서

무비자라고 한다. 유럽인들도 입국할때 고생을 하는곳이라던데...

한국인만은 무비자로 60일동안 여행을 할수있다는것!



그리고 러시아는 계절적인 문제로 가이드가 학생밖에 없고,

근데 정작 러시아에선 학생 가이드는 불법. 특히나 붉은광장

부근에선 엄격하게 관리한다고하여 가이드라고 부르면,

가이드가 하루일당을 벌금으로 내야한다고 꼭 학생! 이라고

불러달라고...



하지만, 그것도 무서웠는지 버스안에서 대부분 설명을 해주고

가이드없이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듣다보니

어느새 붉은광장에 도착. 





'붉은광장'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가 묻어있는 붉은 광장은 모스크바 최대의 중심광장.

수백년동안 이어져 온 러시아 권력의 심장부로 오늘날에는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 붉은광장을 중심으로 동쪽에는 흔히 가장 잘 알려진 러시아 정교회

성당인 성바실리 성당, 서쪽으로는 국립 역사 박물관, 남쪽으로는 대통령 관저와

레닌의 묘가 있으며, 북쪽으로는 굼 백화점이 위치하고 있다.

원래는 아름다운 광장으로 불렸으나 러시아의 혁명 기념일에 사람들이 붉은 깃발을

들고 나와 광장을 붉은빛으로 물들인 뒤로는 붉은 광장이라고 불리우고 있다. 



금지된 영역이었던 러시아에 무비자로 여행할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점이 

재밌게 느껴졌고 지금이 아니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시대에 멋모르게라도 

다녀온게 다행이라고 생각되어졌다. (사드배치로 인해 악화된 관계...) 





붉은광장은 그냥 넓은 광장일 뿐이었는데 동쪽에는 

게임 테트리스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성 바실리 성당.'







견고한 요새처럼 둘러져있던

붉은색의 성벽.









성바실리 성당 바로 왼편으론 '스파스카야탑'

대통령이나 고위관계자들이 크렘린 궁으로 들어가는 입구라고 한다.

모스크바 표준시를 알리는 시계가 있다. 



 



그리고 성당을 지나면 나오는 이 넓은 광장이 붉은광장이다. 

정면에 보이는 멋진 붉은색의 건물이 '역사 박물관'

왼쪽으로 널찍한 돔모양의 건물이 '크레믈린 궁' 

크레물린궁 바로 앞에있는 '레닌의 묘'

오른쪽으로는 모스크바 최대의 백화점인 '굼 백화점'

등이 위치하고 있어서 정말로 볼거리가 다양하닷!!

그러나 굼백화점을 제외하곤 외관만을 구경하게 되었다는 

아쉬운 이야기. 



그럼 외관만이지만 성바실리 성당부터 관람.





'성바실리 성당'


러시아 대공화국 황제 이반4세가 카잔 한 국을 몰아낸 것을 기념하여 만든 성당.

비잔틴 양식과 러시아 목조 건축 양식이 조화를 이루었다. 모스크바의 상징적인

사원건축물, 카잔과 치른 8개의 전투를 상징하는 8개의 돔이 특징.

원래 이름은 파크로프스키 사원이라는 이름으로 지으려고 했으나, 이반4세가

좋아하는 성자 바실리의 이름을 따서 성 바실리 성당으로 부르게 되었다. 



직접 바실리 성당을 보게되어 감격한 상태로 사진을 찍어

후배에게 보여줬더니 "뭐야 이 놀이공원은!?" 이라는 망발을...



모스크바하면 떠오르는 이 건축물은 테트리스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곳. 

양파모양의 8개의 돔과 9개의 첨탑들이 조화를 이루어 기묘하면서도 

무질서하게 보이는데 이것이 이 성당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매력. 

그냥 무조건 직접와서 봐야된다 이곳은. 



그리고 이곳에서도 전해지는 비슷한 전설.

건물이 너무 마음에 든 이반4세가 건축가들을 모아놓고 이와 똑같은

건물을 또 만들수 있느냐? 고 묻자 당연히 그렇다고 대답했고, 

이 건물은 단 하나만 존재해야 한다며 그들의 눈을 뽑아버렸다는...

그 어느 유럽에서 몇번을 들었던 이야기들.

귀족군주나 독재 황제의 독선앞에 건축가들만 불쌍하다. 





그 어느 나라에도 없는 기묘한 모양의 건축물.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것만 같다면 동화속에서나 봤겠지? 

아쉽게도 내부는 관람하지 못하였음. 흑. 





날씨는 태양이 쨍쨍한 상태.

