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유럽 여행기 5-4 (오스트리아 - 잘츠캄머굿 : 호수지역) :: 





공항 호텔이라 그런지 아침식사를 하러 간 식당에는 

아리따운 한국인 여성들 무리가 식사를 하고있었다. 스튜어디스들. 

사복입고 웃고 담소를 나누는 모습들을 보니 그녀들도 

그냥 여행 다니고 싶어하는 20대 애기들 같더라

직업으로써 나마 해외에 있는 것도 행복하려나...... 

에잇 알아서 멋진 인생 잘살고 계신 분들 왠걱정을? ㅋ

배고프다 밥이나 먹어야지.





이제 슬슬 지겹겠지만, 난 전혀 지겹지가 않은 호텔의 뷔페. 

이 호텔의 빵이 가장 맛있었다. 오른쪽에 있던 인디안밥 같은 건. 

우유에 타 먹는게 아닌모양. 정말 안어울리던데..



오늘의 일정은 짤츠캄머굿(발음하기 어렵다.)의 길겐 마을로 이동해 점심식사를 한뒤 

볼프강 호수를 보기위해 케이블 카를 타고 산에 오른뒤 볼프강 마을을 보러 이동 볼프강 마을에서 

유람선을 타고 다시 길겐 마을로 돌아와 할슈타트 마을을 관광하는 유연한 일정이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짤츠캄머굿 까지 이동 소요시간은 3시간 30분.





짤츠캄머굿


세상에서 가장 평온한 마을. 산과 호수로 이루어진 아테르 호수, 몬트 호수, 볼프강 호수, 할슈타트 호수 등이 있다.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할슈타트 마을 (위사진) 비롯해 길겐, 볼프강, 이슐 등의 동화같은

마을이 호숫가에 평화롭게 자리해 있다. 





앞에 있는 호수는 볼프강 호수





가장 좋아하는 색 (민트색) 을 사용한 집도 눈에띄어 한컷.



길겐 마을. 


짤츠캄머굿 초입에 위치해 있다.볼프강 호수와 꽃으로 장식된 집들이 어울어진 동화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모차르트 어머니의 고향으로 모차르트 동상이 있는 광장이 있다.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등장한 장면을

마을 곳곳에서 볼수있다.  



길겐마을은 모차르트의 어머니의 생가가 있는곳이다. 

모차르트의 풀네임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볼프강은 이 호수에서 따왔고, 아마데우스는 신의 은총을 받은 이라는 뜻이있다.





마빈식당


짤츠캄머굿 길겐 마을에 도착했다. 

앞에서 설명한 모자르트 어머니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동화같은 풍경이 아름다운 마을이다. 

아침을 먹고 출발했음에도 3시간30분이 걸리는 지라 금방 또 점심식사 시간이 되어~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인테리어..... ㅋ




계란 지단이 (꽃할배에서 지단은 축구선수 지단밖에 모른다던 이서진이 생각나네ㅋ) 들어간 스프. 





슈니첼


굉장히 맛있었던 슈니첼. 쉽게 설명하자면 치킨까스지만, 쉽게 설명할 수준의 음식이 아니었다.

어쩜 이렇게 부드러울수가 있는지 레몬과 딸기잼은 상당히 안어울릴것 같았는데 그렇게 느끼하진 않았지만

그런 느끼함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아주 상쾌하게 흡수해주는 역할을 한다. 단 한가지 불만이라면

양이 너무 적었다는것!! 이제껏 최고. 또 먹고싶네...




후식은 대체로 좀 신경을 안 쓰는듯하다. 





역시나 양도 적었기에 일찍 먹고 나와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있다.

동네 참 한적하고 조용하고~ 아름답긴 한데 사람이 없어도 너무없다. 

관광객들 갈때까지 일부러 안에 숨어있는건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정도.





유럽에는 신호등이 없는대신 속도를 줄이기위해 이렇게 360도 회전도로를 만들어 놓았는데. 

이 작은 마을에도 있네. 버스타면서 그 신호체계를 설명하고 싶어 꼭 찍고 싶었는데 매번 못찍다가

우연히 이 한적한 마을에서 찍게되네.





뒤에는 설산이 앞에는 볼프강 호수가 아름답구나~








이 케이블카를 타고 길겐 마을 뒤쪽에 있는 산으로 올라갈수 있었다.





케이블카는 4인 정원으로 엄니와 내가 타고 맞은편엔 누군가 일행이 탈수밖에 없는 구조.

올라가는데 또 왜이렇게 시간이 오래걸리는거야!! 나같은 나이의 아들이 있는 부부가 타셨는데 

완전 장인어른 앞에 무릎꿇은 사위가 된 기분으로 결혼에 대한 장점을 30분간 들었던것 같다. 

결혼에 대한 단점을 얘기해주시는 장모님 역할을 하시는분 덕에 버틸수 있었다.  


케이블카 입장권엔 산록이 우거져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나와있어 장관을 구경할수 있겠구나 하고 기대에 잔뜩 차 있었다만,





다 올라와보니 이래.... 미친4월!! 때문인줄 알았는데

여긴 만년설이래.. 그렇다면 저 입장권에 있는 이미지가 사기라는건데...





넌 어떻게 올라왔니?





30미터만 더 위로 올라가면 정상







정상까지 올라가 볼 수도 있었으나, 

뭐 어딜가든 보이는건 하얀색뿐이라 포기했다. 





여름엔 정말 이런 풍경이 보이기는 한 모양이다. 

입장권이 사기는 아닌모양.

역시나 미친 4월이 문제인걸로....



그리고 무려 이곳에서 신라면을 10000원에 팔고있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긴 많나보다.)

