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완 달리 여행을 오면 잠을 수월하게 자는편이라,

꿀같은 잠을 자고 일어나 나와보니 배에서는 세월호가 생각나서

잠을 설치셨다는 분들이 많으셨다. 아무래도 어제 관람했던

바사박물관의 영향이 좀 있으려나... 꿀잠을 잔게 왠지 미안해진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보니 어느새 핀란드 헬싱키에 도착했다. 

물이 굉장히 더러워 보였는데, 실은 물은 정말 깨끗한데, 

이지역의 바닥지형이 어두운 색이라 그렇다고 하는데... 

못믿겠다. 그냥 더러워보여.





도착해서 바이킹 라인 크루즈를 찍어보려 했으나, 

짐끌고 나오는것도 벅찼기에, 이정도가 한계였다. 

이번에도 버스가 바뀌어 에스토니아인 기사님의 버스를

타게 되었는데, 이분이 버스기사님들중 최고의 실력자. 

고객의 편의를 위해 무조건 여행지 가까이 대고 주차시

버스가 부셔져도 상관없다는 마인드.



핀란드 도착과 동시에 시차는 다시 1시간이 줄어 6시간이 되었고, 

8일째쯤 되면 모두 시차적응은 끝났을 기간. 열심히 LDC를 즐길시간. 





핀란드의 거리풍경. 

핀란드는 17만여개의 호수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핀란드는 영어이름이고,

핀란드인들이 자신들의 나라를 수오미라고 부르는데

그뜻이 호수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날씨는 여전히 우중충했고, 비도 내리고 있었다. 

핀란드의 거리는 그래서 왠지 더더욱 우울해보였는데

사실, 핀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나라라고 한다. 

반면, 가정폭력 1위인 나라이기도 한데, 

여자가 남자를 때리는 가정폭력이라고... 

여성상위의 나라, 집안 중대사에는 여자가 나서서 

처리를 한다고 한다. 오호.  



하지만, 예전엔 스웨덴의 식민지였다가, 

러시아의 식민지를 겪은 아픈역사도 가지고 있다. 



핀란드하면 생각나는것이 노키아, 자일리톨인데

노키아는 망해서 지금 핀란드의 경제가 휘청거릴 정도라고. 

자일리톨은 6공주님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에피소드가...



헬싱키는 핀란드의 수도로 4~5시간이면 

전부를 돌아볼만큼 작고 소박한 도시. 

그래서 그런지 얼마가지 않아서 도착한 곳은 '원로원 광장'





알렉산드로 2세 동상이 중앙에 세워져 있는 원로원 광장에 도착. 

그리고 그 위쪽으로는 '헬싱키 대성당'이 위치하고 있다. 





'헬싱키 대성당 (루터란 대성당)'


카를루빙엥겔이 설계한 신 고전주의 왕궁 스타일의 건물. 

밝은녹색의 돔과 하얀주랑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성당. 

중앙돔은 네 측면 어디서든 보이며, 지붕에는 예수의 12제자

동상이 서있다. 헬싱키의 상징적인 건물. 



날씨가 흐리고 비가 많이왔던 관계로 대체적으로 어두운데

루터란 대성당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색을 사용한탓에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성당이었다. 날씨가 맑았으면 더욱

아름답게 보였을텐데 정말 아쉬운 부분. 



그리고 원로원 광장의 중앙에 있는 동상은 알렉산드로 2세의 동상. 

항상 그의 머리위에는 갈매기가 앉아있어서 약간은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연출하게 된다. 





'알렉산드로 2세 동상'


러시아가 핀란드를 지배하던 시절

러시아의 황제. 



의아한점은 헬싱키의 중심광장에 왜 지배국 왕의 동상이

광장중심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냐는 점. 

우리나라로 치면 일본천황의 동상을 광화문 광장에 세워둔셈인데... 



너무나 의아해서 검색을 통해 알아봤더니

러시아의 황제임에도 불구하고 핀란드어를 국어로 인정해주고

의로운 정치를 펼쳤기에 핀란드인은 러시아 왕족을 아직도 존경

한다고 한다. 