하지만 너무 과해서 역광때문에 모든 사진을 

보정을 해야만했다. 보정전에는 

그냥 실루엣만 보였던 사진이었다.





바실리 성당 입구에는 두명의 동상이 있었다.

'미닌과 포자르스키 동상.'

당시 무능한 황제를 대신하여 의용군을 조직

폴란드를 물리친 구국의 영웅들.

모스크바 최초의 조각상이라고 한다.





바실리 성당 뒤로는 교수형을 하던 장소.





대통령이나 고위관료들이 크레믈린궁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스파스카야 탑과 그옆의 크레믈린궁. 그리고 크레믈린 궁앞에

있는 레닌의 묘. 





그리고 바로 크레믈린 궁 맞은편에는 

모스크바 최대의 백화점인 굼 백화점. 





'굼 백화점'


굼은 국영상점을 의미하는 러시아어의 앞글자를 딴 말이다. 

러시아 최대규모이며 최고급 명품을 판매하는 곳. 1893년에 지어졌고

1930년대 잠시 폐쇄후 정부청사로 이용되다가 러시아 혁명이 끝난후 

1953년에 지금의 백화점으로 개조하였다. 



붉은광장 한쪽면을 전부 차지하고 있을만큼 거대한 규모의 백화점이다.

사진처럼 거의 다른쪽 끝으로 가서 광각으로 찍었음에도 한 앵글에 담기지가

않을만큼의 어마무시했던 백화점. 



최고급 명품들을 팔고 있는 백화점이라고 하며, 이곳은 내부를 관람했다.

가격적인 면에선 비싼걸 더 비싸게 파는 곳이라고 하여 물건을 구매하는건

별로 권하지 않는곳이라고 하여, 쇼핑객들은 별로 없는 한산한곳. 





나도 비싼 리모와 캐리어를 더 비싸게 주고 살순 없어서 포기.

레고는 비싼 명품은 아니기에 없을것 같아서 찾는것도 포기.

그저 무료 화장실과 대체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만 보기위해 

내부를 들여다 보기로 했다.





일단, 들어가기 앞서 백화점 주변에는 

화사한 꽃들로 장식을 해놓았더라. 





꽃은 전혀 관심이 없어서 

아무리 화려하게 장식을 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데

엄니는 또 이런 꽃들을 너무 좋아라 하셔서... 





꼭 찍어야만 하는 꽃. 







드디어 굼백화점 입구에 도착. 

고개를 힘껏 제쳐 위를 쳐다봄. 

목이 아플정도. 





지붕은 자연광을 그대로 흡수하는 형태로 제작되어져서

가뜩이나 더운 날씨, 내부는 굉장히 더웠다. 얼른 나가야지. 



참, 날씨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난 모스크바가 굉장히 추울줄만 알았던 곳이다. 

근데 이때 기온이 30도가 넘었다. 흑. 

왜 가는곳마다 이렇게 더위로 배신을 때리는지...

햇빛도 굉장히 따가와서 반나절 관람으로 얼굴이 

새까맣게 타버렸다. 무려 모스크바에서!!!!



모스크바는 우리나라 대구를 생각하면 된다고 하는데 

여름에 다른곳보다 더덥고, 겨울엔 다른곳보다 더 춥고...

쩝. 또 이런 날씨가 겨울이되면 뼈속까지 얼어버리는

날씨로 변신한다고 함!





 



꽃들속에 시원한 분수대도 설치되어 있었다. 





정말 비싼 가격때문인지 쇼핑객이 별로 없어서

한산하기만 한 백화점이었다. 





생각보다 내부가 썰렁해서 그런지 

명품들도 명품들처럼 느껴지지 않는 효과가...





내부관람에 크게 실망을 하고 나온 후

담배를 피면서 찍어본 굼 백화점의 외관.

외관은 정말 유럽의 궁전을 보는듯 멋짐. 



그리고 붉은광장의 중앙 끝부분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붉은색의 매력적인 건물 '러시아 국립 역사 박물관'을 볼차례.





'역사 박물관'


표트르 대제가 18세기 바로크 스타일로 중앙의료원으로 세운곳.

1872년 이반 자벨린을 비롯 러시아 슬라브주의자들이 다시 현재의 건물로 설립.

내부에는 볼가강 유역의 슬라브의 유물이나 스키타이 족등 당시 러시아영토에서

거주하던 유목민들의 유물. 러시아 제정시대의 화려한 물건들로 유명하다. 



붉은광장에 들어설때부터 나의 시선을 끌던 작은 건물. 

