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째의 일정은 

로마를 벗어나 남부해안가 도시들을 돌아다니는 코스로

폼페이, 소렌토등을 돌아다니는 하루 일정이 시작되었다.



그중 오전일정은 폼페이. 



조식을 먹고 폼페이로 버스를 타고 2시간30분정도를 달려가게 

된다. 어제일로 후배에게 마음이 상해 있는데 후배는 버스에서도 

앉기만 하면 잠을 잘잔다. 난 버스에서 경치를 보는것도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하는지라 왠만하면 잠을 자지 않는 스타일. 그렇게 

자고 또 저렇게 잠을 자는걸 보니 얄미움. 근데 또 앉아서 자면 

코한번 안골면서 잔다. 앞으로 앉아서 자라고 그럴까보다. 





궁시렁 대는 사이 폼페이에 도착. 

폼페이로 들어가기전 입장권을 끊을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폼페이의 외관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고있는중.  





여기서 검은고양이 한마리가 사진이 잘나올 만한 곳에 

가만히 앉아있길래 사진 찍는데 방해가되서 코도 만져보고 

몸도 건드려보고 귀찮게 하니깐 도도하게 일어나서 밑으로 

쑥 내려가더라. 밑에 낭떠러지던데... 하여간 도도한것. 


 

오른쪽에 보면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는것이 보이는데

우리도 그쪽으로 올라가게 된다. 고양이 잘 살아있겠지?





화산재에 파묻혀있다가 발굴해낸 도시라 그런지

모든 건축물들은 앙상하기 그지없는 상태. 





번영과 쾌락의 도시였다는게 믿기지가 않을만큼 

앙상하고 초라해 보이는 그런 도시. 도시전체가 

화석으로 보이는 느낌과 왠지 음산한 기운까지도

느껴지는 듯하다. 





폼페이를 걷다가 어느 골목으로 들어서게 되고 

들어온곳은 먼지가 자욱한 중앙광장 욕장. 





3개 목욕탕 가운데 하나로 완벽하게 남아있는 목욕탕.

천장에 새겨진 조각들도 어느정도 남아있었고. 





태양빛을 이용한 채광 시설이 독특했던 목욕탕.

당시의 목욕탕이 온전히 남아있다는 것이 신기한 곳.  

하지만 방문객이 많이 있어서 그랬는지 흙먼지가

자욱해서 오래 머물고 있을수는 없었다. 





폼페이 (POMPEI)



79년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해 번영과 쾌락의 도시 폼페이는

한순간에 화산재속으로 파묻히게 된다. 62년 큰 지진으로 도시가

반쯤 파괴되었다가 79년에 아예 잠겨버렸다고 한다. 1784년

우연히 세상에 드러나 현재 3/5 정도가 드러난 상태라고 한다.

지금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 보호받고 있다



대표이미지





폼페이를 관람할 당시에도 굉장히 더운 날씨였는데, 

왠지 화산재에 묻혀 있다가 발굴된 도시를 관람하기엔

꽤 어울리는 날씨기도 했다. 





사실 폼페이에는 구경을 할만한것이 별로 없는데

2000년전 고대 도시로의 시간여행을 했다고 생각하고

관람을 하면 꽤 괜찮다. 









어떻게 보면 그저 돌덩이들이 나가 떨어져 있고, 

겨우 재건되 앙상하게 남은 고대 로마의 건축물들뿐인 곳. 





당시에 쓰던 유물들도 그대로 발굴이 되어있었다. 그시대에 

주방이며 빵굽는 터, 수도시설까지 개발되어 있었던걸 보면 

얼마나 이 도시가 발전된 문명이었던건지 알수있는 부분. 





화산재로 파묻혀 지붕이 드러난 앙상한 건축물

덕분에 이런 사진도 찍을수 있었다. 











폼페이는 축구장 100개가 들어갈 정도의 대규모 도시라고 해서

전부를 구경할수는 없었기에 아쉬움이 큰 곳인데, 원형경기장도

있고, 대극장, 소극장등도 있다고 한다. 





2000년전 사람들이 걸었던 길을 

그대로 걸어도 보고...





벤치 같았던 나무기둥들. 





너무 풍족했기에 문란한 생활이 지속되어 신들이 저주를

내려 화산대폭발이 이뤄진 것은 아닐까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다곤 하는데 너무 종교적인 해석. 하지만

어떤식이든 문란하고 방탕한 생활은 벌을 받기는 하는것 같다.

정신차리고 살아야지. 





