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오늘이 스페인 여행의 마지막날 이라는것을 깨닫고 

굉장히 우울했다. 다른 여행에 비해 유난히 짧게 느껴지는건 원체 짧은 

일정이였기도 하지만, 볼거리 많은 스페인 여행의 고된 일정탓에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간점도 크리라... 고되었지만 마지막날이

이다지도 슬프게 느껴지는건 그만큼 스페인이 매력적인 나라라는것.



마지막날이라 짐도 싸야했기에 부지런을 떨어야했다. 

조식도 냉큼 먹어치우고 내려와서 체크아웃 하는데 전날 먹었던

스넥1개와 초코렛바 2개 음료2개의 가격이 29유로!!!!!!

10유로 예상했었는데... 가뜩이나 예산도 부족했었는데. 흑. 

눈물을 머금고 계산했다. 호텔에서 미니바는 조심해서 이용해야겠다.



오늘의 일정의 첫번째 코스는 천년의 고도 중세도시, 엘 그레코가 

사랑한 도시 톨레도! 마드리드에서 남서쪽으로 약 70km 떨어진곳에

위치한 도시로 도시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일단, 톨레도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린곳은 이곳.

스페인와서 스페인 국기를 한번도 찍은적이 없는거 같아서

한번 찍어보았다. 





요새같은 성벽과 중세도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톨레도의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게

올라가는 길은 에스컬러이터로 되어있었다.

고도가 높아 걱정하셨던 엄니가 안도의 한숨을 쉬셨다.

개인적으로도 환영. 





에스컬레이터가 시작되는 곳에 서있던 톨레도 간판.

이 도시도 카톨릭 세력이 진입할 때까지 상당수의 이슬람

교도가 거주했던 곳으로 지금도 이슬람 문화가 곳곳에

남아있다고 한다. 





아름다운 골목 골목들을 걸어 올라가다보면





도착한곳은 이번 패키지 일정 중 유일한 쇼핑코스였던 올리브 갤러리. 

여러가지 오일과 식초등을 파는 상점이었다. 이곳에서 구입한 품목들은  





25년된 식초.





오일로 만든 립밤과 비누.

오롯이 지인들 선물용으로만 구입했다.

10+1이라는 점도 매력적.





올리브 오일.





쇼핑을 끝내고 유대인들이 사는 건물이라는 표시가 된 

골목을 지나서 어떤 작은 건물앞에 도착한다.





상점에서 꽤나 많이들 구입하셔서 기분이 좋아지신

가이드님과 함께 도착한 톨레도에서의 첫번째 장소는

산토 토메 성당. 아주 작은 규모의 성당이었는데 

이 성당을 들른 이유는 아주 유명한 그림을 보기위해서다.



엘 그레코의 작품인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이라는 작품.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사진을 찍을수는 없었다.



자선 사업가였던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을 주제로 그린작품.

상하2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부에는 백작의 혼이 천사가

되어 올라가는 장면, 하부에는 백작의 유해를 매장하는 장면이

그려져있다. 유명한 그림이라고하니 그림은 검색하면 많이 나옴.

그림말고는 볼것이 없는 곳인지라 다음 코스로 이동한다. 





조금 더 걸어가면 골목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톨레도 대성당.

이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행복한 미소가 지어졌던 곳. 

세비야에서의 작은 꽃길도 그렇고 스페인은 골목골목 사이로 보이는 

대성당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또 매력포인트 인듯하다.







골목들 사이로 아름답게 보이던 톨레도 대성당이

완전히 드러난 순간. 비록 웅장한 규모의 성당은 아니었지만,

왼쪽의 긴 첨탑과 오른편의 작은 돔형태의 탑으로 구성된

고딕 양식 성당중 하나 이성당이 가장 스페인스러움을 볼수있다는 

성당이라고 한다. 내부를 들어가 보자. 





화려함의 끝을 보여주는

중앙 예배당의 제단병풍







성가대실에 들어가면 삼면이 아름다운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 밑에는 호두나무를 깍아 만든 성가대 좌석들이 있다. 





