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날 아침이 되었다. 

더비호텔에서의 아주 만족스러운 1박! 

한 이틀정도 더 묵고 싶은 호텔. 그리고 스위스.





조식은 어느 유럽의 호텔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약간은 아쉬웠다. 





이제 그토록 와보고 싶었던 스위스도 루가노 호수의 일정만이

남아있다. 그린델발트에서 2시간30분 정도 버스로 달려

스위스의 작은 이태리라고 불리우는 루가노에 도착하게된다.











날씨가 여전히 우중충한데 루가노는 사실 자연을 보는것이

포인트인 곳이라 약간 아쉽네... 





이분들도 우리 일행인데, 아마 최고의 재력가 이셨을듯

두분만 퍼스트클래스 타고 오셔서 비행기에서도 전혀 

못뵈었었고, 게다가 사모님이 너무 동안이신데다가 두분이

너무 다정하셔서 누가봐도 불륜이 의심되는 그런 부부커플 

이셨는데 30주년 결혼 기념으로 오셨다고... 그러나 돌아오는

입국심사에서 그분들은... 여기까지! ㅎㅎ  



아무튼 그러시다가 제 꼴 나십니다. 어서 나오시죳! 





스위스라는 나라는 빨간색이 정말 잘 어울리는 나라인듯.

벤치 마져도 빨간색이라 찍어보았다. 뒤에 차만 없었다면

좀더 감성적인 사진이었을텐데...







이곳은 리포르마 광장, 루가노의 중심지!





루가노 시청. 19세기 네오 클래식 양식의 건물!

시청건물에 시가를 파는 가게가 있었다. 





건물들이 19세기풍 건물들인 탓에 멋드러져서

후배는 또 건물 사진 찍느라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아이폰 셔터 소리는 어쩜 그렇게 크고 앙칼진지...











루가노는 아주 작은 호수마을이라 (루체른보다 더욱 작은)

반나절이면 시내 관광을 마칠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어느정도 걷다보니 진짜 거의 다 본거같은 느낌.





이 근처 부근 기념품 가게에서 스노우볼을 구입했다.

비가 내릴것만 같아서 우산도 하나 구입. 나중에 스노우볼

때문에 케리어 공간이 없어서 버리고 오게되지만... 

스위스는 역시나 물가가 비쌈. 반면 친절하다. 





요런거. 옆으로 돌리면 루가노라고 써져있는데

루가노라고 안 써져 있으면 이것이 대체 어떤 이유로

루가노 스노우볼인지 알수 없을 정도... 그러나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무조건 구입. 





좁은 골목마다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들도 팔고있는

모습이 왠지 재래시장 같아서 정겨웠던 루가노. 





마을엔 분수가 여러개 있다. 





조금더 걸어 가다가 보면 또 분수등장.





루가노에선 도착하자마자 자유시간이 주어졌고

40분정도가 주어졌는데 충분히 돌아볼수 있었던

아주 작은 호수마을이었다. 





이곳이 약속장소 부근이었다. 

이때 후배랑 약속시간에 대한 내기로 10유로 내기를 했다.

결국은 내가 졌고 10유로를 내어주었는데 후배가 거봐 30분

주어진거 맞잖아! 이러면서 돈을 가져가는데 뭔가 요상해.

나도 자유시간 30분 준걸로 계산했거든.


 

10시 45분에서 30분 주어져서 11시15분에 모이는걸로 나는

11시 15분에 걸었고, 후배도 똑같이 10시 45분에서 30분 주어져서 

11시 15분에 걸었어야 하는데 단지 계산실수로 25분에 모이는걸로 

걸었던거다. 역시 돈 버는건 이렇게 예측불허. 하 그러네? 

하면서 10유로를 가져가는 후배녀석. 결국 자유시간은 10시45분

부터 11시25분까지 40분이 주어졌었던거다. 



루가노를 간단하게 둘러보고 이제 드디어 이탈리아로 들어가게 된다.

북이탈리아인 꼬모 호수로 50분정도를 버스로 달려 이동하게 된다. 





이탈리아에서 세번째로 큰 꼬모 호수라고 불리우는 곳에 도착.

라리오 호수라고도 불리운다고 한다. 스위스와 북이탈리아의

국경쪽에 위치한 Y자 형태의 호수로 유럽에서 수심이 가장 깊다고

 




평화로운 호수와 어우러진 경치가 좋아서 

부유층과 유명인들의 개인 별장들이 많다고 한다. 





