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일째 아침이 밝았다. 

스페인에 도착한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4일차.

여행지에서의 시간만큼은 조금 느리게 가도 좋을텐데.

아쉽지만, 아직 남은 5일이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어나 달달한 믹스커피한잔을 타서 발코니로 나가본다.





아직 태양이 뜨기전, 

이것이 일몰인지 일출인지 모를정도의 상태.

아무렴 어떠하리 아름다우면 그걸로 된거지. 





몇십분을 넋놓고 보고있어도 

하나도 지루하지 않은 지중해의 일출이다. 







호텔조식은 언제나 그렇듯 빵 몇조각과 

햄 몇종류와 삶은달걀. 그리고 츄러스. 



다른나라의 유럽식당과 다른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츄러스. 그리고 항상 츄러스 옆에는 초코시럽이 

함께 있었다. 알아보니 스페인에서 츄러스는 꽤 유명한 음식이고 

초코렛을 찍어 먹는다고 한다. 

유명한 츄러스 식당들도 많이있다고 함. 





조식을 먹고난후 버스를 기다리는중에 찍은

어제의 그 호텔. 확실히 어제 찍은 사진보단 고급스럽게

잘나온듯. 옆에 건물까지해서 같은 호텔. 만족스러웠다. 





출발하려던 인솔자님은 지중해 바닷가 구경에 몰두중인 우리들이 

안쓰러우셨던지 구경들 하시라고 30분간의 시간을 주신다. 

넉넉한 자유시간과 유동성있는 시간조율은 앞으로 패키지 상품이 

나아가야할 지향점이라고 봄. 그런면에서  이번 패키지 상품은 최고였다. 

아 출발하기전에 바닷가좀 둘러볼까!? 자유여행이어야 가능했던 일이 

패키지 상품에서 가능한거다. 패키지속 자유! 



어제 바닷가를 돌아 다녀봤지만, 너무 어두워서 바닷소리 말곤

아무것도 느낄수가 없었는데 아침에 보니 이렇게 황홀했던곳. 





여기가 하와이인지 스페인인지 모를만큼의 야자수 나무들. 







새파란 지중해 바다위로 떠오른 태양의 따듯함은

오전의 피곤함을 따듯하게 녹여주더라.





바닷가쪽으로 꽤 나와서 찍은 호텔의 전경.






마음이 한없이 넓어지는 말라가의 해변. 

뭐든 어려운 부탁할게 있으면 말라가의 해변에서 고백해보길. 





말라가 해변으로 한껏 넓어진 마음으로 도착한곳은

말라가에서 1시간3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네르하.

유럽의 발코니라고 불리우는 곳이다. 





네르하 (Nerja)


스페인의 국왕 알폰소 12세가 여기를 방문하고 풍경에 반하여

이곳을 유럽의 발코니라고 칭한 이후, 이곳의 별칭이 되었다고 한다. 





이곳으로 쭈욱 걸어서 끝에 다다르면 

코스타 델 솔 (Costa del Sol) 즉, 태양의 해변에서

단연 최고로 꼽히는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의 지중해

최고의 풍경을 볼수있는 곳이 나온다. 





이분이 바로 알폰소 12세 되시겠다.





알폰소12세와 같은 포즈로 나의 풍경사진을 방해하시는 

이분은 알폰소55세 정도 되셔 보이셨다. 자연스레 저런

포즈가 취해지게되는 네르하. 







유럽의 발코니라 불리운이후 발코니를 설치한걸까

아니면 발코니가 설치된걸 보고 유럽의 발코니라 불리운걸까?





발코니의 중앙엔 별모양의 동그란 원형이있고

그래서 사람들은 그 중앙에 한번씩 서보게 된다.

물론, 나도 서봤다. 







높은 절벽들은 아름다운 해변을 품고있다. 

하얀색 건물들이 인상적인 해변의 휴양지. 





누가 태양의 해변 아니랄까봐, 강렬한 태양이 떠있었다.



강렬한 태양이 여행객들의 두터운 옷을 벗기기 시작.