생각보다 거대했던 루터란 대성당은 

계단을 올라갈수록 더욱 그 위용을 자랑한다. 





예수님의 12제자 동상이 지붕위에 설치되있고

중앙의 돔은 네측면 어디서든 보이고있다. 





내부를 들어가 봤다. 무료에 사진촬영도 가능한곳. 

다른 유럽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성당의 모습을 기대하면 실망할터. 







그나마 눈에 띄는건 이 오르간과 그나마 화려했던 샹들리에 정도.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잠시 숨을 고르기위해 들어와도 좋을곳.

딱 그정도의 공간. 





대성당을 나와서 원로원 광장을 찍으면 이런 풍경이 나온다. 

원로원 광장은 40만개의 화강암 포석이 깔려있다고 한다. 

규모가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알수있는 부분. 





다시 내려와 어진 임금 알렉산드로 2세 동상을 뒤로 

루터란 대성당을 담으면 관람은 끝. 날씨가 역시 아쉽다. 

핀란드의 랜드마크 루터란 대성당 관람.





원로원 광장에서 조금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핀란드 시청사'

를 지나치게 되는데, 그냥 지나친다. 화장실도 유료였고, 

화장실을 이용한 일행들은 화장실은 그렇게 넓고 예쁘다고. 

이곳으로 온 이유는 '마켓광장'을 체험해보기 위해서이다.





마켓광장은 간단히 말하면 헬싱키의 재래시장.

유럽에서 보기드문 광경으로 이색적인 시장의 느낌을

볼수있어서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곳이라고 하는데...

그냥 그랬던. 



하지만, 인솔자님이 주신 완두콩은 그냥 먹어도 고소할정도

답례로 산 살구도 새콤달콤해서 만족했다. 

동전 남은거 처리할겸 이 동전만큼만 살구를 구매해도

되겠냐는 질문에 흔쾌히 그만큼만 준 재래시장의 인심도 

겪어보았다. 





'마켓광장'의 오벨리스크. 





실자라인이 연결되어있기에 저멀리 바다로는

크루즈 호들을 쉽게 볼수있었다. 






그리고 이곳에서밖에 스노우볼을 구입할수 없겠다는

판단을 하고 스노우볼을 구입하러 돌아다녔는데 역시 

깨끗한 스노우볼을 판매하고 있었다. 낼름 2개 구입!





랜드마크인 루터란 대성당이 들어있는

'핀란드 스노우볼.'





유럽인들에게 이색적이긴 할것같은 마켓광장의 풍경. 

마켓광장에서 버스에 올라타니 이제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다.

다음 목적지는 '시벨리우스 공원'이다.





'시벨리우스 공원'


바다와 숲이 어우러져 시민들의 휴식장소로 인기가 많은곳. 



하지만, 비가 너무 많이 오는관계로 휴식은 고사하고

이 공원의 두개의 구조물만 사진에 담고 다시 버스로

뛰어들어와야만 했던 안타까웠던 곳. 





파이프 오르간 형태를 하고있는 독특한 구조물. 

600개의 은색파이프를 이어붙여 강철 24톤의 무게로 

밑에서 위를 올려다보고 찍는것이 이 구조물의 포인트인데 

그걸 못해봤다는것!! 흥! 





'시벨리우스 두상'


우리나라의 아리랑과 비슷한 느낌의 핀란디아라는 곡을 만든 작곡가.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있을때 핀란디아를 작곡하여 

핀란드인에게 꿈과 희망을 주어 독립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하는 세계적인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두상.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시벨리우스 공원을 지나

다음으로 이동한곳은 암석교회로 핀란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이라고 하는 '템펠리아우키온 암석교회'





'템펠리아우키온 암석교회'


암반을 파서 동선으로 만든 지붕을 얹은 재미있는 구조물. 

바위와 둥근 지붕사이에 180장의 유리창문이 사용되어 자연광이 잘 들어오고

음향효과도 좋아서 결혼식, 콘서트에 자주 이용된다. 현대건축물의 좋은 예로

핀란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 



독특한 설계방식으로 지어진 암석교회. 