박물관보다는 미술관을 좋아하는 나인지라 내부에는 관심이 없었을뿐더러

시간도 없었기에 외관만을 보는걸로도 만족했던 박물관이다. 





시선을 사로잡는 붉은 색의 벽돌로 지어진 

러시아 국립 역사 박물관. 





오른편으로 보이는 쌍둥이 첨탑같은곳이

크레믈린 궁으로 들어가는 입구. 

대통령이나 고위관료가 아니면 이곳으로 들어가야됨.

하지만 우린 크레믈린 궁은 성벽밖에서 바라보는걸로

만족해야만 했다. 쩝. 



그리고 역사 박물관의 옆으로는 카잔 성당이 위치하고 있다. 





'카잔 성당'


러시아의 정교회의 상징으로 1597년에 카잔에서 발견된 이콘화 

'카잔의 성모'를 모시기 위해 지어진 성당. 카잔 성당은 러시아의

큰도시라면 하나씩 있는 성당. 



상트 페테르부르크에도 카잔성당을 본것 같은데 여기도?!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러시아의 큰 도시라면 같은 이름의 

카잔 성당이 여러개 존재한다고 하더라. 아하!

마치 이탈리아의 두오모 성당 같은 개념일까?







붉은광장을 나오면서 찍어본 광장의 전체모습. 

역시나 볼거리가 넘쳐나는 러시아의 랜드마크들. 

레고 아키텍쳐로 역사 박물관이나 성바실리 성당등이

나왔으면 좋을것만 같다. 





성바실리 성당을 지나면서

가까이서 올려다 보며 찍은 사진은 

없었던거 같아서...





전혀 읽을수가 없었던 러샤어!!로된 이정표.

이런식인데 자유여행이 가능할까?





러시아의 거리풍경. 

대부분 공사로 거리를 지저분하게 보이게 했는데

그 이유는 지금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로

전부 공사, 개보수 등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점심식사를 한식으로 하고 난후 관람이 끝일줄 알았는데

일정에도 없던 관람을 하러 출발한단다. 여행의 막바지인데다,

더위에 지쳐서 그것도 별로 기쁘지 않았던 상황. 그래도

힘내서 마지막 일정지를 구경하러 갔다. 





'노보데비치 수도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러시아의 보물.

1524년 설립된 모스크바 강변 서쪽에 위치한 석조 성벽으로 둘러쌓인 곳.

모스크바 대공 바실리3세가 폴란드령 스몰렌스크를 탈환후 이를 기념하여

건립한곳. 이콘이라고 불리우는 러시아 정교 성상화들을 다수 볼수있는곳.





수도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몽고와 폴란드 침공때는 성채로도 사용 됐다고 한다. 





'우즈펜스키 교회 (성모 승천 교회)' 이곳은 나중에 

내부에 들어가서 구경하게 되는곳인데

러시아 정교회는 교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향을 피워

냄새가 나며, 이콘들이 걸려있기도 하다. 



일단은 그 옆에 있던 '스몰렌스키 성당' 내부를 관람하러 들어간다. 





'스몰렌스키 성당'


16세기 러시아 제국이 스몰렌스키 지역 탈환을 기념으로 세운 성당.



금칠한 거대한 돔이 특징인 성당.

하얀색 순백 건물에 화려한 번쩍이는 금색돔이 설치되어 있어서

더더욱 사치스럽게 보이는 성당이었다. 그만큼 돋보이는 효과도

뛰어났다. 





이쪽길로 쭈욱 직진하면 스몰렌스키 성당의 옆문으로 들어갈수 있다.





수도원에서 가장 사람들로 붐비는 곳. 

이유는 내부에 있는 다양한 이콘들을 볼수 있기때문. 

내부를 얼른 들여다보고 싶다. 







수많은 이콘들과 화려한 샹들리에

그리고 높이를 짐작할수 없는 천정까지.





화가 드미트리 그레고레프가 완성시킨 다층성화벽.









화려하고 경이롭기까지한 성화벽이다.

저 그림이 칸칸이 되어있는 이유는 그림을 

요즘의 액자개념처럼 바꿔서 끼울수 있게끔

제작되어진 것이라고 한다. 





16,17세기의 수많은 프레스코화들로 이루어진 벽. 








우스펜스키 성당의 성화벽을 보고 나온후 







러시아 정교회 방식으로 예배를 드려보는 시간을 갖는

우스펜스키 교회 내부 관람도 마무리.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었으나 6공주님은 뭐 전혀 그런거 없고!!





성당과 일부 건물들이 박물관으로 쓰이는 곳이긴 하지만

이곳은 일반 국민들의 묘역으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정부의 승인만 있다면 누구든 묘지로 사용할수 있다고 함.