나는 왠만한 추위에는 끄덕도 없는터라, 항상 가벼운 옷을

입고 있는데 이곳 유럽여행객들은 이미 반바지에 나시티.

엄니를 비롯, 우리 일행들은 놀라기일수였다. 나만 그들을

충분히 이해하고있달까. 난 유럽체질인듯. 





이곳에서도 역시 패키지속 자유답게 

두시간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그래서 도심을 걸어보기도 하고





계단을 통해 내려갈수 있던 아래쪽 해변근처로 가보기도 한다.







해변의 물은 그닥 맑지는 않았던듯. 





물에는 가까이 가기 두려웠지만 용기를 내어 다가감. 







강렬한 태양 아래 거친 절벽들 사이로

푸루른 지중해 바다. 여기가 천국.





알로에 나무들인듯. 옆으로 가면 정말 해변을 걸어볼수 있었는데

윗통을 노출한채 일광욕을 즐기는 외국인들 때문에 부끄러워서 

엄니가 못가시겠다고... 발길을 돌림. 난 아쉬웠다. 뭔가 발견했는데...





네르하도 굉장히 작은곳으로 해변까지 돌아보는데 한시간이면 충분하더라.

결국 다시 돌아와서 화장실도 이용할겸 카페를 들어가기로 한다. 





야외테라스에 앉아서 커피만... 흑. 엄니와 함께라 담배는 

구석뒤에서... 이번엔 에스프레소에 실망한터라 라테를 시켰는데 

이 서버도 영어가 안통하네... 라떼 두개 달라고 했더니 리치?

라고 대답을한다. 부잔건 어떻게 알았지? 라며 어떻게 시키긴 했음.

나중에 알아보니 leche 레체가 우유라는 뜻이었다.  





까페 윗 레체. 즉, 라떼.

스페인와서 처음으로 라떼다운 라떼를 마셔본다.

네르하의 풍경과 함께여서인진 몰라도 흡족해하며

힐링시간으로 충분했던 꽤 맛있었던 커피. 





약속장소에서 다시한번 찍어본 네르하의 풍경!





그리고 물론 네르하에서도 스노우볼을 구입.

다섯번째 스노우볼. 근데 왠 말동상이더냐?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아서 일단 구입. 



그리고 네르하에서 한시간 거리를 이동하여 

그라나다에 도착한다. 그라나다의 한 식당에 

들어가서 점심을 해결한다. 





그라나다까지 지중해는 풍경으로 우릴 따라왔다.

식당에서도 전망좋은 곳에서 지중해를 소화제삼아

맛난 점심을 먹을수 있었다. 







역시나, 에피타이저로 등장한 셀러드. 

올리브 오일과 식초를 듬뿍 쳐먹으면 어쩜 이렇게도

신선하며 맛있을까나... 평생 먹을 셀러드 여기서 다먹는듯. 





그리고 등장한 채소들





그리고 개인용 돌판구이가 하나씩 제공이 되는데

아이 왜이렇게 위험해. 자리도 별로 넓지않았었는데...

서버도 왠 조그마한 여자아이가 해서 더욱 불안했다. 



돌판에는 예상과 달리 닭가슴살이 올라온다. 





생각보다는 맛있긴 한데...

대체 누가 이런 멋진 돌판에 닭가슴살 따위를 구워먹냐고요.

소고기는 아닐지언정 돼지고기라도 좀 구워먹어야지. 

강제 다이어트도 아니고말야 셀러드에 닭가슴살은 한국에선

다이어트 음식인데!!! 



근데 이런 방식은 한국 관광객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게 아니라

스페인에서 원래 이렇게들 먹는다고 한다. 거참 그래도 맛있는것좀

구워서 먹지. 



내 닭가슴살은 그나마 작은 편인데 어떤분은 돌판보다 더 큰 

닭가슴살이 올라와서 적잖이 당황하셨다. 먹다가 너무 퍽퍽해서

처음으로 스페인와서 약간 음식을 남겼다. 





후식으로 나온 푸딩, 

닭가슴살을 남겼기에 하나정도 더 먹고 싶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일정은 그라나다의 명소인 알함브라 궁전을 돌아보는 일정. 

