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여행기 (2016.06.20~2016.07.01)






스페인을 다녀온지 2개월이 조금 지났을즈음.

엄니가 슬슬 또다른 여행에 대해 제안을 하셨다. 




배부른 소리긴 하지만 사실 나는 점점 여행에 대한 설레임조차 

느낄수 없는 짧은텀때문에 여행에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조금 지쳐있었다,

굉장히 힘들었던 스페인 여행후 단 두달이 지났을뿐인데;;; 

체력은 나보다 훨씬 더 좋으신게 확실하다.


 


처음엔 아이슬란드와 영국을 알아보라고 하셨으나, 

왠지 아무리 기다려도 모객이 안되는 상황. 

여행이 무산되는가 싶었지만 러시아를 알아보시라는 특명.

그냥 가는걸로 생각해야겠다...




그래서 깊게 알아보니 러시아와 북유럽 4국 그리고 에스토니아 탈린까지

여행을 하는 일정이 거의 인원이 꽉 차있었다. 그래서 서둘러 예약을 했으나...

다음날 이미 예약이 다 찼다며, 대한항공이 아닌 러시아 항공과 다른 날짜를 제시했다, 




항상 대한항공 마일리지 때문에 대한항공이 아니면 고려도 하지 

않았었는데 무려 100만원이 저렴해지는 바람에 결국 러시아 항공을 

선택하게된다. 계약금을 넣고 러시아 항공에 대해 검색을 해보니 

러시아 항공은 캐리어에서 물건을 훔쳐가거나 캐리어가 분실되는 사건이 엄청 많다고...

젠장 이미 계약금까지 넣었다. 가야됨.




어느덧 6월20일이 되었고 여행은 시작되었다. 






처음으로 타보는 대한항공 이외의 비행편인 러시아 항공.





러시아 항공은 에어로플로트라고 불리우며 예상보다 훨씬 시설은 좋은편,

위치도 비지니스석 바로 뒤라 굉장히 출구와 가까웠고 화장실도 가깝고 좋았음. 

하지만 긴 비행시간을 달래줄 모니터가 전혀 작동을 하지 않는다. 아예 서비스를

안하는듯. 모니터며 리모콘까지 달려있긴 하던데... 쩝. 





기내식도 대한항공의 비빔밥엔 미치지 못하지만 꽤나 훌륭했다.

치킨을 골랐는데 맛은 마치 삼계탕을 비벼먹는 느낌? 

아무튼 굉장히 의외였다. 그리고 또 한번 나온 기내식은 비프로

골랐는데 그것또한 합격점을 받을만 했다. 





어느덧 지리한 9시간의 비행이 끝이나고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노르웨이 오슬로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또 한번의

비행을 해야한다. 그러려면 모스크바 공항에서 또 몇시간을 기다려야 하기에

흡연실을 찾아 공항 전체를 훓고 다녔으나 흡연실이었던 수많은 곳들이

정책이 바뀌었는지 흡연금지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좌절...

왜떄문에 모스크바 공항이 어울리지 않게 금연시설인거지? 

적어도 한군데만은 허용해줬어야 한다. 





게다가 모스크바가 더워!!!! 상상도 못했었다 모스크바에서 땀을 흘릴줄은...

내가 여행의 첫날을 굉장히 두려워 하는 이유는 강제금연과 기내에서의 불면증.

이 딱 두가지다. 이 두가지만 없다면 훨씬 수월하게 여행을 다닐텐데... 





흡연실이 없다는것을 인지하고 거의 수련하는 마음으로 

스노우볼이랑 음료를 사러 돌아다닌다. 유로가 가능한 기념품점을

찾아서 스노우볼이랑 ,음료, 생수를 구입한 돈은 47유로... 

물가도 비싸... 러시아 진짜... 



대표이미지



러시아와 한국의 시차는 6시간 

그리고 1시간의 시차를 더 벌리기위해 오슬로로 2시간 30분을 더 간다.

모스크바에서 오슬로까지는 2시간30분 정도가 걸려서 강제금연 14시간째. 

죽을지경인데 비행기 시설이 너무 좋아서 졸면서 왔더니 기분이 상쾌해진다. 





짧은 비행시간인데 샌드위치와 커피도 제공.

샌드위치는 오른쪽 사랑니 강제 발치할 정도로 굉장히 딱딱했으나

커피맛이 일품!!! 진짜 온몸이 녹아내릴듯한 커피의 맛을 제대로 

느꼈다. 강제금연 14시간이라 그랬던거지만... 이 커피 없었으면

난 못견뎠을거다.




 

오슬로 공항에 도착.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알고보니 노르웨이는 비가 굉장히 자주 내린다네...





공항에서 내려서 짐찾고 버스 기다리는 곳에서 드디어 발견한 흡연장소.

기둥을 부둥켜안고 울면서 담배를 폈음. 그러던중에 버스와서 비틀거리며

버스타러 갔음. 한대밖에 피지못하여 부족하지만 갈증해소는 되었음. 휴우







오슬로에서 머문 호텔은 아레나 호텔이라는 곳. 

시설이 굉장히 좋다. 그러나 중요한건 지금 시간이 밤 10시쯤 되었다는것.

호텔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보라 비가와서 살짝 어둡긴 하지만 태양이 있다.

이것이 그 유명한 '백야' 라는 현상. 신기하긴한데 적응안됨.





가이드님왈 내일 조식도 훌륭할거란다. 

그러나 이곳이 여행일정중 가장 좋은곳일 거란다.





호텔방도 시설이 괜찮아서 기분이 좋아져서 짐정리를 하려는데...





러샤항공 요생퀴들 TSA자물쇠임에도 불구하고 마스터키를 사용하지도 않고

아예 지퍼를 부셔버렸다. 안에 내용물을 확인해 봤다는 브로셔 같은것도 없으니

그냥 귀중품 훔치려고 지퍼를 부셨다는 얘기. 역시 소문대로 엄청난녀석들... 

정말 섬뜩했던건 짐을 부치기전 캐리어를 열일이 생겼었는데 그때 카메라를 넣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넣지 않고 직접들고 탔다는점이다. 여행 제대로 망칠뻔... 



절대 러시아 항공을 이용할땐 귀중품은 직접 들고 타야한다!!!

이렇게 개인적으론 최악의 여행 첫날을 보내게된다. 




현재 4일째 아주 밝은밤이며 와이파이 상태 좋은호텔을

또 만난다면 북유럽 여행기 DAY2 에서 계속됩니다. 







카테고리

여행/북유럽

날짜

2016. 6. 2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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