러시아 유명인사들의 무덤들도 전부 이곳에 있다.





수도원을 나와서 호수가 있는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이렇게 뒤를 돌아보면서 찍으면 수도원의 경치를 담을 수 있다. 

가이드가 나중에 이곳이 포토존이라고 말을 해주지만, 

가이드가 얘기해주기 전에 내가 이곳을 찍고있자, 일행들이

내가 찍는곳을 보고 역시!!! 라며 엄지척을 내게 세워주었던 곳.





그런데다가 이 호수가 차이코프스키가 백조의 호수를 

창작하는데 영감을 얻은 곳으로 유명한 호수라고 함. 





날씨는 그야말로 쾌청하다 못해 더워 미칠지경.

근데 러시아인들은 이 햇빛을 볼수 있는것이 몇개월

안되서 이런날이면 비키니 차림으로 공원에 누워서

썬텐을 한다고 하더니 진짜 그러고 있더라. 

천사들이 비키니를 입고있다. 일행들이 많아서

대놓고 보지는 못했지만... 





버스를 타고 약간의 이동하는 시간.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아르바트 거리'





'아르바트 거리' 


예술을 사랑한 도시. 신아르바트 거리와 구아르바트 거리가 있으며,

구아르바트 거리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거리라고 한다. 흔히 

예술의 거리, 젊음과 낭만의 거리라고 불리우는 러시아의 대표 관광지. 



아르바트 거리를 제대로 느껴볼만한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짧은 거리를 걸어보았지만, 초상화를 그려주는 길거리 화가들이 즐비했으며,

각종 기념품 상점들.. 길거리 음악 연주가등등 예술의 거리라는 느낌은 

충분히 느껴본거같다. 차량을 완전히 통제하여 마음놓고 활보하기엔 최적의 거리. 





잠깐이라도 걸어볼만한 가치가 느껴지는 아르바트 거리다. 

러시아의 전설적인 락터인 빅토르 최를 기념하는 담벽도 있다고 한다.





아르바트 거리엔 푸쉬킨 부부 동상이 있고,

이 동상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남겨 간다고 한다.

러시아에서 문학가로서 푸쉬킨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한다는데... 



푸쉬킨이 누구야? 싶다면 이 구절을 읽어보면 바로 알아챌수 있을거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푸쉬킨과 그의 아내 나탈리 동상.



그들에겐 비극적인 이야기가 한가지 전해지는데

34살에 결혼한 푸쉬킨과 나탈리는 17살차이가 났다.

나탈리는 미스 모스코바라고 불리울 정도의 미녀.

글쓰기에 여념이 없던 푸쉬킨이 집을 비우기 일쑤이자 

푸쉬킨 누이의 남편이 흑심을 품고 집을 드나들었던것.



결국 푸쉬킨 누이의 남편이 푸쉬킨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당신의 아내를 사랑하니 결투를 하여 진 사람이 깨끗히 물러나기로...

결투에서 총을 맞은 푸쉬킨은 38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게 된다.



역시 결혼은 안하는것이... 

특히나 누구나 인정하는 미녀와의 결혼은 더더욱! 

(못하는거겠지만..)





동상에 가까이 다가가 보면 그들은 손을 잡고있지 않고있다.



아르바트 거리에서 무료 화장실은 맥도날드 건물에 있다.

날이 너무 더웠기에 맥도날드에서 아이스라떼라도 사먹으려고

주문했는데 전혀 영어가 통하지 않아서 결국 주문을 잘못하여

아주 뜨듯한 라떼를 마시고 나왔다. 흑.  





아르바트 거리를 나와 버스있는 곳으로 가던 도중에 발견한 

높이 172m, 27층의 건물로 된 '외무성 건물' 

우연히 발견하고는 입이 쩌억 벌어질 정도의 멋진 외관을 하고 있는 외무성 건물은

스탈린 양식 건물들이라고 '세븐 시스터즈'중의 하나인데 서양 고층빌딩들에 뒤지지

않게 만드는게 주목적이었다고 해서 그런지 마치 뉴욕의 고층빌딩을 보는듯한 느낌.



세븐 시스터즈는 


엠게우 (러시아 국립대학)

외무성

교통부

우크라이나 호텔

레닌그라드스까야 호텔

예술인 아파트

문화인 아파트


이렇게 7개라고 한다.

이런 정보를 미리 알았더라면 좀더 주의깊게 보는건데

그리고 7개의 건물을 전부 볼수있는 루트도 자유여행시

생각해 볼 만한 포인트인듯 하다. 