이곳은 거만하게도 3월부터는 아시아에 주어지는 티켓수를 제한하여 앞으론 

관람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진다고 하는곳. 돈을 벌기보단 문화유산을 지키는것이 

중요하다라고 그런 결정을 했다고한다. 얼마나 대단한곳이길래...





알함브라 궁전을 들어가기 위한 대기열.

왼쪽은 개인 여행자들이 그날그날 표를 구입하는 대기열

오른쪽은 예약자들이 들어갈 시간을 기다리는줄. 

1분만 늦어도 입장이 제한된다고 하니, 엄청 엄격하네 참. 





아직 시간이 덜되어 우리는 옆으로 빠져서 알함브라 궁전에서

어디어디를 돌아다닐지 설명을 듣는다. 크게 4개 지역으로 

왕궁, 카를로스 5세 궁전, 성채, 그라나다 왕의 여름별궁인

헤네랄리페 궁전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한다. 





입장전이었나 확실히 기억은 나질 않지만

거대한 곳이기에 꼭 관람전 화장실을 들러야했다. 





드디어 입장시간이 되어 입장하는중.

입장객의 엄격한 제한때문인지 대기행렬은 기다림 없이 

원활하게 쭉쭉 입장이 가능했다. 





입장하면 벽돌로 차곡차곡 제작된

넓은 광장을 만나게된다.  





그리곤 왠지 미로같은 숲지대를 만나게 되고

이곳이 바로 왕의 여름별궁인 헤네랄리페 지역.





들어가서 보면 미로는 아님.

그저 쭉쭉 나아가면 된다. 





수풀 사이로 자주있었던 아름다운 분수들.

여름별궁이라 그런지 시원시원한 분수들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헤네랄리페에선 알함브라 궁전의 모습과 

그옆으로 그라나다의 도시전경이 한눈에 볼수있다.

알함브라는 야경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한다.  





헤네랄리페의 뜻은 '건축가의 정원' 이라고 한다.







보고만 있어도 시원해지는 여름별궁 헤네랄리페.

그리고 이 길쭉길쭉한 나무는 사이프러스라는 종으로

원래 이렇게 생겼다고 한다. 정원사의 훌륭한 관리에

의한 결과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역시 이곳에도 존재하는 오렌지 나무.

엄니는 언젠가부터 오렌지 나무에 집착하고 계심.

오렌지 나무가 보일때마다 사진좀 찍어보라고 지시.

안그래도 계속 찍고 있었심다. 





이곳으로 들어가게 되면 멋진 정원이 하나 등장하게 된다. 





헤네랄리페 (Generalife)


알함브라 궁전을 내려다보고 있는 이 매력적인 정원은 술탄의 여름 별궁이라

알려져 있지만, 사냥중 쉼터나 술탄이 궁전을 벗어나 복잡한 궁전의 일상을

벗어나기 위한 장소였다고 함.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중 하나로 조경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필수 코스라고 한다. 이슬람 정원의 특징인 직선과 대칭을

잘 보여준다.  





분수의 물줄기가 하트 모양을 만들어내며

물줄기의 소리까지 예술적으로 들리는 

(발음주의) 아세키아의 정원.  





헤네랄리페 정원을 뒤로하고 계속해서 들어가게 된다. 





숲속으로 스며든 햇빛이 아름다웠던 길. 





이태리의 수로 시스템과 같은 방식의 수로. 

그렇게 좀더 걸어들가다보면 등장하는 곳.





카를로스 5세의 궁전


이탈리아 바깥에 지어진 최초의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

알함브라 궁전의 유물이 전시되 있고 조각박물관이 자리한다.





중요한곳이라고 가이드님이 설명을 하여 들어가봤다. 





사각형의 외관과는 달리 들어가보니 원형으로 된 내부. 







마치 콜로세움과 같은 원형의 내부.

이슬람 전통에서 원은 하나로 모임을 뜻한다고 한다. 





이곳은 나스르 궁전을 들어가는 입구에 있던 오렌지 광장.