그러나 버스가 들어갈수 없는 곳이라 꽤 걸어야 했는데 

엄니와 난 우산이 하나밖에 없어서 (게다가 양산...)

내 오른쪽 어깨는 다 젖어가고 있었고 카메라를 지키느라

외부 모습을 찍을 여유따윈 없었다. 

내부에 들어와서야 찍어본 암석교회. 





둥근지붕은 이 교회의 하이라이트. 





암석을 파낼때 폭파물을 이용했다고 해서 그런지 

자연그대로의 모습의 암석벽을 볼수있다. 





180개의 창문사이로 들어오는 자연광이 

황홀한 체험을 해주길 바랬는데 역시 아쉬운 부분. 





정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해냈는지

신기하고 아름다웠던 암석교회.

갈때까지도 비가 그치기는 커녕 더욱 심해져서

결국 기념품점에서 우산을 하나 더 구입했다. 

그리고 그후로 비는 내리지 않았다........ 흑. 









핀란드의 거리풍경. 





점심식사는 ARTHUR HOTEL 에서 





우리가 갔을때는 음식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었는데

곧, 새로운 음식이 채워졌고 결국 아주 나이스한 식사를 

하게되었다. 두접시 가득가득 채워서 염염. 



점심식사후 이동한곳은 '우스펜스키 대성당' 





'우스펜스키 대성당'


러시아의 지배를 받던 1868년 성모안식 대축일을 기념하려고 

러시아 건축가 알렉세이 고르노스타예프의 설계에 의해 세워진 

슬라브비잔틴 양식의 건축물이다.



붉은색이 인상적인 우스펜스키 대성당.





이때쯤엔 비가 거의 그쳐서 

조금은 여유롭게 관람을 할수있었다. 







규모도 거대하고 러시아만의 독특한 건축양식을 

살짝 엿볼수 있어서 앞으로 남은 일정인 모스크바에

대한 기대감이 급상승했던 대성당. 









우스펜스키 대성당은 꽤 언덕쪽에 위치해 있어서

헬싱키 시내의 전망대로도 꽤 훌륭한 역할을 하고있었다. 





우스펜스키 대성당에서 루터란 대성당이 보인다. 







저멀리에는 실자라인 크루즈호도 보이고 





도로한쪽은 차도, 다른한쪽은 선착장인 

핀란드만의 이색적인 풍경도 볼수있었다. 

그리고 이제 핀란드의 대표상품

자일리톨 관련 상품을 구입하러 북유럽 최대의 백화점

'스톡만 백화점' 으로 이동한다. 





스톡만백화점에 거의 도착했을때 리모와 캐리어 헬싱키점을 

발견했는데... 의외로 버스가 너무 많이 와버려서 포기.

캐리어가 작살난김에 리모와 캐리어를 구입하려고 했었다.

한국와서 사지 뭐! 라는 안일한 마인드로 한국와서 구입하려

했더니 뭐 거의 구입하는건 불가능하더라.  





'스톡만 백화점'


1862년 개점한 스톡만 백화점은 1920년 현재 위치에서 4층짜리 건물로 시작.

1930년 지금의 모습으로 개장하게 되었다. 북유럽 최고의 백화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총 12층의 건물로 지하3층, 지상8층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고, 북유럽 브랜드가 

많이 입점해있다. 핀란드에만 7개의 체인이 있으며, 멀리는 러시아까지 체인이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이거리 자체가 쇼핑몰이 길게 늘어서있는 명품샵. 





우리가 스톡몰 백화점에 들른 이유는 바로 자일리톨 치약때문.

기념품 안사기로 유명한 엄니와 나도 선물용으로 1박스를 생각하고 

있었을정도로 기념품용으론 제격인 상품. 



근데 6공주님들은 1인당 100여개씩을 챙겨야한다며, 

누구보다도 앞서가 박스째 담기 시작한다. 인상 찡그려질 정도로...

일단, 매장에 있는 박스란 박스는 다 쓸어담아서 나머지 일행들은

전혀 구할수가 없던상황. 매장직원도 놀라서 결국 창고개방. 