하필이면 두지역의 호수를 관광하는 날 날씨가 우중충해서

전혀 좋아보이지가 않는다는거. 다행이지 뭐 개인별장 살뻔했잖아.





지금보니 이곳도 굉장히 위험했던 곳이었구나...





그리고 이곳이 두오모 성당이라는 말에 

음? 내가 사진으로 보던 그 두오모 성당이 아닌데?

라고 의심하는데 두오모란 뜻은 가장 큰 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고, 이곳은 '꼬모 두오모 성당' 즉,

각 지역마다 두오모 성당이 있다는 것. 그랬군!!

원래 두오모의 의미는 돔이라는 의미였단다. 





정면에서 광각으로 담아본 꼬모 두오모 성당. 





비가 살짝 내리기 시작했고, 꼬모 두오모 성당 앞에는

두개의 레스토랑이 있었다. 그리고 바로 이지역에서 드디어

자유식사시간이 주어진다. 알아서 사먹으라는것.





그래서 시간도 엄청 길게 주어졌고, 알아서 식사하세요~

라고 말하는 순간. 육공주님중 행동대장 한분이 내게 다가와서

자신들과 같이 식사하자며 영어를 전혀 못하신다고 이끌어 달라신다.

이 상황을 보고 후배는 도망갔고, 난 기지를 발휘하여 아 저희는

조금 구경하다가 늦은 점심을 먹을 예정이라 힘들겠습니다 라고

말도 안되는 변명을 (바로 밥먹으러 갈거같이 생겨가지곤...) 

그래서 정말로 점심을 관람하고 난후 늦게 먹었다. 흑. 배고팠는데. 





꼬모 두오모 성당의 뒷부분도 구경하러 가고





옆부분에 성당 내부로 들어갈수도 있었는데

지금 보니 왜 안들어갔었지? 배고파서 제정신이

아니었던 모양. 





아무튼 억지로 꼬르륵 거려가며 관람을 하는중. 





관람하다가 들러 구입했던 꼬모의 스노우볼.





구석진 곳에 있던 레스토랑에 가서 몰래 먹을까도 싶었고





결국 육공주님들이 가이드에 이끌려 식사하는거 확인한후에

우리는 꼬모 두오모 성당을 보러 들어오는길에 봐뒀던 식당에서

먹기로 결정하고 야외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앉게된다.







바로 이곳. 카페의 분위기인듯 하나 레스토랑 이기도 하고

야외 테라스에 서버가 나와서 주문을 받고 있어서 메뉴 추천을 

해달라고 해서 콰트로 피자와 왕새우 스파게티를 추천받아 

먹게된다. 이탈리아의 피자와 스파게티는 과연 어떤맛일까!? 





이건 안시켰는데요!! 라고 말할뻔 했던 식전 빵. 

올리브 기름에 살짝 구운 빵인거 같은데 맛은 별로였다.

현명한 후배는 내 표정을 보고 이건 패스했던거 같음.





왕새우가 중간에 들어가 있고 그의 부하들인듯 한

새끼 새우들이 면을 둘러싸고 있는 새우의 만찬. 

이탈리아 스파게티는 면을 꼬들꼬들하게 삶는게 특징.

이라고 하는데 면의 익히는 정도는 내게 딱!!





피자 한판을 이런식으로 셋팅해서 나오는건 처음본다.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길쭉하게 셋팅! 나름 기발한 아이디어. 

뭐가 맛있는지 전혀 모르기에 서버에게 추천해달라고 부탁하자 

콰트로 피자로 다양한 맛을 보라고 해서 이걸 추천해줬다. 

이걸 또 후배랑 하나씩 맛보려고 반씩 잘라서 먹어보았음. 

그래도 이탈리아라고 피자가 맛있데... 





맛은 뭐 확 뛰어나진 않았는데 그래도 나름 맛있게 먹었던거 같다. 

재떨이도 놓여 있지만 바로옆자리에 노부부가 식사를 하고 있어서 

서버에게 여기서 담배 피워도 되느냐고 묻자 서버가 조금 떨어진 

자리로 안내하며 여기서 피워~ 



내 아이폰을 보더니 아이폰6냐고 그래서 6s다 라고 했더니 오! 하면서 

보더니 그래도 내거랑은 안바꿀래! 하면서 아이폰4 같은 자신의 폰을 

보여준다. 나도 그럴 생각없다고 꽤나 재밌게 얘기했던것 같다. 

대화가 가능하다. 확실히 유럽이 편해!!   