이런 호화스러운 스탈린 양식 건물 정책은 

스탈린 사망후 조용히 마무리 되었다고 한다.



감탄을 마지않으며 버스를 타고 이동한곳은 정말로 

모스크바 일정의 마지막 장소인 '참새의 언덕' 이다. 





'참새의 언덕 (레닌의 언덕)'


모스크바의 명물중 한곳으로 유명한 참새의 언덕. 

지형이 높아 모스크바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수 있는곳으로 소련시절엔

레닌의 언덕으로 불리웠던 곳이나 현재 러시아의 공식 명칭은 참새의 언덕이다.

참새의 언덕이란 이름은 모스크바강 주변의 동물보호구역이라 그렇게 불리운다. 



그렇다. 언제나 여행의 마무리는 둘러본곳을 다시 전체적으로 볼수있는 조망권.

그 지역의 가장 높은 지형을 찾아서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는 그런 공간이다. 





러시아의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언덕이다.

모스크바가 평원 지대라는걸 알수 있는곳이다.

왜냐하면 이곳도 그렇게 높은 지대라고 느껴지지 않음에도

모스크바의 시내가 전부 보이기 때문.  

현대화된 러시아의 시내를 볼수 있는 전망. 





저멀리 루즈키니 스타디움 축구경기장도 보인다.

스파르탁 모스크바의 홈구장으로 쓰이는곳.  





그리고 이곳이 유명한 또다른 이유는 맞은편에 보이는 

'모스크바 대학'이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세븐 시스터즈중 가장 유명한 곳.





'모스크바 대학'


러시아 최대의 종합대학인 국립대학교로 1755년에 설립

본관 건물은 높이 240m의 32층 건물. 45000개의 강의실이

있으며, 이 건물을 다 둘러보려면 147km를 걸어야한다.



이곳은 정확히 말하면 모스크바 대학의 후문.

광장에는 엠게우가 배출한 훌륭한 학자들의 흉상들이

함께 있다고 한다는데 잠깐 사진만 찍고 가느라 

일일히 다녀볼수가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많다고 하여도

전부 구경하기엔 너무나도 넓은곳이었다. 









길고 넓은 호수가 있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이로써 모스크바의 일정도 끝이나게 되고 

모스크바 공항으로 향하게 된다. 





올때마다 새로운듯한 모스크바 공항. 

이제 모든 여행이 끝인거다. 







모스크바 공항에서 발권을 해주는 직원이 뭐가 마음에 안들었던건지

우리 일행들을 전부 윈도우 쪽으로 한명씩 떨어뜨려서 배치해주는 바람에

한바탕 자리 바꾸는 난리가 벌어지기도 했다. 



엄니랑 나랑은 완전 반대쪽에 자리하게 되었었는데

엄니가 자리를 바꾸시더니 중앙 끝자리로 오시게 되어 거의 만날수 있는 자리.

내 옆자리에 있던 분이 엄니와 자리를 바꿔주시겠다고 해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엄니가 난 여기가 좋다시며 거절. 별거 아닌거 같은데 그게 왜 그렇게 섭섭하던지... 



속이 좀 상해서 부채질을 하는데 옆에분이 부채질 하지 말라고 

자기가 생명 공학과 교순데 억지로 부채질을 하여 바람을 일으키면 

몸이 굳어서 빨리 죽는다나 어쨋다나... 무슨 선풍기 역풍맞는 소릴 하고 계셔... 

졸다가 커피를 내 바지에 쏟질않나...커피땜에 뜨거워서 온몸이 굳더이다 교수양반! 





아직도 사회주의 나라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다는걸 서비스직이나

공무원들의 태도에서 볼수가 있었는데... 면세점 판매원들은 절대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해주지 않았고, 공항직원들도 절대 친절하지 않았다.

반면, 모스크바 시민들은 굉장히 친절했고 정이 많았다. 





그렇게 북유럽, 에스토니아, 러시아의 여행은 끝이났다.



다음 여행지로는 미국서부 8대캐년 둘러보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고 있는 여행지. 



노르웨이의 대자연이 주는 선물을 듬뿍 받았고,

나머지 북유럽 국가들만의 매력들, 그리고 에스토니아의 발칸3국 맛보기,

마지막으로 금지된 국가를 가볼수 있다는 묘한 긴장감과 설레임등 

별 기대없이 떠났던 여행이 주는 이 풍족한 만족감이 더욱 마음을 가득차게 

해주었던것 같다. 





카테고리

여행/러시아

날짜

2016. 7. 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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