성가대실에는 두개의 상반된 오르간이 존재하는데

위의 오르간은 좌측에 있는 화려한 장식으로 이루어진

바로크 양식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이 오르간은 우측에 있던 절제의 미로 만들어진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성가대의 정중앙에는 독수리 형상으로 된 

청동 악보대도 있다.







성가대실 입구쪽에 있던 웃는 성모자상

14세기초 프랑스에서 조각되어져 이곳에 기증된것.

성모의 웃는 모습때문에 웃는 성모자상 이라고 하는데

이 동상의 또다른 이름은 스페인의 모나리자!





 트렌스파렌테 라고 불리우는 채광창.

그 이름의 의미는 '자연의 빛을 받아 투명하다'

이름에서 알수있듯이 채광을 이용해 어두웠던

부분에 조명을 주기위해 만든 경이로운 채광창.





이 채광창의 빛을받아 더욱 경이로워 보이는 트렌스페렌트. 

추리게라 가문이 만들어낸 양식인 추리게라 양식으로 세세한곳까지 

화려하게 장식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톨레도 대성당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 

채광창의 빛을 받으면 마치 조각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이곳은 성물실 

성물실에 들어서면 방문객의 눈을 한눈에 사로잡는 거대한 천정화!









거대한 천정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감과 수많은 천사들로 채워져있고

그 거대함과 정교함덕분에 모든 방문객들은 한동안 천정만 올려다보게된다.

나폴리 출신의 화가 루카 조르다노의 작품으로 성모가 톨레도 대성당을 

지으라는 제의를 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천정화를 보다 목이 아파 정면을 응시하게 되면 성물실의 끝부분에 

엘 그레코의 작품 엘 엑스폴리오가 전시되어 있다. 이 작품은 성물실의

다른 유명한 작품들중에서도 대리석 기둥 사이에 따로 모셔놓은 작품.

엘 그레코가 톨레도에 와서 처음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가인 엘 그레코의 초기작으로 2년간의 제작기간.

예수의 붉은옷은 신성한 열정을 표현한것. 초기작품이지만 엘 그레코의

최대걸작으로 불리운다. 섬세한 인물묘사와 옷의 질감등이 인상적.





톨레도 대성당의 전체를 돌아본건 아니었지만,

충분히 인상깊었던 관람이었다. 

너무 깊은 감명을 받은 나머지 대성당을 나와서 바로 기념품점에

들러서 톨레도 스노우볼을 구입하게된다. 그러나 사진은 없다.

왜냐하면 점심머고 버스타러가는길에 아무짓도 안했는데

갑자기 봉지가 툭 떨어지고 스노우볼은 푹! 하는 소리와 함께

터져서 물이 줄줄 흘렀다.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쳐넣어버렸네~






대성당을 나와서 다시 광장에 나와 찍은 스페인 시청사. 





시청사 앞에 있던 작은 연못.

살짝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깊어보인다.

멀찍이 떨어지자~! 여행막판을 더욱 조심. 









대성당을 뒤로하고 아름다운 골목길을 돌아돌아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한 식당을 들어가게 됨.







새우와 버섯 계란으로 만든 에피타이저.

약간 비릿하긴 했지만 꽤 식욕을 자극하던 음식.





그리고 본요리인 돼지고기 스테이크.

스페인에서는 항상 요런 감자튀김이 나오는듯.

동유럽에선 삶은 감자가 매일 나오더니만. 

그래도 동유럽의 삶은감자보다 요 감자튀김이 

좀더 맛있었다.



그리고 다음 일정은 파라도르의 카페 전망대에서 

톨레도의 전경을 보는 아주 만족도높은 일정!

내가 가장 원하는 코스는 구시가를 직접 도는 일정후

직접 다녔던 코스를 한눈에 담을수 있는 위치로 가서

전체모습을 담는거였는데 그게 바로 이코스!!!





한번쯤 묵고싶은 호텔에 도착하게 된다.

카페인줄 알았는데... 호텔에 딸린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전망을 하는것. 





내리자마자 보였던 것은 자태를 뽐내던 람보르기니 두대.