모두들 얼큰한 국물이 그리웠을 법. 가판대에 떡하니 신라면 봉지가 있고 10000원이란 가격표가 있는데

한국의 10배가 넘는 가격. 선뜻 손이가긴 힘들더라. 

단 한분이 사드셨고, 정말 너무나도 간절히 한젓가락 뺏어먹고 싶었다. ㅋㅋ



가이드님이 혼자 모두에게 서빙을 하는게 좀 안쓰러워 보여서 커피랑 차를 서빙하는걸 도왔고

다 끝나고, 가이드님이 8kun씨는 뭐 시켰어요? 라고 물었고 난 엄니가 시켰을줄 알고 엄니 나 뭐시켰어요?

라고 물었는데 구석에서 혼자 아메리카노를 드시던 엄니는 음? 안시켰는데? ㅋㅋ

아 쿨하십니다. 



산에서 내려와서 볼프강 마을로 이동. 



볼프강 마을은 호수 한켠에 자리잡은 작은 마을로 

전통방식의 등산열차가 있다고 한다.

자유여행자들은 꼭 등산열차를 타고 아름다운 전망을 

볼수있는 특별한 경험을!! 내대신!







볼프강 마을의 전경








이 뒤로 내려가면 배를 탈수있다.





배가도착. 한듯 싶지만 이배는 아니고





우리가 탈 배가 도착. 딱 정원이 25명정도 되는듯 하다.





처음엔 실망을 안겨준듯 했지만, 

역시나 가장 살고싶은 나라 오스트리아!!! 사랑합니다.

이상하게 각 나라 국기들을 찍을 기회가 많이 생기네......





배를 운항하는 항해사. 







배가 출발하고 이렇게 배위에서 마을을 둘러볼수 있다. 

볼프강 마을의 전경.





점점 볼프강 마을의 전경은 멀어지고~





이런 멋진 암벽도 만나게 되고... 

무슨 코끼리 암벽이었나 뭐라고 그랬었는데 

기억이 잘...





아까 점심을 먹었던 길겐 마을이 다시 가까워 온다. 

볼프강 호수가 그렇게 넓은편이 아니라  관광 시간은 

약 30분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아주 짧지만 강력했던 유람이었다.





물은 그냥 떠서 마셔도 될정도로 맑다.

근데 유럽의 수도물은 왜....?


다시 길겐마을로 와서 다음 목적지인 할슈타트 마을로 이동한다.






할슈타트 마을


할슈타트는 고대어로 소금을 뜻하는 말이다.

짤츠캄머굿 지역 가장 안쪽에 위치해있다. 마을과 호수 주변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푸른호수와 오래된 마을, 역사적인 소금광산등이 어울어져 있어 

지상의 낙원으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






버스에서 내리면 이런 멋진 마을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쪽이 아니란다 반대편!





어....머....나









찍으면 그냥 엽서가 되는 마법. 




이곳이 또 파노라마 촬영 포인트.





이제 마을을 도보로 관람을 해야한다. 

마을은 그렇게 크진 않으므로~ 엄니도 함께 도보로 이동~





마을 초입엔 이런 할슈타트 기념품을 보관해 놓은곳이 있다.











마을은 오래전에 지어진 고풍스런 집들과 산과 호수가 어우러져

정말 완벽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색감마저도 너무너무 아름답다.







 


마을 중간쯤 도착하면 이런 광장과 동상도 있다. 





이 마을에는 유명한 두 성당이 있는데 

광장 바로 옆에는 플랏성당 (교구성당)이 있었다.







유럽에 성당이 없었다면 굉장히 풍경이 심심했을 거다. 




조금더 마을의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또 하나의 유명한 성당인 미카엘 성당이 나온다.

미카엘 성당은 해골에다 자신의 생애를 기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하네.









미카엘 성당 입구. 







조용했던 성당 내부. 무심코 카메라를 들고 찍었는데 너무 조용해서 그런지 시선집중. 

촬영금지 구역인가 싶어 당황했는데 걍 너무 조용해서 그랬나 보다.

해외에선 더욱 예의를 지켜야하므로... 항상 신경써 왔는데 무례한 짓을 했나해서 약간 당황했었다.

('쓰미마셍' 한번 써먹을뻔 했다.)  










성당 주변에는 앞뒤로 크게 마을공동묘지가 있다.


유럽에서 버스를 타고 마을을 지날때 마다 보이던게 마을공동묘지 였다. 

신기하게 생각했었는데 유럽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서 다른 삶이 시작되는 

공간으로 이해하고 있다고해서 그냥 삶의 일부처럼 



마을엔 꼭 묘지를 만들고 자주 찾아보고 아무렇지도 않게 지낸다고한다. 

어차피 자신도 언젠가는 가야할 곳이니



그리고 사진을 보면 알수 있듯, 항상 생화가 놓여있다. 

생화를 놓는 이유는 이 꽃이 시들기 전에 한번더 방문하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망자에 대한 애정과 배려가 그냥 몸에 베어 있는거다. 


우리나라는 뭐 월하의 공동묘지. 주변에 묘지가 생기면 집값 떨어진다고 난리고. 

묘지라면 거부감부터 드는데 그러면서 제사는 꼬박꼬박. 뭔가 아이러니하다.


각나라의 문화이니 인정하고 넘어가야할 부분이지만,

유럽의 문화가 좀 더 인간미 넘치는건 부인할수 없겠다.






배산임수의 조용하고 낙원같은 마을 관광을 마치고 다음 일정은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로 이동~






동유럽 여행기 5-5 (오스트리아 - 잘츠부르크 : 미라벨궁전 ~ 등등) 으로 이어집니다






카테고리

여행/동유럽

날짜

2015. 4. 30.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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