맛있게 먹고 있는데 핸드펀 잃어버린 모녀중 따님이 다가와서는 

모이는 장소가 어디냐고 물어보는데 시선이 우리의 스파게티와 피자에

가있길고 침을 삼키길래 "식사 했어요? 많이 시켰는데 같이 좀 드세요" 

했더니 역시나 엄마가 배탈이 나서요... 라면서 슬프게 가더라. 

맥도날드 치즈버거 하나 먹었다더라. "네! 그럼 같이 먹겠습니다." 

라고 자리에 앉았어도 좀 당황했을듯. 





자유식사 시간이 끝나고 나서 모이는 장소에서 본

꼬모의 지하철역 입구. 





날씨만 좋았으면 황홀했을것 같았던 아쉬운 꼬모의 경치.

육공주님의 시선을 피해가며 얼른 버스를 타고 밀라노로 이동!

한시간정도 달려서 밀라노에 도착하게 된다. 





이탈리아로 건너오면서 가이드님이 추천해준것중 하나는

다름아닌 환타였다. 생과육이 들어간 환타라고 꼬옥 드셔보라고

해서 휴게소에 들렀을때 구입한 환타. 오렌지맛은 울나라 제품보다

약간 더 맛있는 정도고 레몬 환타가 환상적!!!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네





그리고 동유럽에서도 맛있게 먹었던 커피가 있어서

또 사먹음.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커피인가?

뭔가 씹을게 필요해서 구입했던 불량식품같은 젤리도

의외로 너무나 맛있어서 놀랬고. 이후로 젤리는 무조건 

한개씩 사먹어봄. 오른쪽의 초콜렛은 식감이 너무 부들부들

거리는것 빼곤 꽤나 맛있었다. 후배의 취향. 





부들거리는 초콜렛보단 딱딱한 식감의 초콜렛이

내 취향. 밀크초콜렛. 맛있었다. 그러는사이 밀라노에 도착.





바로 걸어간곳은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 뒷모습.

그래! 내가 사진으로 본 두오모 성당은 바로 이거!!







옆모습. 드디어 서유럽에 와서도 

성당다운 성당을 보는 느낌.





두오모 광장에 서있던 이탈리아를 통일한 

빅토리아 에마누엘레2세 기마상. 



대표이미지



밀라노 두오모 성당



화려하고 거대한 외관에 입이 떡 벌어지는 성당. 성당의 꼭대기에는 

황금색의 성모 마리아상이 서있고, 2000개의 성인상과 135개의 

소첨탑이 성당을 장식. 바로크 양식이나 르네상스 양식보다 알프스 

이북의 고딕 양식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1386년에 착공되고 1951년에 완공. 



이것이 바로 두오모 성당.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에 입이 안다물어져!

근데 이것이 이탈리아에서 세번째 크기의 성당. 2등의 자리를 놓고 

피렌체 성당과 서로 자신이 두오모라고 우기는 상황인데 피렌체 성당

까지본후 나의 판단은 밀라노 성당의 완패. 그래서 개인적으론 

세번째로 큰 성당! 그래도 충분히 어마어마함이 느껴지는 성당임에는 

틀림없다. 





광각으로 찍으면 이정도. 옆에 있는 개선문같이 생긴건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입구





아주 짤막한 화장실 타임이 주어져 기념품 가게에 들러서 

밀라노 스노우볼도 사옴. 근데 알바생인듯한 남자녀석이 거스름돈을

던지데... 물가는 엄청 싸졌는데 친절함도 싸졌다. 잔돈 너 가져!

할래다가 주섬주섬 잔돈 챙겨갖고 나옴. 시간이 없어서 봐줌.





밀라노 스노우볼. 당연하게도 밀라노 두오모 성당이

주인공이라 밀라노 스노우볼 다움. 





그리고 비토리아 에마누엘레2세 갤러리아를 들어가려는데

왠 중국 모델같은 애가 광고인지 뭔지를 찍고 있길래 같이 찍어줌.





이런 관심은 처음인지 좀 오버하던데...

돈벌기 참 힘들구나 추워보여.





수평유지가 굉장히 힘들었던 밀라노 두우모 성당의 정면.

땅을 수평을 맞추면 성당이 기울어지고 성당의 수평을 맞추면

바닥이 기울어지고, 이 성당은 기울어져 있다로 결론. 





그리고 비토리아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로 입장.







이곳은 명품샵들과 노천카페들이 늘어선 쇼핑몰이다.





중앙에 있던 홀의 중앙.





