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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12월 셋째주 -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목숨 건 연애, 라라랜드

혼자라서 느끼는 허함과는 상관 없이크리스마스가 유난히 존재감 없이 지나가 버렸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메가박스 코엑스 시간여행 소재는 이제 익숙하다. 다만 시간여행에서 과거의 자신을 만나는 것은 좀 금기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영화는 서로 만나게 하는 것이 서사의 시작이라는 점이 독특했다. 시간의 공백을 메우는 두 배우의 안정적인 연기가 돋보였고, 시간이라는 소재를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따듯해서 좋았다. [목숨 건 연애] CGV 인천 이런 3류 영화도 존재의 이유가 있는 법. 그 어떤 고민이나 추론, 이입이나 기대를 하지 않고 영화를 보고 싶을 때, 이 영화를 보면 된다. 올해는 유난히 좀 진지했거든 영화들이. [라라랜드] CGV 용산 IMAX 다시 봐도 최고! 인생이 앞으로 나아가, 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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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12월 둘째주 - 라라랜드, 판도라, 나, 다니엘 블레이크

좀처럼 여운이 가시지 않는게,아무래도 를 또 보러 가야겠다! [라라랜드] 메가박스 코엑스 M2 한 해 말미에 복병처럼 맞이한 축복. 이것은 회환의 축제다. 정중하고 화려하게, 우리가 과거에 두고 온 아련한 것들과 이별하는. 춤, 음악, 미술, 조명, 메세지, 감독, 배우, 연기, 장르, 타이틀, 그밖에 일일이 거론할 수 없는 이 영화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특히 이 영화는 배우도 춤추지만, 쇼트의 거리와 길이를 자유자재로 하며 카메라도 춤춘다. 전형적 멜로 드라마로 특별할 것 없는 스토리를 이토록 특별하게 만든 감독의 연출방식을 특별히 더 칭찬하고 싶다. 영화를 보며 행복한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벅찬 느낌은 꽤나 오랫만이다. 고민할 것 없이 올해 최고의 영화! [판도라] 메가박스 코엑스 M2 괴물,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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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12월 첫째주 - 잭 리처: 네버 고 백, 언더월드: 블러드 워, 미씽: 사라진 여자, 두 남자

성공한 광장 정치를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축제다.대의제의 위기를 말하기 전에 정당이 반성할 일이다. [잭 리처: 네버 고 백] 메가박스 코엑스 톰 아저씨는 언제나처럼 열심히 달린다. 2시간 동안 재밌게 봤으니 적어도 돈이나 시간이 아깝진 않은데, 액션 첩보물로써는 별다른 차별성이 없다는 게 아쉽다. 속편까지 나온 것도 사실 좀 의외였고. 시리즈로 끌고 갈 만한 동력, 그건 캐릭터 자체보단 톰 아저씨의 성실함이 우선일 듯. [언더월드: 블러드 워] CGV 용산 이 시리즈도 벌써 5번째다. 2편에서 끝났으면 딱 좋았을 텐데, 장수를 택하며 엣지를 버렸다. 이렇게 세계관을 잃고 표류하는 시리즈로 쌍벽을 이루는 게 이다. 각각 뱀파이어vs늑대인간, 좀비물이란 설정으로 큰 주목을 받았었는데, 지금 남은 건 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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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11월 넷째주 - 신비한 동물사전, 테일 오브 테일즈, 블레어 위치, 형

아아, 사람... @.@;;; 그래도 사람! [신비한 동물사전] CGV 용산 IMAX 시리즈가 나왔을 때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인생 판타지물 시리즈가 끝났을 때의 허함을 다시 채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기대하던 이유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여기 해리나 론, 헤르미온느는 없지만, 익숙했던 그 세계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콘텐츠의 재생산은 상업성에 기반하겠지만, 우리는 그로 인해 지나간 시절을 다시 만난다. 인생에서 10년은 긴 시간이다. 영화 자체는 스펙타클이 좀 약한 느낌이지만 새로운 5부작의 포석을 깐 역할로선 합격점. [테일 오브 테일즈] CGV 용산 지나친 욕망이 파멸로 이르는 세가지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잔혹한 이야기인데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연출된 대비가 인상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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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11월 셋재주 - 가려진 시간, 카페 6

휴가다. 여름에 쓰지 못한 긴 휴가.헬조선을 뜨고 싶단 바램을 잠시나마 실현한다. [가려진 시간] 롯데시네마 부평역사 감독과 각본가가 다시 뭉쳐 만든 영화. 독립영화가 메이저로 확장된 느낌이랄까? 시간이 멈춘 공간과 현실을 만나게 하는 설정이 매우 기발하고 자연스럽다. 큰 기대 안했는데, 드라마 자체의 촘촘함과 감정선에 매료되어 푹 빠져서 본 영화. 정치적인 영화는 전혀 아니지만, 대통령의 가려진 시간과 바닷속 아이들의 정지된 시간이 연상되어 마음이 짠해지는 면이 있다. [카페 6] CGV 인천 로맨스나 멜로쪽에서 웰메이드 공략으로 돋보이고 있는 대만영화. 최근 까지 맘에 쏙 들었던 터라 이 영화도 큰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먼가 아쉽다. 영화 자체는 여러가지로 예쁜데, 내용에 공감이 안 가는 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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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11월 둘째주 - 스플릿,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위자 : 저주의 시작

