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기 

(2016.02.27~2016.03.06)




어무니와 여행을 간지도 어언 6개월이 지난 시점.

2월이 되었을 무렵. 여행이 내심 고프셨던 어무니로부터

여행지를 슬슬 알아보자는 지령이 떨어졌다. 예압!



선택권은 내게 주어졌다. 남은 여행지들이 몇개 남지 않은 가운데, 

어무니가 가시고 싶으신 곳은 가장 가보고 싶은나라 1위를 자랑하는 스페인, 

그리고 내가 가보고 싶은곳은 자연경관이 훌륭하며 라스베가스가 있는 미국서부.

뭐 결국 어무니의 로망인 스페인으로 결정했다. 난 어디든 좋음. 



어무니와의 여행은 언제나 패키지. 게다가 스페인은 영어도 잘 안통한다

하여 패키지는 필수. 근데 패키지에 익숙해져서인가 나이가 들어서인가 

편한게 최고라는 생각이 내 관념을 고정시킨다. 



낯선이들과의 새로운 만남도 어느덧 즐기게 되었고. 

어무니를 모시고 여행을 다니는 아들! 이라는 특수한 상황때문에 

예쁘게 보는 시선도 이젠 나름 나쁘지않다. 

나름 어무니와 아들의 여행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그날까지!! 

라는 목표도 생겼다. 



구정이 지나 지루한 나날들이 흘러가 어느덧 여행당일이 되었다.

이젠 나름 여행경험이 풍부하게 쌓여 짐도 전날 한시간이면 충분하다.

간만에 내가 나름 챙겨드려야 하는 일이 많은 여행이라 긴장도 되고 설레임 가득.



어무니를 편하게 모시고자 내차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을 하기 시작한건 

얼마되지 않았다. 운전과 장기주차장의 금액은 약간 부담되지만, 

한번 차를 몰고와보니 너무나 편해서 도저히 캐리어를 끌고 버스타고 오는건 

이젠 상상도 못한다. 



오후 12시45분 비행기라 오전 9시45분쯤 공항에 도착해야했고,

공항에 9시45분쯤 도착하려면 8시30분엔 출발해야했다. 



신나게 달려 공항에 도착후, 가이드님을 만나고 (차분하고 굉장히 품위가 있어 보이심.)

모닝캄 회원이라 기다림없이 재빠르게 짐을 부치고나서 이제 지루한 비행을위한 대기시간.

나는 흡연실 주위에 어무니는 화장실 주위에 자리하고 계심. 



대표이미지



여행자가 두명일땐 오롯이 두좌석만이 배치된 비행기 끝쪽을 차지할수 있으면 

최고의 선택이고 그것이 아니라면 가운데 세좌석에 앉는게 차선이라는걸 알게되어 

창가에서 사진을 찍을수가 없게되었기에 이륙준비중인 비행기를 먼저 찍었다. 

두자리는 너무나 부지런한 분들이 이미 차지하여서 아쉽게 놓침. 



이번 여행의 비행시간은 14시간. 여행 다닌중 최장거리 비행시간.  

비행기에서 잠을 잘 못자는 예민함때문에 이번에도 여지없이 밤을새고 왔고, 

어쩐일인지 우리가 잡은 세자리중 한명이 타지 않아서 중간에 다리도 뻗고 

퍼스트 클래스는 아니지만 세컨드 클래스정도는 되는 행운을 누리게 되어, 

편하게 가겠구나 생각하는 찰나, 옆자리에 앉은 두명의 젊은 처자들이 14시간중 

10시간을 담소를 나누며 낄깔거린다. 해외여행 처음이신듯... 정말 좌절했었음. 

정말로 힘들고 지치는 비행시간이었다. 





그래도 뭐가 어찌되었든 흐르는건 시간.

어느덧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

모닝캄의 위력인가 짐이 바로 나오더라. 

서유럽땐 왜 그랬지?



아직 짐을 못찾은 일행들을 기다리기엔 나의 흡연 욕구가 너무강해 

가이드님께 말하고 밖으로 나왔다. 역시 친절하신 가이드님.