이렇게 가까이서 본적은 없었기에 신기해서 찍어보았다. 

요것도 우릴위해 마련해 둔 건 아니겠지? 그렇담 실패

위화감 들었음.





호텔 카페에 들어가 여유롭게 커피 한잔.

라떼는 없고 그저 카페 with 밀크를 마셨다.

그게 그거지모. 





가이드님이 쏘신 카페 빵.

아마도 그 상점에서 쏠쏠하셨나 보다. 





그리고 이 호텔의 최대장점이었던 전망대.

무려 구시가 전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표이미지



톨레도 대성당의 모습도 보이고 사진으론 이 감동이 

표현이 잘 안되는데 톨레도에서 1박을 해야한다면 무조건

이 호텔에서 묵어야 될정도로 전망이 엄청난곳. 





호텔 내부는 톨레도 대성당 성물실에서 보았던

각종 인물화들로 인테리어 되어있었다. 캬~





전망대의 오른쪽으로 가서도 찍어봄.

이 곳에서 굉장히 많은 사진을 찍었는데

직접보면 그럴수 밖에 없는곳. 





전망대 구경을 끝내고 나와보니 

호텔앞도 산책하면서 전망을 보기에 최적의 코스.

사이프러스 나무들도 다시 볼수 있었던 곳이다. 

람보르기니 두대도 이미 떠나고 없었다.  

그래서 더욱 한적해 보였다. 

람보르기니랑 안어울리더라.



톨레도 관광은 이곳을 마지막으로 끝나고 

다시 마드리드로 돌아와 프라도 미술관을 

방문 하게된다. 





프라도 미술관은 루브르,대영 박물관,상트페떼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과 함께 세계4대 미술관중 하나다. 루브르와 프라도 미술관은 

가봤으니 이제 대영 박물관 하나 남았다. 상트어쩌고 미술관은 뭐 가겠어?



일단, 아쉬운점은 프라도 미술관 내부 촬영은 아예 금지가 되어있다.

이유는 원본그림이 거의 전부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림손상방지때문.





프라도 미술관 정문 쪽에는 고야의 동상이 있다. 





이곳은 고야 문이라고 하는 곳인데 그래서 당연히

고야의 동상이 서있다. 고야문은 G1층을 전부 사용한다.





아름다운 여성의 그림이 걸려있던 벽을 지나서





왼쪽으로 돌면





예상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성당이 눈에 들어온다.







이름모를 아름다웠던 성당을 지나면 





프라도 박물관의 입구가 등장. 입구겸 출구.





그리고 가방검색대를 통과해서 들어오면 

기념품점과 카페가 보이는 로비에 들어오게된다. 





그리고 화장실까지 보고 나와서 본격적으로 미술관람.

사진촬영은 여기까지 허용되므로 사진은 끝이지만, 이곳에서도

굉장히 전문적인 지식을 가이드님이 나누어 주시는데 



그중 인상적인거 몇개를 들자면...



고야의 늙고 병들었던 시절의 [검은그림] 시리즈들...

평생 고객만족을 위해 그림을 그렸던 그의 진면목이 드러난 작품들.


역시나 고야의 옷을 입은 마하, 옷을 벗은 마하.



디에고 벨라스케의 [시녀들] 이란 작품.



레흐트 뒤러의 [아담과 이브] 

그리고 어려웠던 뒤러와 친구의 절절한 애정.



등등이 기억에 남는다. 



어쩔수 없지만 프라도 미술관은 직접 와서 구경하는걸 추천.

그래도 나름 그림쟁이라 그런지 굉장히 흥미로웠던 경험이었다.

단한가지 감히 누가 누굴 평가하나 싶긴하다만 그림들을 보면서 

말머리가 작았던게 왠지 내내 걸렸음. 수정해주고 싶은 마음이

불끈불끈. 여행 마지막날이다. 참자. 





프라도 미술관 구경을 마친후 나오는길. 





나오면서 다시 찍어본 아름다운 건축물. 





프라도 미술관 윗쪽에 장식되어 있던 화단.