나스르 궁전 (Palacios Nazaries)


전형적인 이슬람 양식의 궁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을 지정된곳.

알함브라의 모든 전설과 민담이 나온곳. 전성기엔 7개의 궁전이었다가

현재는 메수아르 궁, 코마레스 궁, 라이온 궁 세곳만 남아있다.





유럽의 건축양식과 구별되는 이슬람 양식중 하나는

조각이나 그림등이 없고 글자만으로 장식된다는 점이다. 

글자는 대부분 코란의 내용이라고 한다. 





화려한 글자와 세심한 문양들만이 존재하는 이슬람양식. 

유럽의 양식인 조각이나 그림들이 없어서 약간은 심심하지만,

이슬람 양식만의 독특함이 있어서 좋다. 





메수아르 궁에 있던 찰랑거리듯 

차있는 작은분수가 있는 정원. 





역시나 이슬람 문자와 세심한 문양들로 이루어진 방식.

사실, 이는 교리에 따른 철저함 때문이었다고 한다.





나스르 궁전에 들어가면 처음볼수 있는 메수아르 궁은

가장 아름답지 않은 곳으로 정치집무실이었다고 한다.

얼른 지나가야겠다. 그래서 조금더 궁전안으로 들어가면

코마레스 궁 지역에 도달하게 된다. 



대표이미지



코마레스 궁은 궁전의 핵심이며,

이곳은 코마레스 궁에 있는 그라나다 전형적인 정원인

아라야네스 안뜰이다.







아라야네스의 안뜰의 또다른 모습.





이 열쇠모양의 분수는 기독교에 십자가 같은 의미라고.

열쇠가 구멍을 만날때 알라가 오신다는 가르침을 의미.







화려한 코마레스 궁안의 어떤 방. 

이곳의 화려함은 확실히 유럽의 건축양식과는 다르다,

그래서 그런지 독특하고도 이국적이다. 마치 밤하늘의

불꽃놀이를 보고있는듯한 느낌. 





아라야네스 안뜰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아름다운 종유석으로 이루어진 곳이 나온다.





이곳은 대사의 방이라 불리우는 곳인데.

군주가 대사들을 접견하던 곳으로 그라나다를

카톨릭 양왕에게 넘겨준 역사적인 장소.



높은 천정의 종유석도 올라가서 하나하나 직접 붙였다고 하는데

그당시 대체 어떤방법으로 저위에 올라갔는지 내머리론 이해불가.



그리고 조금 더 들어가면 라이온 궁에 진입하게 된다.  







이곳은 라이온 궁에 있는 사자의 정원에 있는 사자분수.

물시계 구실도 했다고 한다. 



라이온 궁은 왕족의 개인공간으로 후궁들이 기거했던 하렘지역!

이곳에는 왕을 제외하곤 남자들은 존재하지 않았던 곳. 후궁들은

왕을 제외한 다른 남자를 쳐다볼수 없었다고 한다. 





대사의 방과 비슷한 이 방은 두자매의 방

가이드님한테 설명 듣기론 왕이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두자매가 있었는데

그 두자매를 위해 만들어준것이라고. 두여인인데 자매라니... 정말 하렘이었구나.





역시나 아름다운 종유석으로 꾸며진 방.





보고 있으면 인간이 경이롭게 느껴지는 작업물.

요즘처럼 돈이면 다되는 세상이 아니라 왕의 지시면

다되야하는 세상이었던것 같다. 





왕만이 바라볼수 있었던 욕실도 있었고...







끝까지 왕만을 위한 개인공간이었던 라이온 궁의 어느 정원.

그저 이슬람 왕을 부러워하며 하렘구간을 지나간다.



그리고 다음으로 간곳은 





당시 군사시설로 쓰였던 알카자바로 들어갈수 있다. 

딱 보기에도 군사의 요충지같은 느낌의 든든한 성벽으로 된곳.





알카자바 (Alcazaba)


알함브라 궁전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곳으로 

알함브라 궁전중 가장 오래된 곳. 군사시설로 사용되었다.