6공주님들은 창고로 달려가서도 박스째 담기 시작하는데 

진짜 너무한단 생각이 들더라. 난 걍 못구하면 포기해야 겠구나

싶더라. 6공주님들이 600여개 이상을 챙긴후에 나머지 

일행들에게도 한팩씩 겨우 돌아가서 다행이었지만,

그냥 좀 너무한다싶고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제발. 





이것이 자일리톨 치약인데 역시 좋긴 좋다.

하루에 양치질을 한번만 해도 충분할 정도로 그 향이 오래감.

하루에 한번만 양치하고 싶어서 그러는건 아님. 

이미 선물로 전부 나누어 주고 내거 하나만 남았음. 흑. 

두팩은 구매했어야 하는건데... 





아주머니들의 무시무시함을 겪고 중간에

나와서 홀로 진정하는 시간을 가지게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또 크루즈를 타고 이동을 하게된다. 

오늘로서 북유럽 여행은 끝. 



드디어 에스토니아 탈린으로 향하게 된다.  







북유럽 여행에서 크루즈만 세번을 타게 되는구나.

2시간정도의 짧은 시간만 배로 이동하면 되는거리 

이번 크루즈는 일박은 아니라 다행이다. 





기다리다가 배에 탈 시간이되어 몰려든 사람들. 





이번 크루즈는 TALLINN LINE 

짧은 일정탓에 모두 이공간에서 짐을 모아놓고

각자의 자리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중앙엔 무대도 마련되어 있다. 







뭐 별다른 공연은 없었지만...

약간의 휴식후 나는 크루즈호 내부를 구경하기위해 돌아다님.







시설은 그동안 타봤던 크루즈들 중 최고 호화스러운듯.

하지만, 나의 마지막 종착역은 역시나... 





이곳이었다. 







어느덧 두시간이 흘러 에스토니아에 도착





우리가 두시간동안 탔던 크루즈호도 한컷!





발트해를 벗삼아 숙소로 달려가고 있다. 





순식간에 도착한 숙소. 





방을 배정받고,





찾아가는데 이 호텔 스케일이 굉장한데?!!

또 우리만 다른 일행과 뚝 떨어진 룸. 





룸도 깨끗하니 마음에 든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방이 마음에 들었던것은...





바로 방앞의 전망이 발트해가 탁트인 그런곳. 





다른 일행들은 반대편이라 이런 전망이 아니라는것을 나중에 

저녁식사하면서 들었다. 그런데 과일 서비스가 없다는점이 우리방의 단점. 

다른방들은 과일 서비스가 되어있었다고. 





과일따위 이런 전망에 비하면... 






그리고 저녁식사때 여행최고의 음식을 먹게된다. 

빵도 보기완 달리 너무 부드러워서 엄니는 하나 챙겨서 들어오실정도...

저 토마토 스프도 생각보다 맛있었고, 폭립은 뼈다구도 씹어먹고 싶었을 정도고

저 차가워보이는 후식은 뜨끈한 크림이었다. 근데 또 그게 그렇게 맛남. 





그렇게 맛난 저녁식사를 끝내고 또 동네마실.

국기가 어떻게 생겼었는지도 몰랐던 에스토니아 국기를 담아본다. 





그러다 발견한 카지노 올림픽!!

금메달한번 따볼까 하고 들어가 봤는데 역시 이곳도

머쉰으로만 이루어진 카지노. 

대체 카지노를 눈앞에 두고 몇번을 그냥 돌아서야 했던건지...





어쨋든 마지막으로 호텔방으로 돌아와 

발코니에 앉아서 발트해의 영상을 촬영했다. 

그냥 가만히 앉아서 바닷소리만 듣고 있어도

저절로 치유가 되는 진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에스토니아도 굉장히 매력적인 나라라는 설레임에

저절로 눈이 감기는 밤이었다. 




이제 북유럽 여행기는 끝이났기에

에스토니아 여행기 - 북유럽 여행기 DAY 9 - 에서 계속됩니다. 










카테고리

여행/북유럽

날짜

2016. 7. 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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