하야, 하야꾸!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CGV 아트레온 스캔들의 사연엔 사실 별 감흥이 없었다. 나이가 들수록 말도 안되는 것은 점점 줄어든다. 남여의 조합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경우의 수라면 더더욱. 그보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더이상 나오지 않으면 어쩌나 싶은 염려가 있었는데, 이미 만들어진 영화가 2편 남아있단다. 감독 자신이 영화로 숨은 듯한 뉘앙스를 주지만 않는다면 그의 포트폴리오나 작품세계는 꾸준히 대중적인 가치를 얻었을텐데, 아쉽게 됐다. 나조차도 영화가 영화로만 보이진 않으니 말이다. 어쨌든 상황을 배제하고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을 말하자면, 아주 흥미롭다. 상대에 대해 알고 있다고 여기는 것이 관계의 함정일 수도 있다는, 그래서 모르는 상태로 다시 시작하는 관계들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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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11월 첫째주 - 로스트 인 더스트, 선생님의 일기, 무한대를 본 남자

미국인들이 트럼프를 선택했다. 힘드니까 한 선택이 후회가 되지 않길. [로스트 인 더스트] 메가박스 코엑스 서부가 아직 유효함을 증명한 고품격 웨스턴무비. 형식상으론 두 형제가 은행을 터는 로드무비지만, 영화 속으로 들어가면 강탈이 아닌 착취의 대상으로써 저항하는 복수극이요, 문명이란 이름으로 원주민을 몰아낸 현대가 이제는 자본에 의해 벼랑 끝에 몰려있음을 비유한 다큐같다. 모래알이 씹히는 듯한 텍사스의 황량함과 신기루처럼 떠 있는 라스베거스, 친절하지만 신랄한 대사와 상징, 배우들의 기가 막힌 연기 등등 거의 완벽에 가까운 영화. 이 모든 정서와 어울리는 제목마저. [선생님의 일기] CGV 용산 무공해 청정 로맨스가 딱 맞는 표현이다. 수중학교라는 신선한 배경에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소란스러움, 아날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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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10월 넷째주 - 닥터 스트레인지, 무현, 두 도시 이야기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고, 머리가 또다시 말썽이다. 자꾸만 의기소침해지는게, 누가 보면 가을 타는 줄 알겠다. [닥터 스트레인지] CGV 용산 IMAX 올해 MCU는 페이즈3에 돌입했고, 가 화려하게 그 포문을 열었다. 라인업에 가 끼어있는 것이 뜬금없단 생각을 했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일리는 물론이거니와 그런 의구심을 가졌었다는 것을 자책하게 된다. 믿고 보는 마블이란, '보는' 재미뿐만이 아니라 '믿음'도 동반되거늘, 어디 감히 천재들의 지략을 의심하랴! 타노스와 어벤져스간 레벨 격차를 줄이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가 필요했던 걸 수도 있지만, 외계에 대한 두려움과 내면의 공포, 내부의 갈등에 직면한 영웅들에게 필요한 건 '닥터'였을지 모른단 생각이 든다. 물론 우주를 비롯한 시공간의 차원을 연결하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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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10월 셋째주 - 인페르노, 걷기왕

"OO의, OO에 의한, OO을 위한"링컨의 연설문에선 국민이었건만. [인페르노] CGV 용산 IMAX 이 시리즈의 묘미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며 큰 그림에 도달하는 맛에 있다. 역사, 종교, 예술, 신화 등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하나의 개연성으로 엮어 장르에 태우면 나도 모르게 거기 빨려 들어가 있는 거다. 근데 이번엔 좀 느낌이 달랐던 게, 영화가 줄 지적 충만보다 로케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훨씬 컸다. 오래된 것 같지만 유럽여행 다녀온 지 고작 1년, 이 영화의 중요 배경인 피렌체와 베니스는 이탈리아 코스에서도 기억에 남던 곳들인데, 이렇게 다시 가본다. 좀 더 구석구석까지. @.@;; 스릴러 요소가 약해졌지만, 간만에 이 시리즈가 주는 재미는 반갑다. [걷기왕] 롯데시네마 부평역사 꿈을 품고,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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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10월 둘째주 - 럭키, 자백, 바스티유 데이

잔고 위험수준. 절약하자!! [자백] 메가박스 코엑스 묵직하게 한방 맞은 느낌이 오래도록 가시지 않는다. 그건 감동도 쇼킹도 반전도 아닌 팩트 그 자체의 위력이다. 이 다큐는 3년전 국정원이 자행한 서울시 공무원 간접 조작 사건, 일명 유우성 사건에 대한 추적 기록이다. 재현이나 재구성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기록이요, 단 하나 영화적인 면이 있다면 저널리즘의 원칙을 지키는 언론인의 태도다. 뉴스에서 보아야 할 사실을 영화관에서 보는 현실 속에서 그게 얼마나 멋지고 희망적인 것인지 이 작품을 통해 새삼 느꼈다. 쉽게 헬조선을 말하지만 논리적이고 명확한 근거를 댈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알면서도 설명하기 힘든 이 나라의 '악'에 대해 묻고 묻고 또 물어 결국 가해자의 추악함을 화면에 담은 이 작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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