흡연자를 배려하시며 기분좋게 얘기해 주시더라.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 밖. 

산뜻한 공기를 마시며 시원한 콜라와 함께 담배 한모금을 내뿜을때... 

여행 도착후 이때가 가장 행복한시간. 



도착한 시간이 저녁7시쯤 되어서 바로 일정을 시작하진 않고

일단은 마드리드 공항 근처에 있는 호텔에서 하루 쉬고 일정을

시작한다. 꼼꼼히 따져보고 이런 일정을 고르긴한건데...

만약, 바로 일정 시작 되었으면 아무것도 기억에 없었을거다.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있던 호텔.

MADRID MARRIOT AUDITORIUM





굉장히 규모가 큰 호텔이었고 시설도 훌륭했다. 

외관도 독특한것이 나중에야 알게되는데 이 외관은

유명한 그 모 건축가의 작품을 모방(?)한거더라.

나중에 언급하니 잘 기억해둬야함.  





내부에 있던 조형물. 천정도 어마무시하게 높다.





로비의 모습인데 로비는 로비일뿐 

룸까지 들어가려면 거의 10분을 걸었던거 같다. 

방이 하도 많아서 방과 가장 가까운 엘레베이터의

지역 이름이 카드키에 같이 적혀있을정도. 헐. 





로비옆에 있던 바. 





룸으로 걸어 들어가다 가이드님이 설명해준

내일 아침먹을 뷔페라고 해서 기억하기 위해 찍은사진.





10분을 걸어 룸에 들어와서 찍어본 룸. 

아늑하고 침대넓고 합격! 





비행시간의 애매함때문에 비행기에서 저녁을 일찍 먹었기에 

패키지에서 마련해준 김밥. 이 김밥이 아니었다면 쉽게 잠들지 못했을거다.

너무 배가 고팠었고 이런 김밥류치곤 맛도 의외로 굉장해서 한번에 두개씩 

집어 먹었고, 엄니가 남기신것도 낼름. 꾸역꾸역! 



먹었으니 또 담배를 펴야되는데 호텔이 넓어서 담배피러 나오는데 10분 

들어가는데 10분 담배피고 다시 룸에 도착할때쯤 다시 담배가 땡기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더라. 자칫 하다간 계속 와리가리하며 담배만...

자기위해서 정말 큰 결심이 필요했다.



이미 씻고 잠이드신 엄니는 새근새근. 

후배의 코고는 소리에 익숙해져서 인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좋아 숙면할수 있겠어. 고맙다 후배!! 







정말로 맛있는 잠을 자고 일어난 시간은 아침6시. 

조식은 위에서 언급했던 그곳에서. 시간이 좀 일러 뷔페가 

열지 않아서 로비를 구경하다 발견한 자동차를 이용하여

만든 재미있는 조형물.   





6시30분쯤이 되자 호텔뷔페가 문을 열어서 들어갔다.

부피도 꽤 크고 약간 헤비한 음식들도 따로 코너로 마련되어 

있어서 굿. 아침을 헤비하게 먹는 사람도 있다는걸 호텔측은

잘 알아둬야만 한다.  





조식은 가뿐하게 커피한잔과 함께 무수히 많은 음식들. 

파인애플, 귤. 특히 과일류가 굉장히 맛있다. 

다른 많은 유럽호텔의 조식과 비교해도 꽤나 괜찮은편. 



일행들을 훓어봤는데 모녀커플 둘, 부부커플 넷, 친구커플 하나, 

홀로온 처자, 현지에서 합류한 또 홀로온 아주머니, 그리고 모든

경우의 수를 채워줄 모자커플까지 해서 총 18명. 



일행들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 꽤 신경쓰게 되는데

모두들 인상도 좋아보이고 무난한듯 싶은 멤버들.



조식을 마치고 난후 이제 드디어 첫번째 일정을 소화하러

돈키호테의 마을 푸에르토 라피세로 향하게 된다. 

마드리드에서 약 1시간40분 정도 소요되는 곳. 



드디어 일정 시작!



다음편에서 계속 됩니닷~!!













카테고리

여행/스페인

날짜

2016. 3. 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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