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으레 느끼는 갈등 때문이 아니라 
업무 때문에 마음이 무거운 추석이라니!



[더 넌]   CGV 인천 
바짝 긴장할 준비가 되어 있었고, 그 스릴을 즐기게 될 것에 매우 기대하며 본 영화. 그도 그럴 것이 <컨저링 2>에서 발락이 뿜어내는 존재감은 압권이었고 
애나벨 이후의 스핀오프가 발락이라는 소식에 기쁘게 기다려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쎄? 감초였기 때문에 임팩트 있었던 것일까? 정작 메인 빌런인 본편에선 
나타나기 전까진 무섭고, 나타나면 무섭지가 않은 반전 캐릭터가 되어 뭔가 좀 서운한 느낌이 드는 거다. 루마니아 수도원의 스산한 분위기, 워렌부부 아줌마의 
친동생이 주연이란 점, 그리고 <컨저링 1>으로 연결되는 마지막 스퀀스가 관전 포인트.







[명당]   CGV 인천 
<궁합>보단 낫고 <관상>엔 훨씬 미치지 못하는 지점이 바로 <명당>의 포지션. 단, 비단 조승우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캐릭터 구축만큼은 관상과도 견줄만 하다. 
그럼 역학의 파워가 성패의 열쇠였던 것인가? 그건 아닌 것 같고 결국 이야기의 힘이 영화적 완성도를 좌우한다는 기본적인 결론이다. 오히려 현실이 더 냉혹한데, 
궁합이나 관상은 더이상 신경쓰지 않고, 명당=부동산의 위상은 신의 경지에 달했다.







[협상]   메가박스 코엑스 
호기롭게 어떤 분야의 전문성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이 영화에 협상가는 없었다. 그 자체가 이 영화의 문제다. 구조 자체가 대립구도인데 대립이 형성되지 않으니 
긴장감이 없을 수밖에. 한국영화에서 여배우의 입지가 확연히 줄어든 요즘 손예진의 분발은 의미 있는 행보지만, 캐릭터 활용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날짜

2018. 10. 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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