2000년전에서 시간이 멈춰 버린 도시 폼페이에서의 관람은 

짧은 몇시간으로 끝이나고 만다. 나는 아직 영화 폼페이를 보지 

않았는데, 너무 짧게 관람을 해서 그런지 영화로라도 대리만족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밀려왔다. 후배의 느낌도 별로

볼거리는 없었는데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곳이라 만족한다고.  



근데 우리는 폼페이에서 일정이 너무나 짧았기에 입구에서 

약간만 움직인 후 목욕탕만을 가본것이 다였다. 다시한번 가봐야

할곳으로 또 메모. 



이태리 여행을 하면서 꼭 봐야할것이 세가지가 있다고 한다.


1. 폼페이 : 언제 또 화산에 파묻힐지 모르기 때문에

2. 베니스 : 언제 가라앉을지 모르기 때문에

3. 피사 : 언제 쓰러질지 모르기 때문에


이 코스로 다시한번 이탈리아를 다시 돌아야만 할것같다!





그리고 점심에 다시 폼페이 근처 식당에서 먹었던 현지식

스파게티. 약간 밍밍했던 맛으로 기억하고 있다. 엄청큰 접시

에서 한명씩 나눠줬었는데 그래서 그랬던듯. 





그리고 오징어 튀김과 새우튀김도 같이 나왔다.

튀김은 뭐 신발을 튀겨먹어도 맛있으니... 

말할것도 없이 맛있었고. 





점심을 먹고 근처 기념품 가게에서 구입한 

폼페이 스노우볼. 





그리고 식당 근처에서 팔고있던 나폴리 스노우볼.

이게 더 폼페이 스노우볼처럼 생겼는데 나폴리 스노우볼.

근데 이 나폴리 스노우볼을 구입한건 신의한수.

나폴리는 그냥 지나가면서 보기만 하더라. 





점심을 먹은후 일정은 소렌토로 가서 카프리 섬을 가는 일정.

그러기 위해 기차를 타야하기에 기차역으로 가서 기다리는중. 







뿌앙 하면서 기차가 도착. 





기차안은 대충 이랬고, 육공주님들은 역시나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계시는구먼. 역시!!!





한국에서는 지하철 타본지도 오래됐는데 이탈리아와서

기차를 많이도 타보게 된다. 거의 종점까지 가야만 한다. 

돌아오라 소렌토로... 기다려라 가고있다. 





소렌토도 그냥 지나가면서 구경을 하는 도시.

소렌토냐 카프리섬이냐를 선택할수 있었는데 모두들

카프리섬을 옵션상품으로 선택하여 소렌토는 그냥

지나가면서 보는것으로 만족.  





카프리섬으로 향하는 배를 타기위해 걸어가는 길.

굉장히 높은곳에서 계단을 내려가게 되어 있는곳인데

멀리보면 바다가 보인다. 그곳이 우리가 갈곳. 







소렌토도 굉장히 운치있는 곳인듯 하다.

해안 도시들이 왠만하면 다 매력적이라 그런지

괜히 카프리섬을 선택한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위에서 살짝 드립을 치긴 했지만 소렌토는 

'돌아오라 소렌토로'라는 가곡때문에 왠지 낯이익다. 

해변이 본격적으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탄성이 나온다. 





소렌토 (Sorrento)



<돌아오라 소렌토로> 라는 가곡의 배경이 된곳. 

특별한 관광 명소가 있는곳은 아니지만, 산과 바다, 마을을

천천히 돌아다니며 여유를 즐기기 충분한곳.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아름다운 곳. 소렌터에서 카프리,나폴리,아말피 

살레르노등 다양한 모습의 해안도시들로 쉽게 이동이 가능.

그중 소렌토가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소렌토에 도착하니 괜히 카프리섬을 선택한건 아닌가 싶게끔

아름다운 도시가 펼쳐져 있었다. 카프리섬을 가지말고 이곳에서

자연경관을 보며 에스프레소나 한잔 하는것이 좋았을것도 같은

그런 아름다운 도시였다. 이렇게 지나쳐 버리기엔 너무나 아쉬운

그런 곳. 카프리섬 투어는 옵션 상품인데다 가격도 꽤나 나갔기에.



불안한 마음을 안고 카프리섬으로 향하는 배를 타게 되는데...



계속 여행기를 작성하려 하였으나, 여행 같이간 후배는 아니고

다른 후배의 간곡한 부탁으로 일거리가 쏟아지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나누어서 작성해야겠습니다. 흑. 



서유럽 여행기 Day 8-2 에서 계속됩니다. 



 










카테고리

여행/서유럽

날짜

2015. 11. 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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