성채안으로 들어가면 

딱 봐도 군사시설로 쓰였을법한 장소가 나타나며 





가장 오래된곳이라 그런지 군데군데 

금이간듯한 성채의 모습을 볼수있다. 





이곳은 병사들의 화장실. 





그리고 좁은 계단을 힘겹게 올라 벨라 탑으로 가면 

그라나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뷰포인트.



















알카자바의 가장 높은곳인데 사람들이 있는걸로 보아

올라갈수 있는 곳인듯하다만, 이곳에서 자유시간은 

내려와서야 주어졌기에 올라갈순 없었다. 더욱 좋은 뷰를

놓친것만 같아 아쉬웠던 부분. 살짝 더 높았을뿐인데.



알카자바를 끝으로 알함브라 궁전의 관람은 끝. 







나오는곳 마저 아름다웠다. 



이슬람 양식을 제대로 느낄수 있었고 청정지역인 별궁, 

경이로웠던 안뜰, 질투심마저 일었던 하렘구간 

그라나다 구시가를 전부 내려볼수 있었던 군사지역까지 

모든 구경거리가 한가득인 알함브라 궁전은 굉장한 경험이었다. 



그라나다는 이슬람 세력의 중심지였고 그때의 흔적을 

가장 그대로 잘 보존한 곳이 알함브라 궁전이라고 하니

꼭 들러봐야 할곳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아시안 티켓이 제한된다곤 하나 어떻게라도 와서 봐야할곳. 



여기까지가 오늘 일정의 마지막이고 이제 바르셀로나로 가기위해

그라나다 공항을 가야한다. 비행기는 9시45분 비행기고 국내선은

두시간 전에만 가면 된다고한다. 그래서 조금 이른 저녁을 먹기위해

그라나다의 어느 식당으로 이동한다. 





그라나다의 어느 백화점앞. 

백화점은 우리나라의 그런 백화점은 아니고 그저

일상품을 파는 곳이라고 한다. 백화점에서 들러

화장실부터. 화장실은 스페인어로 아세요! 라고 한다.

화장실 어딨는지 아세요? 라고 외우면 될듯. 



역시나 식사시간까지 한시간정도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알함브라 궁전을 전부 걸어서 관람하느라 발이 뜨거워졌기에

어디 돌아다니진 않고 엄니랑 벤치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었다.





엄니와 담소를 나누다 찍은

백화점 근처의 거리풍경.





식당 근처 거리에 아주 긴 레드카펫이 펼쳐지 있었다.

아무것도 아닌데 사진을 찍어놓으니 왠지 멋져보여서. 

여긴 백화점 뒷편의 흡연구역이자 거대한 도로가 있던곳. 





그리고 백화점 옆에 있었던 우리가 저녁을 먹을 식당.





굉장히 크고 넓은 식당이었는데 왜 손님이 없느냐?! 하면 

이쯤에서 스페인의 일상에 대해 논해야 할 시점인것같다.

스페인의 점심시간은 2시에서~5시까지 라고한다. 

물론 직장인도 마찬가지. 왜냐하면 점심후 낮잠시간이 있기

때문인데 그때 직장인들도 은행업무라던지 그런걸 처리할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저녁시간도 빠르면 8시 대부분 그이후에 

저녁식사를 시작한다고 한다. 이때, 우리가 식당에 온것이

6시40분정도니 사람이 없는것이 당연한일.  





기나긴 점심시간 때문에 스페인 경제가 이모냥인가 생각하다가도

우리나라가 남의 나라 경제 걱정할만큼 부강한것도 아니고 점심시간 

짧은 우리나라도 위태위태하니... 이왕이면 스페인처럼 점심시간이라도 

길게하고 경제가 안좋았으면 변명거리라도 되지 않을까? 

싶은 짧은 생각도... 





에피타이저 나왔으니 밥이나 먹자!