후배가 이사님 선물을 사러 들어가려던 프라다.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쳐간다. 꼭 사야한다고 

아쉬워 하던데 그넘의 시간부족. (이렇게 쓰면 되는거냐?)





밀라노를 상징하는 국기라고 했던거 같다.







뉴욕 월스트리트에서도 고통 받더니 밀라노에서도 고통받는

황소의 거시기. 거시기를 발로 밟은채 한번에 턴을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곳인데. 그래서 저렇게 발뒷꿈치를 대고 모두들 

돌아보느라 황소의 거시기가 움푹 파여있다. 그런식이면 발레리나는 

밀라노만 오면 소원성취하고 가나? 라는 생각으로 안해봤다. 





갤러리아를 나오면 볼수 있는 갈릴레오 광장의

갈릴레오와 그의 수제자들 동상. 











광장치고는 아주 작은 규모의 광장이었으며 

갈릴레오의 동상이 하나 서있을뿐인 그런곳. 

 








신구 조화를 이룬 역사의 도시 밀라노  

패션의 도시이기도 한 밀라노는 걸어서 관광할수 있다.

두오모에서 시작하여 빅토리오 에마누엘레 갤러리아를

거쳐 스칼라 극장까지만 구경하면 된다고 함.

패션의 도시답게 굉장히 세련되며 독특한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 멋쟁이들 같으니~ 





밀라노 관광후 들른 현지식 피자 가게.





이탈리아인들은 피자를 개인이 한판을 먹는다고 한다. 1인 1피자. 

근데 왜 반쪽이냐! 그래도 다행인게 육공주님을 피하느라 우리가 

점심 마친시간은 오후3시 그래서  전혀 배가 안고팠다. 

맛도 점심에 먹은 피자가 훨씬 맛있어서 다행. 





피자 반쪽이 끝인줄 알았는데 또 나왔던 슈니첼!!!?

아니 왜 이탈리아에 슈니첼이 있지? 맛도 오스트리아에서

먹었던 슈니첼과 똑같았을 정도로 맛있었다만 한조각만

베어먹고 죄다 남겼다. 요건 좀 아쉽네. 



 



그리고 이건 아침에 찍은 사진이지만, 밤늦게 아주 허름한

호텔에 도착했는데 똥방구를 껴도 모를정도의 소똥냄새가 확

풍겨서 후배를 째려 보았으나 자신이 낀거 아니라고... 순수한

표정을 짓길래 믿어주었다. 이 주변이 밀밭이라 거름을 줘서 

그렇다는데 도저히 못참을 정도다. 





그동안 호텔에서 가장 엘레베이터와 가까운 쪽으로 배정을 해줘서

역시 알아모시는군! 했다가 이번엔 좀 가장자리 방이라 왜이래 하고

방문을 열어봤는데 침대가 세개!!! 



처음에 들어오면서 방문을 열었을때 큰침대 하나 작은침대 하나 

보이길래. 후배한테 "너 정체 밝혔냐 왜 니침대는 저래?" 라고 물어

보는순간 눈에 들어온 또 하나의 작은침대. 정말 쓰러져서 웃었다. 

결국 가운데 침대는 짐을 풀어놓고 작은침대에서 각자 잠을 잤다. 

평화를 위해. 



방이 너무 넓어서 불끄러 가는데 한숨이 나올정도. 

결국 불꺼라!로 후배를 부려먹었다. 





여긴 또 맥주를 파는 바가 있어서 후배가 맥주를 사먹으려는데

야간 담당인 애가 영어를 잘 못해서 엄청 답답했음. 잔돈이 1유로

남길래 잔돈가져! 를 시전했는데도 못알아들어서 걍 돈 꾸역꾸역

맞춰서 구입을 했다. 고개 좀 갸웃거리지마. 





이태리 호텔에서 처음 본 변기옆에 변기. 나란히 다정하게 

볼일을 보란 말인가? 상당히 궁금했던 그것. 후배는 자꾸 나보고 

머리감으라고 난 발닦는 곳이라고 또 돈내기할뻔. 결국 이건 비데로 

밝혀졌다. 남자는 볼일 보듯 앉아서 여자는 벽보고 앉아서 사용하는 

거라네. 난 민망해서 사용 안해봤는데 후배는 푹 빠졌음. 



소똥냄새와 함께 구수한 밤을 보낸 다섯번째 일정의 밤.



서유럽 여행기 Day 6 에서 계속됩니다~











카테고리

여행/서유럽

날짜

2015. 10. 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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