프라도라는 단어가 '초원' 이라는 의미라고 하더라

부와 권력을 과시하기위해 초원에 수집품을 전시하고

다른 귀족들을 초대했다고 하는데서 유래했다고.

그래서 그런지 마치 이 화단이 초원같이 느껴졌다. 



그리고 이제 스페인의 모든 일정이 끝이났다.흑.



8시 비행기인지라 5시에는 공항에 도착을 해야했다.

마드리드 공항에 5시에 도착해서 보딩까지 마치고 그 넓은

공항을 전부 걸어다녔으나 흡연실이 없다....... 후우~~





마드리드의 에스컬레이터 코스는 자연채광을 이용해

아름답긴 뭐가 아름다워 흡연실도 없는 공항따위!!!!



공항직원에게 흡연실이 없다는걸 확인하고 난 후에야

마음을 진정하고 면세점에 들러 기념품이나 사기로 하고 

돌아다님





후배덕분에 알게된 전통과자 뚜론.

맛은 왠지 생긴것과 같이 강정같은 맛이다.

좀더 다양한맛이 나긴 함. 엄니가 좋아하신다.







프로모션으로 같이 팔고있던 초콜렛.

싸게 파니 함께 구입하라는 의미의 제스쳐를

보이길래 같이 구입했다. 열어보니 요렇다.





그리고 우리가 타고갈 비행기가 도착. 

그리고 보딩시간 5분여를 남기고 들리는 비명소리 "꺄악~!!!" 

사람들이 웅성거리길래 달려가봤더니 우리 일행중 나를 유독 

이뻐해 주셨던 분이 화장실에서 내려오다 넘어져 얼굴을 바닥에

정면으로 부딪히는 사고를 당하셨다. 



다른 여행객들중 의사분들의 도움으로 일단 응급조치. 

엠블런스 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 근데 스페인도 엉망인것이 

엠블런스가 한시간이 되어야 나타났다는점. 



그것도 응급침대도 아니고 뭔 짐짝 나르는 의자같은게 들어왔다. 

목을 다쳤을지 몰라 맨바닥에 그대로 움직이지도 않았었는데...



아무튼 그분들 두 부부는 결국 병원행을 해야했기에 비행기를 못타심.

짐을 빼야해서 비행기 시간은 연착. 나를 이뻐해 주셨던분들이라

많이 안타까웠다. 누워서 다쳐계신 아주머니를 보며 문득 든 생각은 

저상황을 만약 엄니가 당하셨다면 나는 어찌했을까 라는 아찔한 생각... 

상상해보니 난 그저 넋이나가서 아무것도 못했을것 같다. 

이젠 화장실갈때도 모시고 가야될거같다. 



역시 여행의 마지막은 조금더 긴장하고 조심해야한다.

집문을 열고 들어가서야 여행이 끝난다는걸 다시 한번 상기시켜줬다.





연착시간까지 장장 17시간의 강제금연 덕분에

예민해져 있던채로 인천공항에 도착. 



일요일이라 그랬던건지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입국심사를 

하고있었고 나는 짜증이 폭발. 겨우겨우 나와서 스페인 공항에서

잔돈 처리를 위해 구입한 코코아. 너무 맛있어서 아끼고 아껴뒀던것을

꺼내 담배와 함께 마시며 힐링을 했다. 장거리 비행이 무섭다. 흑. 



9일만에 스페인을 돌아보기엔 짧다면 짧은 일정이었고 

그만큼 볼거리는 많아 고되었기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즐겼던

여행이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역시나 가우디! 다시한번

스페인을 방문한다면 성가족 성당의 완성 때문일거다. 그리고

이슬람과 카톨릭의 불편한 동거는 스페인만의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이다. 어느 지방을 가도 특색이 있었기에 수많은 나라를

돌아본듯한 스페인은 유럽여행 그이상의 추천국가!



단, 포르투갈을 함께 보지 못한것이 아쉬운 부분. 



스페인 여행기를 마칩니닷~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테고리

여행/스페인

날짜

2016. 3. 1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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