저 이쑤시개 꽂힌 음식은 핀초라는 전통요리인데 작은빵이나

바게트 위에 재료를 소스와 함께 얹고 작은 꼬챙이(핀초)로

고정시킨 음식이라고 한다. 각종 조합으로 수백만가지 요리로

변형이 가능하다고 한다. 난 이게 본메뉴인줄 알았을정도로

맛있었고 적은 양에 아쉬워 하고있었다. 





근데 본요리 따로나옴. 아 작은거지만 기분좋음.

그릴에 구운 돼지고기 요리. 굉장히 맛나게 먹음. 



이때 같이 식사하신분들이 나이차 많이나는 부부커플

이었는데 너무 나이차가 많이 나 보이셨고 부인되시는 분이

'아빠' 라는 애칭으로 남편분을 불렀기에 난 진짜 아빠 모시고

여행온건줄 알고 큰 실수를 범할뻔했다. 어후 등골서늘해. 



부인 되시는분은 꽤 젊어보이시고 성격도 밝아서 금새

친해져서 농담도 주고받는 사이가됨. 영어는 못하시는데 

한단어 뱉을때마다 발음만은 원어민 수준이라 신기했다.

남편분은 나이도 꽤 많으신거같고 엄청 무뚝뚝하신 분인데 

사진 찍히는걸 좋아하셨다.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내가들은

단 한마디는 찍어줘! 였다. 





디저트로 나온 아이스크림. 

그냥 평범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맛. 

오렌지를 달라!!





그리고 그라나다 스노우볼 

멋드러진 알함브라 궁전이 모델.





그리고 7시45분에 도착한 아주 작디작은 그라나다의 공항.

이곳은 설마했지만 역시나 흡연실은 없었다. 그래도 비행시간이

한시간이라 견딜수 있었다. 



바르셀로나까진 비행기로 1시간이면 도착하는곳. 

근데 버스로는 10시간이 걸린단다. 저렴한 상품들은 버스로 

이동한다고 한다. 잠도 버스에서... 하루를 그냥 날리는셈.

또한번 등골이 서늘. 





드디어 비행시간이 되어 비행기 도착.

근데 작은 공항이라 그런지 비행기까지 뛰어서 타러감.

헛둘! 헛둘! 





한시간 꾸뻑하다 보니 도착한 바르셀로나 공항.

스페인 공항중 이공항을 최고로 생각한다. 

이유는 나중에 마드리드로 이동할때 공개할 예정.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오늘 묵어야할 호텔로 이동한다. 





도착한 시간은 거의 12시 자정이 다된시간.

근데 배정받은 방으로 들어가는데 처음 묵었던 곳보다 더커.

흡연하러 나오는데 11분정도 걸리는 굉장한 곳이다. 아흑!!!

밤에 와서 잘몰랐는데 알고보니 이곳은 골프장도 있는 호텔이라고...

골프장 필요없엉! 규모를 작게 만들어줘! 





내부는 깔끔한데 이 호텔은 왜 외풍이 이렇게 심하지?

바닥도 찬 대리석바닥. 엄니의 불만은 하늘을 찌르시고

나도 흡연실이 멀어 나의 불만도 하늘을 찌르고 그러다가

에잇 담배나 피자! 하고 나가고 방을 닫는순간 보이는

흡연가능 표시. 여긴 흡연방이었던거다. 



엄니가 있는데 흡연실이 무슨 소용이냐!? 했는데 

일단 정말로 로비까지 너무너무너무 멀었고, 

방이 꽤 컸고 화장실도 멀리 있어서 화장실 밀폐된 구석

공간에서 엄니의 허락을 받고 흡연을 할수있었다.  



그후 이 호텔의 모든것들이 용서가 되었다. 

스페인 최고의 호텔!



약간 추웠지만 알함브라 궁전을 모두 도보로 관람후

국내선이지만 비행기까지 탔기에 체력은 방전된 수준이라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 역시 힘들다 스페인 여행. 



다음날 일정은 바르셀로나 가우디편 입니다.

인생 최고의 성당 성가족 성당과 구엘공원, 카사밀라등등

다음 여행기에서 계속됩니닷~!!












카테고리

여행/스페인

날짜

2016. 3. 10. 15:30

최근 게시글

최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